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첫번째

2016. 5. 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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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소설가는 포용적인 인종인가

 

 

 

 

이런저런 직업군(특히 전문직)의 배타성 내지는 텃세 등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발췌>

 

~ '그분야'가 좁을수록, 전문적일수록, 그리고 권위적일수록, 사람들의 자부심이나 배타성도 강하고 거기서 날아오는 저항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소설가라는 직업군에서는 그런것이 거의 없다는 것과 그 이유를 설명 합니다.

 

소설은 원래 누구나 쓸 수 있으며, 다른 영역과 달리 제로섬 영역

 

(경쟁자가 늘어날수록 먹을거리가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랍니다.

 

 

 

<발췌>

 

~소설따위 -'소설 따위'라는 말투는 약간 난폭하긴 합니다만-쓰려고 마음만 먹으면 거의 누구라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소설이라면 문장을 쓸 줄 알고(대개의 일본인은 쓸 수 있지요) 볼펜과 노트가 손맡에 있다면,

 

그리고 그 나름의 작화능력이 있다면, 전문적인 훈련따위는 받지 않아도 일단 써져버립니다.~

 

~소설을 쓰기 위한 전문 지식 따위, 있으나 마나 한 것이니까.~

 

 

 

 

하지만 지속적인 소설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실제로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신인들마저 많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계속 쓰기 위해서 소설가에게 요구되는 성격이나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특별한 명석함이 아닌 우직함 이라고 하네요.

 

 

<발췌>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소설을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몹시 '둔해빠진'직업입니다.

 

거기에 스마트한 요소는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이것도 아니네, 저것도 아니네'하고

 

오로지 문장을 주물럭거립니다. ~

 

 

 

 

 

첫 장에서 하루키의 얘기를 정리해 보자면,

 

누구나 소설 한, 두편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설가로서 지속적으로 소설을 쓰기란 쉽지 않다.

 

지속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성격.자질.속도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한번에 좋은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자신이 만든 문장을 계속 주물럭 거리며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우직함 일 것이다.

 

 

 

뭐 .. 이정도가 될 듯 싶네요.

 

 

여전한 재치와 엉뚱함이 보였는데요, '아... 하루키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다음장들도 읽는대로 계속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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