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리뷰> 5화

2023. 6. 21. 21:03한드 -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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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5회 리뷰.

 

 

기훈의 개똥철학.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두... 팬티는 5만 원에서 몇 백 원 빠지는 걸로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 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은 얼마 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마지막은... 팬티야!"

 

ㅋㅋ

 

그동안 신세만 지고 살았던 기훈은 이제 돈을 벌어서 작은형에게 참치를 사주고 싶다고 합니다.

 

"어? 참치 사주께!"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 원짜리."

 

 

지안은 오늘도 열심히 알바를 하며 이런 쉰소리들을 다 엿듣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동훈 아저씨는 물론이고 후계동 사람들과 모두 친해진 착각이 들겠어요. ㅎ

 

 

축구 관람이 끝나고 다들 거나하게 취했습니다. 정희도 취했습니다. ㅋ

제철이 계산서를 보고 인당 술값을 계산합니다.

 

"야야.. 2만 원씩 내! 2만 원씩!"

 

 

아직 삼 형제의 술값은 동훈의 몫이네요.

제철에게 돈을 받아 6만 원을 보태 돈통에 넣어주는 동훈.

 

 

돌아가는 길에 또 발동 걸린 상훈.

 

"걘 어떻게 지내? 걔... 저... 회사..."

 

"아.. 제발 그만 잊어라 쫌."

 

"걘 안 잊혀져... 어떻게 잊냐... 흰머리 듬성 듬성한 내 동생을 좋아하는 여자애를..."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해야 알아들어..."

 

 

집요한 상훈.

 

"이쁘냐?.... 이쁘지?"

 

"그냥 이쁘다고 해줘.. 어? 어? 아이 그냥 사귄다고 해 줘 그냥. 하여간 여자 얘기만 나오면 환장을 해요. 저질 인생."

 

 

그러던 중 뻘쭘하게 알바를 마치고 돌아가는 지안과 마주치는 삼 형제.

 

"어디 갔다 오냐?"

 

"알바요."

 

"열일한다. 알바도 하고... 가라."

 

 

다음날 아침.

출근시간이 다 되어도 일어나질 못하는 상훈은 엄마에게 등짝 스매쉬를 제대로 맞습니다.

되게 찰진 게... 디테일이 살아 있었습니다. ㅎ

 

 

엄마가 찾아갔던 절에서 만난 스님은 동훈의 친구였나 봅니다.

동훈이 출근길에 친구에게 문자를 합니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니 몸은 기껏해야 백 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친구와 문자를 한 후 멍 때리다가 내리는 역을 놓칠 뻔 한 동훈.

누군가 발을 툭 찹니다.

 

 

알고 보니 발을 차서 깨워준 건 지안이었습니다.

방식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양반이 머슴 깨울 때나 발로 깨우는 거지..."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도준영 대표와 윤상무.

윤상무는 예전에 이슈가 되었던 모 정치인의 캐리어 노룩패스를 패러디합니다.

천박한 품성의 연기를 어찌나 잘하는지.. ㅎ

 

 

차 안에서 장 회장에게 보고하는 도준영.

 

"중국일은 다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수고했어."

 

죽기 전에 꼭 100층 넘는 건물을 지어보고 싶은 장 회장님. 

 

 

박동운 상무는 좌천되고, 차기 상무이사로 승진할 사람들은 모두 윤상무가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준영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앞두고 왕전무파가 밀리고 있습니다. 

왕전무는 자기 사람들과 회의를 하다가 박상무와 통화를 합니다.

 

"백화점에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어?"

 

"검찰 아니고는 고객정보 줄 수 없답니다. 여기 사람들 말론 그냥 검찰에 뇌물수수 의뢰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요. 그럼 적극 협조하겠다구요."

 

"아 그걸 누가 오케이 하겠나? 회사 이미지 말아먹자는 건데..."

 

 

동훈과 송 과장, 김대리가 어떤 건물에 대해서 지진에 대한 내력(耐力)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게 리히터 규모 6 정도 되는 거잖아? 그치?"

 

...

 

"이거 못 견디겠는데요..."

 

우연히 지나가던 윤상무가 그걸 보더니 다가와서 한마디 합니다.

 

"한반도에 지진 6이 오겠냐? 저거 내진설계 보강하려면 못 잡아도 20억은 들 텐데... 건물주는 어떻게든 비싼 값에 빨리 팔아 치우려고 하는데, 안전진단보고서에 이렇게 큰돈 들어갈 구멍 떡하니 만들어 보여주면... 참 좋아하겠다?!"

 

"구조기술사는... 구조적 판단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니까 자네가 만년 부장인 거야. 지들만 생각하지 아주. 쯧."

 

2016년인가... 경주에서 5.8의 지진이 발생한 적 있습니다. 이게 2018년 드라마니까 윤상무 저거는 뉴스도 안 보는 아주 무식한 X이 되겠습니다.

 

 

오늘도 또 오바이트를 청소하러 온 상훈과 기훈.

옆집 아주머니도 도저히 미안해서 안 되겠던지 401호 아가씨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세차게 문을 두드립니다.

 

"나와 봐요!!! 누가 치우라고 맨날 여따 이래놔요?"

 

"죄송합니다... 일어나면 치우려고 했어요.... ...  죄송해요... 죄송해요..."

 

ㅋㅋ

 

근데... 기훈이 가만히 보니까... 낯이 익은 것이...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결국 다시 돌아와서 명함을 주면서 한마디 합니다.

 

"토하면 전화해. 괜히 욕먹지 말고."

 

"감독님?"

 

기훈이 예전에 영화를 찍을 때 같이 했던 배우일까요?

 

 

타 부서 사람들이 박동훈 부장 험담을 열심히 합니다.

 

"나 같으면 진작 나갔다. 후배가 대표이사 되는 순간 나갔다. 그동안은 그나마 박상무가 짱짱해서 바람막이해줬지... 이제 누가 있어?... 아주 대놓고 나가라 나가라 구박하는데... 나는 진짜 안쓰러워서 못 봐주겠다."

 

"박동훈 그 인간이 나갈 거 같냐? 내기할래? 안나가. 죽어라 버틸걸?"

 

송 과장이 뭐라 하려는 걸 동훈이 막습니다.

 

 

"한잔 하고 가요... 어디 가서 혼자 울지 말고!"

 

"나 진짜 약속 있어. 너희끼리 가."

 

진짜 기분 꿀꿀할 거 같은 동훈.

 

 

하지만 약속이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허름한 옛날식 다방 같은 곳에서 박상무와 만납니다.

박상무는 동훈이 아직 못 미더웠던지 맘에도 없는 소리로 시작합니다.

 

"윤상무처럼 살아야 돼! 지보다 어려도 힘 있다 싶으면.. 바짝 기고, 지 앞에서 치고 올라가도 속 없이 따라붙고. 넌 너무 고까운 티 팍팍 냈어!"

 

"MBA(경영전문대학원)까지 하고 왔는데 나보다 앞서 갈 거 모르지 않았고..."

 

"그럼??"

 

...

 

"작년 봄이었을 거예요. 그놈이 밖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오더니... 갑자기 나한테 친한 척을 하더라고요. 그때 딱 감이 왔어요. 저새끼... 나한테 죄졌다. 어디서 내 욕을 하고 들어왔나... 그 뒤로도 몇 번 더 친한척 엉기고 들어오는데... 안 받아줬어요. 기분 더러워서. 대놓고 티 낸 거죠... 넌 나한테 죄 졌고... 난 눈치 다 깠다. 그전에도 좋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대놓고 틀어진 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결정적으로 틀어진 이유가... 너한테 친한 척해서?... 진짜 싫어하는구나?"

 

 

동훈이 도준영을 정말로 싫어하는 걸 확인하고서야 믿음이 갔는지 박상무는 서류봉투를 하나 건넵니다.

 

"한 번 파봐. 그 자식이 너한테 무슨 죄를 졌는지?"

 

지안은 여전히 모든 걸 도청하고 있습니다.

 

 

도청 중에 기범에게 전화를 받은 지안.

 

"월세 많이 밀렸냐? 할머니까지 있는 거 보고... 당장 방 빼라고 지랄을 하는데... 며칠만 시간 달라고 했어."

 

광일이 빚을 갚느라 월세를 밀렸나 봅니다. ㅉㅉ

 

 

도청을 하면 할수록... 인간적인 동훈 아저씨한테 맘이 끌리지만... 돈이 급하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도청 내용을 도준영에게 가져가서 들려줍니다.

윤희와 애정행각 중에 불려 나와 기분이 몹시 나쁜 도준영.

 

"도청도 하니?"

 

"박동훈 손에 통화목록 들어갔고, 거기서 자기 와이프 핸드폰 번호 발견하면 두 사람 사이 알아채는 거 시간문제일 텐데?"

 

"내가 그렇게 허술하게 움직였을 거 같애? 거기 그 여자 핸드폰 번호는 없어."

 

"사무실 번호는? 자기 와이프 회사 전화번호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여기로 걸어야 될 때는 공중전화로 했어. 너도 이리 전화 할 때는 공중전화로 해. 함부로 여기에 니 핸드폰으로 걸어서 흔적 남기지 말고... 입 싼 여직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계신가 봐?... 왜? 작전실패야?"

 

"스캔들보단 이게 더 깔끔하지 않나? 대표이사를 물 먹이기 위한 작당모의. 이 정도면 바로 짤릴거 같은데?"

 

"불법으로 도청한 걸로 뭐 하게? 증거가 있어야지."

 

"던져주면 증거 찾아내는 인간들은 따로 있고..."

 

지안은 돌아가던 중 기범에게 전화를 해서 녹음파일을 감사실 메일에 올리라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할머니가 차가운 창가 쪽에 누워 있습니다.

 

 

창문으로 달을 보고 싶어서 기범에게 할머니가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착한 손녀 지안은 동네 마트에서 생필품을 몇 개 사고는 카트채로 내뺍니다.

카트를 이용해서 할머니 산책을 시켜주려 하는 것 같습니다.

 

 

마트직원이 따라올까 봐 너무 급하게 달려가다가 자전거랑 부딪히고 맙니다.

ㅉㅉㅉ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동훈.

 

 

자전거랑 부딪힐 때 할머니에게 줄 홍시도 떨어뜨렸습니다.

동훈이 재빨리 주워서 달려가지만 지안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지안.

근처 평상에 앉아 어찌할지 고민하는 동훈.

 

 

골목 위쪽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지안이 카트에 무언가를 담고 끙끙대며 천천히 내려옵니다.

 

 

"어디 가냐 이 밤에? 이사 가냐? 떨어뜨린 것도 모르고..."

 

 

카트가 미끄러져서 놀라 붙잡아주는 동훈.

카트 안에 지안의 할머니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앉아 있는 걸 보고 또 놀랍니다.

 

 

동훈은 지안을 도와 조심스럽게 카트를 계단 밑으로 같이 옮깁니다.

 

 

고맙다는 인사도 생략하고 후다닥 내빼는 지안. ㅎ

동훈에게 개인사를 들키고 싶지 않았나 봅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겨울밤의 산책.

큰 달이 선명하게도 떠 있습니다.

좋아하는 할머니.

 

 

달구경을 하다가 지안에게 동훈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까 그 사람 누구야?"

 

"회사 사람."

 

"좋은 사람이지? 좋은 사람 같애." 

 

관찰해 본 결과 할머니와 의견은 같았겠지만... 지안은 그 좋은 사람에게 미안했는지... 딴소리를 합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아씨... 더 미안하게!

 

동훈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지안과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안 혼자서 다시 할머니를 모시고 높은 계단을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였겠죠.

이번에는 할머니를 직접 업고 계단을 오릅니다.

 

 

방 안까지 모셔가서 내려드립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지안에게 한 마디 합니다.

 

"착하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는 표정을 짓는 지안.

잘라내기 위한 작업에 뭔가 지장을 주는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습니다.

 

흘러나오는 OST 손디아의 '어른'

노래가 좋기도 좋지만, 드라마와 너무 찰떡궁합입니다.

 

 

형제 청소방.

토사물 제조 전문 여인에 대해 조사해 보는 제철.

알고 보니 유명한(했던?) 여자 연예인이었습니다.

 

"오오... 알어 알어! 얘.... 그래 맞어! 기억난다! 얘였어? 맨날 토해놓는 애가?"

 

 

"걔가 얘 인생 이렇게 조져놓은 거 아냐... 기훈이 첫 장편영화 주인공이었는데 연기를 드럽게 못해가지구 영화 찍다가 엎어지고.. 그 뒤로 얘 인생이 그냥 쭈욱 ~! ..."

 

"얘 그래도 한 때 잘 나갔던 거 같은데... 어떻게 한 방에 훅 사라지냐?"

 

"걔도 얘 만나서 쭈욱~! ... 둘이 똑같애. 정점에서 만나서 서로 손잡고 사이좋게 쭈욱~!!"

 

상훈은 혼자 신이 났습니다. ㅎ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그 연예인 최유라(권나라)가 형제 청소방을 찾아왔습니다.

 

"뭐.. 어떻게 지내냐?"

 

"전... 뭐... 잘 지내요. 아... 이거 오다가 좀 샀어요. 맛집이라길래. 팥 빵이에요. 출출할 때 드세요."

 

"그래 고맙다."

 

계속 얼굴을 보지 않고 말하는 기훈. 유라를 대하는 게 되게 어색하고 수상합니다.

 

 

탕비실에서 만난 동훈과 지안.

 

"나와 있으면... 할머니는 누가 봐?"

 

"친구가 들러 봐요."

 

동훈은 지안의 한자 이름을 물어봅니다. 아재는 아재. ㅋㅋ

 

"무슨 지자야? 우리 아들 이름이 지석인데..."

 

"이를지(至) 요."

 

"안은?"

 

"편안할 안(安)이요."

 

"좋다. 이름 잘 지었다."

 

자꾸 지안을 움찔거리게 만드는 동훈. ㅎ

 

 

하지만 동훈에게 위기가 다시 다가옵니다.

기범이 지안의 지시대로 감사실에 녹음 파일을 올렸습니다.

누가 들어도 박동운 상무와 박동훈 부장의 목소리.

 

 

이 날은 단체 회식이 있는 날이었나 봅니다.

혼자 돌아가려는 지안을 불러 세우는 동훈.

 

"이지안 씨. 회식 같이 가... 고기 먹어."

 

 

웬일로 지안은 순순히 따라왔습니다. 지은 죄가 있어서 짜르지는 못하고, 고기 굽는걸로나 갈구자는 심보를 보여주는 정대리.

 

"어떤 점쟁이가 나한테... 너는 불판에서 고기가 타들어가는 걸 그냥 볼 줄 알아야 된다고... 그래야 인생이 편하다고 그랬는데... 참... 팔자 못 고친다.... 새파랗게 어린애 앞에서 연장이나 들고 있고... 좀 뒤집어 주겠니? 싫어?"

 

뒤집개를 확 집어던집니다. 

 

지안은 말싸움의 신(神)인걸 까먹은 정대리.

 

 

"그러다 내가 더 잘 구우면 어쩌려구요. 남 수발드는 거 다 이쁨 받을려고 하는 짓인데... 그것마저 뺏어가면 뭘로 이쁨 받을려구요?"

 

흠... 점쟁이가 '불판에서 고기가 타들어가는걸 그냥 볼 줄 알아야 된다.'라고 한 말은 아무래도 비유적인 표현 같습니다. 남의 일에 나서지 말고, 시비 걸지 말고... 뭐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요? ㅎ 

 

 

도준영 대표가 도착하자 모두 일어서는 직원들.

군기반장은 여전히 윤상무입니다.

계급사회란 어떤 것인가... 확실히 보여줍니다.

 

 

미운 박 부장 핀잔 한 마디 더 주는 것도 잊지 않는 윤상무.

 

"야 3팀 왜 인사 안 해?"

 

"저희 인사했는데... 요?"

 

"씁. 벌써 시작했냐? 어른도 안 왔는데? 부장이 저 모양이니... 저. 일루 와(대표님한테) 인사해!"

 

 

"자~ 다들 잔들 채우시고~!! 쓰읍~ 누가 대표님보다 잔을 높게 들엇!?"

 

"상무님 그러지 마세요. 편하게 먹고 마시자는 자리에서..."

 

"옙"

 

ㅋㅋ 아부란 무엇인가 논문을 써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시각 감사팀은 다시 박동훈 부장의 자리에 쳐들어와서 그 통화 목록 서류를 찾습니다.

 

 

도준영 대표가 적당히 먹고 일어서서 나가려는데... 술에 취한 송 과장이 앞을 막습니다.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러엄...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 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 부장~ 박부장~ 그러지 말고..."

 

놀라서 송 과장을 뜯어말리는 동훈.

 

윤상무도 열받아서 달려옵니다.

 

"이 섀키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지랄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 줄 알아?"

 

"아니 이게 ...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싫어하는 애들 다 같이 왕따 시키고!"

 

"이 썅눔이!"

 

"뭐요 뭐!" 

 

"이 미친X끼가.."

 

 

이제는 달려드는 윤상무를 뜯어말리는 동훈.

개판 오 분 전.

 

 

윤상무는 동훈을 내팽개치며 소리칩니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이 새끼야!"

 

 

"오늘일... 윗선은 아무도 모르게 해요. 회장님한테는 더더욱!"

 

"예! 염려 마십시오. 죄송합니다."

 

 

곧바로 돌아와 직원들 입단속을 시키는 윤상무.

 

 

동훈은 송 과장을 데리고 나와서 한마디 합니다.

 

"오늘... 니가 더 나를 엿먹인 거야. 아냐?"

 

"전...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그만하자..."

 

누가 봐도 맞습니다. ㅎㅎ 더 엿먹인 거.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앞에서 저러는 건 아니죠. 도준영이랑 단 둘이 있을 때라면 몰라도.. ㅎ

항상 그놈의 술이 판단력을 앗아 갑니다.

 

 

술자리 분위기는 싸... 해 졌는데 웬일로 남아서 꾸역꾸역 먹고 있던 지안.

김대리도 어느샌가 지안의 앞자리에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김대리도 많이 취해서 뭐라 뭐라 씨부렁대는데... 지안의 비위에 거슬리고 맙니다.

 

"아.. 부장님도 그래. 밑에 있는 우리 생각해서.. .좀 그냥 기어주면 안 돼? 아니면 깔끔하게... 나가주든가... 구박받는 상사 옆에서 보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괴롭겠냐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 이게 누구 잘못이냐? 잘난 도준영이 잘못이냐? 못난 우리 부장님 잘못이냐?.... 씨... 남자는 무조건 잘나고 봐야 돼. 씨... "

 

 

가래침을 막 뱉고 난 김대리의 싸대기를 찰지게 때리는 지안.

 

"짝!"

 

"드러운새끼!"

 

여러모로 더럽긴 했습니다. ㅎ

 

 


동훈이 만약 김대리 저 꼬장까지 직접 들었으면 정말 꼭지가 돌았을 듯합니다.

속이 상해 술을 잔뜩 먹구 집에 돌아가다 길바닥에 엎어지는 동훈.

 

 

지안은 도청을 하다가 동훈이 분명 넘어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한동안 숨소리도 들리지 않자 놀라서 뛰어갑니다.

 

 

한참만에 숨을 쉬며 혼잣말을 꺼내는 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다시 일어나서 터벅터벅 돌아가는 동훈을 바라보는 지안.

 

 

혼자 바에서 2차를 하다가 지안을 부른 도준영.

 

"회식도 참석해? 재밌냐? 오늘 같은 꼬라지? 박동훈 부장. 통화목록 받은 거 확실해?"

 

"들었잖아요. 박상무랑 얘기하는 거."

 

"근데 왜 감사실에서 못 찾아내? 당장 찾아내!"

 

 

"근데요...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왜 유부녀를 사귀어요?"

 

"넌 그냥 니 일이나 해! 오바하지 말고."

 

"헤어지면 그만인데... 그러기 싫을 정도로 매력적인 여잔가?"

 

"모르나 본데... 남자들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여자가 유부녀야. 자기가 자기 입으로 떠벌리고 다닐 리 없는 여자. 그리고 지금 상황에선 헤어지는 것보다 계속 만나는 게 안전해. 아직 열기가 떨어지지 않은 여자 함부로 내쳤다가 더 골치 아파아..."

 

오버하지 말래 놓고 되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도준영.

찌질한 말투가 슬슬 나옵니다. ㅎ

 

 

기훈이 큰형과 자기가 청소하는 거 왜 형수한테 말 안 하냐고 했던 게 맘에 걸렸던 동훈.

 

"제철이형이 하던 청소업. 그거 넘겨받았어. 형이랑 둘이 같이 하기로..."

 

"영화판은 완전히 접은거구?"

 

"그래야지 뭐. 별수 있나."

 

"잘됐네. 어머니 이제 한숨 놓으셨겠다."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

 

형이 망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던 동훈은 단칼에 거절합니다.

가뜩이나 챙겨야 할 가족들도 많은데 동훈의 성격에 쉽지 않겠죠.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100% 남편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나 어제 그 X한테 싸... 싸대기 맞은 거 비밀이다. 아 ... 쪽팔려서 씨."

 

"아니... 근데... 왜 맞은 거예요?"

 

"내가 아냐? 그X 진짜... 두고 봐 씨."

 

동훈을 욕해서 맞은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김대리.

 

 

송 과장과 박동훈 부장은 번갈아가며 반성문을 씁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과장이 사장이랑 상무한테 개겼는데 이렇게 끝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죠. ㅎ

일을 키우면 본인한테 좋을 것 없는 사장이라 서지만요.

 

 

퇴근하다가 윤상무 얼굴을 보고 빡친 동훈.

다시 자리로 돌아와 박상무가 준 통화목록을 서랍 안쪽 깊은 곳에서 꺼내어 조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감사팀이 못 찾은 이유가 있었군요. ㅎ

 

 

최유라가 또 기훈을 찾아왔습니다.

심지어 예전에 기훈 밑에서 일했던 조감독도 데리고 왔습니다.

비싼 스포츠카를 탄 조감독은 잘 나가나 봅니다.

 

 

왜 기훈을 얼쩡거리는지 최유라의 본심이 나옵니다.

 

"저기요 감독님... 고마워요. 망해줘서. 저 이제 좀 살 거 같아요. 정말 고마워요! .... 저기요 감독님 술 드실래요?"

 

남자로서 기훈을 좋아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예전에 자기를 너무 갈군 감독이 망해서 좋은 거였습니다.

 

 

"그때 감독님이 완전 뜨는 별이었거든요. 제가 감독님 첫 장편영화 주인공 됐다는 소문 돌자마자 여배우들이 다 나 시기하고, 질투하고.... 근데 제가 감독님 밑에서 딱 3개월 만에 말 더듬고 병신 됐잖아요. 아... 하도 구박을 받다 보니까... 내가 생각해도 별 바보 같은 짓을 다하는 거예요.... 어떻게 그렇게 바보 같았을 수 있었을까.. 헤헤."

 

"근데 왜 그렇게 좋아해?"

 

"이 사람 완전히 망했잖아요... 장편 한 편도 못 찍어보고 손 털고 나왔잖아요. 그니까 내가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이 문제였딴 거잖아요. 난 여태... 내가 문젠줄 알고.. 내가 이 사람 만난 뒤로 망가진 거거든요. 술 먹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고. ... ... 감독님이 정말 잘 풀렸으면... 난 아마 괴로워 죽었을 거예요."

 

 

"내가 ... 진짜 성공할 뻔한 거... 꾹 참았다."

 

"고마워요."

 

 

집에 돌아가면서 생각하니까 열받는 기훈.

 

"아이... 미친X. 씨. 저X 때문에 내가 안 풀린 거야.... 어흐..."

 

 

얼마나 빡이 쳤는지 동훈은 아무래도 밤을 새운 것 같습니다.

 

전화목록을 조사해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착신금지도 알겠고... 수신거부도 알겠는데... 수신불가는 뭘까?"

 

 

우편물을 분배하던 지안이 슬쩍 정답을 알려줍니다.

 

"공중전화요."

 

"뭐?"

 

"발신만 가능하고 수신은 불가능해요."

 

 

 CCTV로 통화목록을 꺼내는 걸 본 감사팀. 급히 박동훈 부장의 자리로 달려가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엇갈려 밖으로 나가는 동훈.

 

 

 

그 수상한 공중전화를 찾아왔습니다.

근데 뭔가 낯이 익은 거리.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윤희를 발견합니다.

놀라는 동훈.

 

 

지안은 멀리서 이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희와 도준영의 불륜이 이제 슬슬 밝혀지려나 봅니다.

안 그래도 괴로운 일 많은데 동훈에게는 참... 더 괴로운 시간이 다가옵니다.

 

5화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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