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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먼지와 바람 사무실 건물 바로 뒤에 있는 흙바닥 공터.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는데 공터에 바람이 불어 닥치더니 말라 있는 흙바닥에서 먼지를 어마어마하게 일으켜 세운다. 옆으로 가나 싶던 바람이 갑자기 내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흙 먼지가 확 덮쳤다. 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입 속에서 먼지맛이 났다. 황사라는 게 왜 생기는지, 어떻게 그리 먼 곳까지 이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된다. 도심속에 부는 작은 바람조차 공터의 흙 먼지를 이리도 높고 멀리 날리는데 뻥 ~ 뚫린 사막의 강한 바람은 ... 훨훨... 뭐 그런거지. 앞에 있던 나무 몇그루가 먼지를 많이 막아주기는 했다. 왜 숲이 필요한지도 이해가 된다. 무언가를 막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직접 느껴서 이해하는 건 다르구나...
로드킬에 대한 단상 불쌍한 고양이.... ㅠㅠ 어제 밤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하마터면 개를 칠 뻔 했다. 공단내 4거리 였는데 9시가 넘은 시간이라 차들은 좀 있어도 인도에는 사람이 거의 없던 상황. 신호를 받고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인도에서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려는 개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행이 사고가 나지는 않았지만 심장은 쿵쾅쿵쾅. 공단에 워낙 길고양이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항상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가끔 방심한 상태에서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뉴스에 발표된 지난해 통계를 찾아보니 고속도로가 1,884건 일반국도가 1만 5436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동물들을 보면 고라니와 고양이와 개 인 듯 하다. 운전하다가 자동차에 치어죽은 동물들의 사체를..
지붕위 고양이 아직은 공기가 차가워 지붕위에서 따뜻한 햇빛을 쬐고 있던 고양이. 한참을 그렇게 즐겼다. 나도, 길냥이도 성큼 다가온 봄이 그렇게나 반가웠던 어느 날.
서울대 줄담배 성폭력 논쟁에 관한 단상 [유시민 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유시민 작가의 딸이 올라있길래 무슨일인가 봤더니 어제 방영한 썰전에서 유승민 의원과 유시민 작가의 딸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유승민 의원의 딸은 미모로 주목을 끌고, 유시민 작가의 딸은 총리공관앞에서 기습농성을 하다가 체포된것이 이슈가 되는것 같다. 유작가님은 젊은시절 자신의 모습이 회상되었을까? 그보다도 아버지의 심정으로 딸이 걱정되는것이 우선이었을것도 같다. 혹시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을 걱정했을 부모님이 생각났을수도 있겠다. ㅎ 암튼 수진양은 한동안 시끌벅적했을 만한 일을 겪은 것 같았다. 이른바 "서울대 담배녀 사건" 2012년인것 같으니 조금 오래된 사건이기는 하다. 유작가님의 딸 수진씨가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이었을때 같은 학교의 여학생 A씨가 남자친구 B씨에게 이별을 통..
단상 [일조권] 일조권 : 햇빛을 받아 쬘 수 있도록 법률상 보호되는 권리 오랜만에 인천 어머니댁에 갔을때 잠시 담배를 피우러 밖에를 나왔었다. 근처 목욕탕이 있던 자리에 새로 짓고 있던 건물의 윤곽이 이제는 드러났다 커다란 1동의 아파트 같다.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건물치고는 상다히 크게 지어지고 있었다. 교회와 그 신축건물 사이에는 아직 작은 집들이 몇 채인가 남아있다. 노인 몇 분이 사시는 걸로 알고 있다. 이처럼 거대한 건물이 바로 옆에 우뚝 솟아 있으니 이제 이 집들은 햇빛받기는 힘들어진 듯 하다. 시공전에 시공사측과 거주민들간에 어떤 협의(?)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마저 없었다면 법에서 보호해주는 그 권리를 그 노인들이 제대로 주장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집에 햇빛이 제..
선택의 역설 (Paradox of choice) [단상] Paradox of choice (선택의 역설) 행복감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수를 그래프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 쉽게 생각해보면 선택지가 많을수록 행복감이 더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사회이론 및 사회행동학자인 배리 슈워츠 (Barry Schwartz)가 쓴 책을 보면 그렇지 않은가 보다. 너무 많은 선택권이 주어질 경우 판단력이 흔들려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결국 몇 개의 선택권을 가졌을 때보다 더 안 좋은 선택을 하거나 심지어 결정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한다. ㅎ 결국, 너무많은 선택지는 스트레를 주기때문에 일정량의 선택권이 넘어서면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때나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기 위해 동종의 제품들을 비교하다가..
출근길 부담스러운 아침햇살과 저마다 분주한 출근 차량들. 내 뒤에는 차를 바짝 붙여 이내 조바심을 내다가 옆차선으로 바꾸어 달려 나가는 사람이 있고, 내 앞에는 세월아 네월아 뒷사람이 속이 터지든 말든 느긋하게 달리는 사람도 있다. 좌회전을 하는 사람들과 직진하는 사람들이 있고, 집에 뭔가를 놓고 온건지 황급히 불법유턴을 하는 사람도 있다. 도로와 인도에는 두툼한 외투를 껴입고 있지만 매우 추워보이는 자전거타는 사람들도 보인다. 하얀 연기인지 수증기인지를 뿜어내고 있는 공장굴뚝. 신호가 바뀌자 잠시 멍... 때리고 있다가 뒤차의 경적소리를 듣고 황급히 급출발 하는 차량. 나도 이 모든 풍경중의 하나.
잡초 5월이니까 한... 3달전 쯤이었던거 같다. 일하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건물 바로 옆에 있는 배수로 커버 위로 못 보던것이 아른 거렸다. 조그맣고 새파란게 ... 뭔가.. 싶어 가까이 가보니 잡초 하나가 배수로 밑바닥의 시멘트 틈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있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비도 안오는 상황이었고 보기에도 연약해 보이는게 곰방 시들겠지... 싶었다. 잡초를 본 이후로 그 장소에가서 담배를 피울때면 아직도 잘 있나... 하고 확인해 보게 된다. 시들시들 한 것 같다가도 멀쩡해지는 것 같고, 키도 점점 크는게 좀 오래 버티려나 싶었다. ㅎ 3달이 지난 지금 키만큰게 아니라 가지도 많이쳐서 아래처럼 되어 버렸다. 끈질진 생명력을 비유할때 잡초를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시멘트 틈 사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