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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빨간머리 앤 8화 <주일학교>

 

 

 

 

 

 

 

 

 

빨간 머리 앤 8화 

<주일학교>

 

 

 

밝은 표정으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앤.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아주머니가 오는 소리가 나니까

얼른 방으로 들어갑니다.

 

마릴라 아줌마의 손에 옷이 몇 벌 들려 있습니다.

앤의 새 옷을 만들었나 보네요.

아주머니가 새 옷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미리 눈치챘던 앤.

 

앤이 상상한 새 옷은

레이스도 달려 있고,

어깨와 소매가 볼록한 예쁜 옷이었습니다.

 

하지만 옷을 살펴보자마자 급실망한 표정을 짓는 앤.

상상했던 레이스도, 어깨뽕도 없었습니다.

ㅋㅋ

 

마릴라는 그저 깨끗하고 단정한 옷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고아 소녀는 유행하고 있는 예쁜 옷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요... 마음에 들었다고 생각하겠어요."

"어디가 마음에 안드니? 모두 다 깨끗하고 단정한 새 옷인데 말이야!"

기껏 고생해서 만들어 온 마릴라도 속상한지 물어봅니다.

 

 

"하지만... 하지만... 예쁘지 않은걸요."

 

ㅋㅋㅋ

 

"이것만은 분명히 말해두겠는데 허영심이나 만족시켜주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 있는 이 옷들 모두

깔끔하고 실용적인 것으로 어디든 입고 갈 수 있는 옷이에요.

쓸데없는 주름이나 장식은 하나도 달려있지 않고."

 

 

"... 뭘 입어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할 텐데 말이야."

 

"어... 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만일

이 중에서 소매가 불룩한 옷이 한 벌이라도 있었으면

훨씬 더 고마웠을 텐데요..."

 

...

 

"난 아무런 장식이 없는 수수하고 얌전한 옷이 좋은 것 같더구나."

 

앤과 마릴라의 미적 가치관에 대한 의견은

좁혀지지 않습니다. ㅎㅎ

주일학교에 가기 전에 공부나 열심히 해 두라는 마릴라.

 

새 옷에 좀 실망했지만,

상상의 힘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앤.

 

교회에 가는 날.

마릴라는 두통 때문에 교회에 갈 수 없게 됐습니다.

매튜 아저씨는 원래 교회에 가는 걸 싫어한 듯하고,

앤은 혼자 교회에 가게 됩니다.

 

앤이 혼자 교회에 가게 되자 걱정이 된 매튜 아저씨가

다음에 마릴라 몸이 좋아지면 같이 가라고 합니다.

곧바로 마릴라에게 핀잔을 듣는 매튜 아저씨.

ㅋㅋ 

앤은 혼자 가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교회에 가려는데 새 모자를 준비했다는 마릴라.

앤에게 응접실에 가서 가져오라고 합니다.

예쁜 모자일까 기대가 되어 표정이 밝아지는 앤.

 

하지만 미적 감각이 어디 가나요.

색깔만 다른 똑같은 모양의 모자였습니다.

마릴라는 린드 부인 댁에 들러서 교회에 같이 가라고 앤에게 말을 합니다.

 

린드 부인댁에 가던 도중 예쁜 꽃밭을 발견한 앤.

 

뭔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마릴라와 앤을 기다리던 린드 부인은 마차를 타고 먼저 교회에 가 버립니다.

헐...

앤이 딴짓을 하다가 늦어서 교회에 못 가 또 혼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화려한 꽃을 꺾어 모자를 장식한 앤.

 

기분이 좋아져서 막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린드 부인은 먼저 떠났죠.

 

마차가 간 길로 후다닥 혼자 뛰어가는 앤.

 

교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나 봅니다.

앤은 늦지 않게 도착합니다.

 

앤을 보자마자 힐끔힐끔 보며 숙덕대는 사람들.

앤이 린드 부인에게 화를 냈던 일이 소문이 났습니다.

앤의 빨간 머리, 주근깨, 불같은 성격...

오늘 장식한 모자의 꽃장식까지 모두

마을 사람들의 얘깃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앤이 그토록 원했던 예쁜 옷을 입고 있는 또래 아이들도

앤을 보며 흉을 보기 바쁩니다.

혹시라도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기대했던 앤에게는

가혹한 현실입니다.

 

교회를 둘러보다 예배시간에 늦은 앤은

후다닥 뛰어 들어오다가 넘어질 뻔합니다.

 

앤의 모자에 화려한 꽃장식을 보고 놀란 린드 부인.

 

조용히 사람이 없는 의자에 가서 앉아 예배를 보는 앤.

 

목사님의 설교도 지루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창 밖 호수에 햇빛이 비치는 풍경이 마음에 든 앤.

예쁜 풍경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까지 합니다.

 

예배가 끝나고 성경공부 같은 것을 하는 듯 한 앤.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앤이 뭔가 계속 답변을 합니다.

 

그렇게 교회에서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사람들의 불친절한 시선과 수군거림.

앤은 교회가 싫어졌을 것 같습니다.

꽃장식을 호수에 버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발걸음에 힘이 없는 앤.

 

아니나 다를까 주일학교는 어땠냐고 물어보는 마릴라에게 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일학교 따위는 딱 질색이에요. 가기 싫어요!"

 

"앤 셜리!"

 

앤이 또 무슨 사고를 친 게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된 마릴라.

 

앤은 주일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모두 말합니다.

아주머니가 시킨 대로 얌전하게 잘 있다가 돌아왔고,

목사님의 설교는 끔찍하게 길었고,

성경공부는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선생님이 앤에게 질문만 엄청 해댔고,

또래 여자아이들은 모두 불룩한 소매를 가진 예쁜 옷을 입고 있었다는 거죠.

 

정말 예쁜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 속에서는

앤도 그런 옷을 입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조차 잘 안되었다고 합니다.

앤에게 친절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진 앤이

교회가 싫어진 것도 무리는 아니죠.

 

마침 집으로 들어온 매튜 아저씨는 앤에게

친구를 사귀었냐고 물어보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앤.

 

그때 린드 부인이 찾아와서 앤이 모자에 꽃을 화려하게 장식한 일을 이야기해 줍니다.

마릴라는 깜짝 놀랍니다.

 

"앤 모자를 정말 그렇게 했니?"

 

"분홍과 노란색이 나한테 맞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자를 꽃으로 장식한 건 우스꽝스러운 일이었고,

 

그것이 마릴라 자신을 매우 창피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하자 앤이 울먹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조화, 리본 따위로 옷과 모자에 이쁘게 장식하면서

 

자기가 꽃으로 모자를 장식한 것이 왜 창피한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앤.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에 세상의 기준은 참 불공평합니다.

 

 

"정말 제가 잘못했어요. 설마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은걸요! "

 

....

 

"그것으로 아주머니가 웃음거리가 된다면

그야말로 너무너무 폐를 끼치게 되는 거예요.

고아원으로 저를 돌려보내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그건 생각만 해도 무선운 일이지만...

참고 견디지 못해요.

저는 폐병에 걸려버리겠죠?

틀림없어요. 지금도 이렇게 비쩍 마른걸요?

하지만... 그래도 아주머니에게 폐를 끼치는 것보단 나아요."

 

생각지도 못한 일로 자신이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폐를 끼쳤다니까,

앤은 점점 절망에 빠집니다.

 

"그만해둬라 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냐?

어처구니없게.

내가 널 고아원으로 돌려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니?"

 

 

집 밖으로 뛰어나가 상심하는 앤.

나름 얌전하게 있다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를 만들기는커녕 불친절한 사람들로 가득한 교회에서 상처만 받았습니다.

 

앤이 걱정되는 마릴라와 매튜.

매튜 아저씨가 말합니다.

 

"마릴라. 아까 제리 포드가 그러던데...

다이애나가 내일 돌아오는 모양이야. 

앤한테 알려주는 게 어떨까?"

 

"오라버니도 정말... 쓸데없는 참견은 하지 마세요."

 

"그렇군...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 아이는 꼭 앤과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상심한 앤을 찾아가 달래는 마릴라.

앤이 일어나서 마릴라에게 폭 ~ 안기는 걸 보면

잘 풀린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매튜 아저씨에게도 폭 ~ 안기는 앤.

 

예고편 내레이션에서는 다음화에 드디어 앤의 첫 친구

다이애나가 등장한다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