리뷰리뷰(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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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8화 <주일학교>
빨간 머리 앤 8화 밝은 표정으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앤.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아주머니가 오는 소리가 나니까 얼른 방으로 들어갑니다. 마릴라 아줌마의 손에 옷이 몇 벌 들려 있습니다. 앤의 새 옷을 만들었나 보네요. 아주머니가 새 옷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 눈치챘던 앤. 앤이 상상한 새 옷은 레이스도 달려 있고, 어깨와 소매가 볼록한 예쁜 옷이었습니다. 하지만 옷을 살펴보자마자 급실망한 표정을 짓는 앤. 상상했던 레이스도, 어깨뽕도 없었습니다. ㅋㅋ 마릴라는 그저 깨끗하고 단정한 옷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고아 소녀는 유행하고 있는 예쁜 옷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요...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겠어요." "어디가 마음에 안드니? 모두 다 깨끗하고 단정한 새 옷인데 말이야!" 기껏 고생해서 만..
2020.04.23 -
유시민의 정치 비평 은퇴에 대한 단상...
180석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그가 정치 비평마저 은퇴한다고 한다. 범진보 예상 의석수에 대한 발언을 후회하며,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개표를 지켜보았을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의 발언을 반격의 재료로 삼은 보수 쪽이 새삼스럽지는 않다.하지만 그를 탓하며 200석을 못했다는 진보 쪽의 발언은정말이지... 분노를 자아낸다. 진보쪽은 행여라도 유시민에게 그러면 안된다.그의 발언이 설사 보수 지지자들을 몇 명 더 기표소로 발걸음 하게 했다 쳐도,그가 이끌어 온 진보를 향한 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많기 때문이다. 자신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르거나, 관심 없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정치적, 정책적 논란이 있을 때마다뭐가 문제인지, 그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거기서 무엇을 중요하게 보..
2020.04.18 -
빨간머리 앤 7화 <용서하는 마음>
빨간 머리 앤 7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수다쟁이 린드 부인이 놀러 왔습니다. 원래 남자 아이를 들이려고 한 것을 알고 있던 린드 부인. 행여 마릴라와 매튜가 의무감에 앤을 돌려보내지 못하는가 싶어 조언을 합니다. 매튜도 앤을 좋아하고, 자신도 밝고 명랑한 앤이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결정했다는 마릴라. 어쨌든 앤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합니다. 밖에서 놀던 앤이 마릴라 아주머니의 부름에 달려옵니다. 앤의 모습을 본 린드 부인은 마음속에서나 몰래 할 법한 말을 내뱉습니다. "정말이지... 얼굴을 보고 데려온 게 아닌 건 확실하군요. 비쩍 마른 말라깽이에, 얼굴이 참 못생겼구먼. 어머나... 게다가 또 주근깨 투성이야. 머리는 또 왜 이렇게 빨갛지? 마치 홍당무 같잖아!" 스스로도 알고 있는 앤의 모든 콤플렉스..
2020.04.18 -
빨간머리 앤 6화 <꿈같은 시작>
빨간 머리 앤 6화 초록색 지붕 집에 남을지, 고아원에 돌아가게 될지 아직 모르고 있는 앤. (마귀할멈네 집으로 가는 선택지는 본인이 거부했습니다. ㅋ) 얼마나 조마조마했으면 잡담을 한 마디도 안 하고 아침부터 일만 부지런히 합니다. 혹독한 교육을 하기로 마음먹은 마릴라는 아무 말 없이 앤을 지켜봅니다. 참다못한 앤이 성큼성큼 다가가 마릴라에게 묻습니다. "하아... 아주머니 더 이상은 못 참겠네요. 어떻게 되는 건 지 말 좀 해 주세요!" "내가 시킨 행주 소독을 아직 안 했잖아? 시킨 일은 다 해놓고 질문하거라." 여전히 냉담한 마릴라. 다시 묵묵히 일을 하는 앤. 앤이 뜨거운 물로 행주 소독까지 마치고 나니 마릴라 아줌마가 입을 엽니다. "자 그럼 얘기를 해 줄까? 우린 널 이 집에 두기로 결정했단..
2020.04.15 -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2019 <영화 리뷰>
개봉되기 전부터 말이 많았다. 터미네이터 2편(심판의 날)을 만들었던 제임스 카메론이 3편(라이즈 오브더 머신), 4편(미래전쟁의 시작), 5편(제네시스)의 세계관을 무시하고 2편 이후의 스토리를 다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T-800의 아놀드 슈월제네거는 물론이고,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던 '사라코너(린다 헤밀턴)'까지 재등장했다. 터미네이터 2펴은 내 인생 최애 영화중 하나였기 때문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감상을 마친 지금은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공존했다. 2편의 회상씬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정신병원에 갇힌 젊은 시절의 사라코너가 곧 다가올 심판의 날에 대해 주장하던 부분. 터미네이터 팬들이라면 이 씬을 기억 못할 리 없다. 게다가 2편..
2020.02.11 -
내 군대 이야기 <03>
어쨌든 6주의 시간은 흘러갔다. 힘들었던 훈련을 끝내고 입소했던 날처럼 대강당에 다시 모였다. 자대배치를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뺑뺑이가 있었다. 교관들이 나와서 뺑뺑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공정하게 운영되는지 한동안 자랑같은 광고를 했다. 물론 우리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뺄 놈들은 벌써 다 뺐겠지. 사기치고 있네 개생퀴들. 낄낄낄." 역사적으로 완전히 공정한 시대는 없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았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내 관심사는 오직 '빽 없는 나는 어디로 가는가?'였다. 수백명의 이름과 육군 사단의 이름이 붙여지기 시작했다. 다들 훈련이 많지 않은 후방부대에 배치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사실 그런데는 없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내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오랜시간 집중해서 듣고 있었기 때문에 ..
202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