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리뷰> 3화

2023. 6. 13. 17:19한드 - 나의 아저씨

반응형

나의 아저씨 3화.

 

 

 

"어떻게 알았어? 나한테 뇌물 들어온 거."

 

"그걸 어떻게 모르지? 나랑 눈도 마주쳤는데...

가만히 앉아서 온몸으로 책상 서랍을 가르키고 있던데...  그걸 어떻게 몰라?"

 

 

 

"비밀로 했음 좋겠는데... 니가 버린 그 오천... 내가 버린 줄 알아."

 

"한달간 저녁 사요... 술도."

 

"아... 그냥... 그냥 돈 줄게. 괜히 말 돌아. 여직원 하고 밥 먹고 그러면."

 

"아저씨... 자기가 되게 매력있는줄 아나 봐?"

 

"말 돌아."

 

"얼마 줄 건데요?"

 

"얼마 줘?"

 

"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싫은 동훈과, 동훈을 꼬셔서 회사에서 잘라야 천만 원을 챙길 수 있는 지안.

미인계에 실패해도 천만원을 챙길 수 있도록 머리를 쓰는 치밀한 지안. ㅋㅋ

 

 

 

 

"어떻게 그게 쓰레기통에서 나와?"

 

"버렸대."

 

"누가?"

 

"누구긴... 동훈 선배지."

 

"나한텐 잃어버렸댔어..."

 

...

 

윤희의 정보제공으로 뭔가 이상함을 느끼는 도준영.

 

 

 

집에 돌아가는 척하며 박동훈 부장의 뒤를 밟아 집의 위치를 확인하는 지안.

 

공동현관 비번은 뒤에서 몰래 훔쳐보고, 엘리베이터로 동훈의 집 층수를 알아낸 후 우편물을 챙겨 갑니다.

 

치밀!치밀!

 

 

 

집에 돌아온 동훈은 돈을 찾았다고 윤희에게 말합니다.

 

"그걸 어디서 찾았어?"

 

"청소부가 갖고 왔더라구... 쓰레기통에서 찾았다고."

 

"근데 왜 당신이 버렸대?"

 

"누가 그래? 내가 버렸다고 누가 그래?"

 

순간 말실수를 한 윤희는 일부만 사실대로 말합니다.

 

"준영이한테 전화해 봤어."

 

"그 자식한테 뭐 하러 전화해." 

 

"당신 전화 안 되고... 내가 알아볼 데가 준영이밖에 더 있어?"

 

"그 자식은.... 눈에 욕심이 바글바글해가지고, 대표랍시고 성인군자처럼 웃고 다니는데... 누굴 속여... "

 

자기 애인을 욕한 남편에게 짜증이 났는지,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 안주봉투를 찢는 동훈에게 벌컥 화를 냅니다.

 

"그렇게 찢어발기지 좀 말라구 좀!!"

 

 

 

 

"미안해. 다시는 이런 일 없어... 준영이 한테 전화하고 그러지 마..."

 

자신이 친 사고 때문에 아내가 화가 났다고 생각하는 동훈.

 

남편에게 좀 미안했는지 윤희는 눈물을 찔끔찔금 흘립니다.

 

완전히 양심이 없는 캐릭은 아닌 것 같지만서도... 어쨌든 되게 꼴뵈기 싫습니다. ㅎ

 

 

 

2천의 성과급을 눈앞에 두고 열심히 일을 진행하고 있는 지안.

 

박동운 상무의 방에 신문을 가져다 놓는 척하면서 만년필형 녹음기를 필통에 꽂아 넣는데...

 

"삐요삐요!!!"

 

도청감지장치가 막 울려댑니다.

 

역시 만만치 않은 박상무.

 

똥 씹은 얼굴로 다시 녹음기를 회수하는 지안.

 

 

백수형이 아침 출근하는 동생에게 문자 편지를 날립니다.

 

"사랑하는 동생아. 난 이 세상에서 니가 제일 부럽다.

 

대기업 부장 아침에 일어나 갈 데가 있는 놈.

 

그런데... 그곳엔 자길 사모하는 어린 여직원도 있고...

 

내가 다 눈물 나게 설레서 아침부터 눈이 일찍 떠졌다.

 

난 다시 태어나면 꼭 너로 태어나고 싶다."

 

 

 

사랑하는 형에게 간단히 답장을 해주는 동훈.

 

"할 일 없으면 도로 처 자!"

 

 

 

치밀한 박상무는 파고들 틈이 안 보이고,

 

바른생활 박 부장님도 도저히 곁을 내주지 않아 아침부터 킹받고 있는 지안.

 

 

말을 잘 안 듣는다며 애꿎은 복사기만 계속 걷어찹니다.

 

말을 안 듣는 복사기 걷어차는 저 심정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당해본 사람들만 알 수 있죠. ㅎ

 

 

끊임없이 복사기를 걷어차는 지안에게 한 마디 하려는 동훈에게 박상무가 갑자기 찾아옵니다.

 

"그 오천... 일부러 먹인 거야. 뇌물 먹었다 치고 자르려고. 처음엔 나를 자르려고 하다가 이름이 비슷한 너에게 돈이 가서 일이 꼬인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라곤 장담 못해. 너일 수 도 있어. 아니면 너, 나 둘 다 타깃이던가."

 

"아... 누가.... 날 ... 왜?"

 

"한 놈 밖에 없잖아? 도준영. 나를 자르려는 이유는 뻔해. 내가 그놈 끌어내릴 거니까. 근데... 너는 왜 자르려는 걸까? 널 잘라내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셌단 말이지. 생각해 보면 너 안전진단 쪽으로 밀어낸 것도 도준영이고... 그땐 그냥 니가 학교 선배니까 같이 일하기 껄끄러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번 일 보면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야...  뭔가 있어... 뭐 감오는 거 없어?"

 

"없어요..."

 

윤상무가 갑자기 화장실에 들어오는 바람에 둘의 대화는 중단됩니다.

 

 

 

쪼르르 달려가 도대표한테 고자질하는 윤상무.

 

"기집애들도 아니고 남자 둘이 화장실에서! 이건 100% 뭔 일 꾸미는 거예요...."

 

"꾸밀게 뭐가 있어요. 캐는 거지..."

 

돈 댄 업체에 대해 윤상무에게 물어보는 도대표.

 

알고 보니 파견직 사원들을 공수해 주는 인력업체였습니다.

 

이런류의 회사들은 바꾸기도 어렵지 않고... 완전한 갑과 을이 되기 딱 좋긴 하지요.

 

 

사복으로 갈아입고 다시 회사에 들른 장 회장.

 

"중국에서 내일 들어오나?"

 

"모렙니다."

 

"죽기 전에 100층 넘는 건물 설계해 보나... 했더니. 하네. 잘 대접해."

 

"네."

 

"무조건 많이 매겨. 중국 손님들은."

 

박상무가 진행하는 큰 프로젝트 같습니다.

 

 

 

박동훈 부장을 찾아간 장 회장.

 

"어... 일해? 자네 오늘 저녁에 시간 돼? 내가 밥 살까 하는데... 내가 자네 때문에 요 며칠 아주 기분이 좋아. 뭐 좋아해?"

 

지안을 슬쩍 쳐다보던 박동훈 부장은...

 

"아... 예. 제가...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매몰차게 회장을 까버리는 동훈. ㅋㅋ

 

아무리 출세 욕심이 없다지만 이거 현실적인 겁니까?

 

"어쩔 수 없지 뭐... 그럼... 자네가 편한 날 잡어. 난 아무 때나 상관없어. 한가해."

 

 

"아유.. 벌써 가시게요?"

"까였는데 가야지 뭐... 내려오지 마."

 

 

그렇게 장 회장의 식사권유를 퇴짜 놓고 퇴근한 동훈은 은밀하게 지안의 뒤를 밟습니다.

 

천만 원이 없어서 그냥 밥을 사 주기로 한 겁니다. ㅎ

 

 

 

지안은 일식파인가 봅니다.

 

오늘도 메뉴가 돈가스와 튀김입니다. 술도 맛있게 흡입합니다.

 

블라인드는 동훈이 내렸습니다. ㅎ

 

 

 

밥도 술도 땡기지 않는 동훈은 이 자리가 마냥 불편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안에게 이것저것 호구조사를 합니다.

 

"어디에 살아?"

 

"안암초등학교 뒤요... 맞아요... 엄청 후진 동네."

 

"아버지는 뭐 하시고?"

 

"아저씨 아버지는 뭐 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 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아... 그냥 물어봤어."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하아... 미안하다."

 

"실례예요 그런 질문."

 

"그래.. 실례했다."

 

예전에는 이런 실례를 어른들이 참 집요하게도 했었죠.

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부모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아내려고 하는 건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의사, 변호사 같은 직업을 가진 부모의 아이들은 자랑스럽게 써내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에게 물어가며 대충 쓰라는 핀잔을 듣던.... ㅎ

 

 

"나 여태 뇌물 같은 거 받아본 적 없어. 가지려고 했던 것 도 아니었고... 그냥 잠깐 고민한 것뿐이야.

그 오천.

덫이었어.

뇌물 받았다고 치고 나 자르려고."

 

"누가 그런 건데요?"

 

 "누가 그런 거 같냐?"

 

"도준영 대표?"

 

"왜?"

 

"박상무랑은 친한 것 같으니까... 그쪽 사람(도대표,윤상무파)은 아닐 거고... 반대편이라는 건데... 그렇다고 윤상무 혼자 5천씩 움직였을 리는 없고, 도준영 대표밖에 없지 않나?"

 

지안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이유를 모르겠는 동훈.

 

"도준영이 날 왜?"

 

"모르죠. 왜 그런 거 같은데요?"

 

 "몰라."

 

"짐작 가는 것 도 없어요?"

 

"하아... 아나부지 뭐. 내가 자기 싫어하는 거."

 

 

 

"괴롭겠다...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이 잘 나가서."

 

"근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다 잘돼."

 

"나 좀 싫어해 줄래요? 엄청나게... 끝 간데없이... 아주아주 열심히!"

 

 

 

그렇게 밥과 술을 다 먹고 돌아가는 길.

 

전철은 아직 사람들로 붐빕니다.

 

덕분에 동훈과 달라붙을 수 있었던 지안은 동훈의 휴대폰을 슬쩍 빼내어 뭔가를 깝니다.

 

흔적 없이 ~ 교묘하게 ~ ...

 

 

영종도로 경비일을 하러 간다던 상훈이 일찍 귀가했습니다.

 

"수위한대매?"

 

"아.. 안된대요. 신용불량자라..."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와?"

 

속으로 열불이 터지는 엄마.

 

설상가상 상훈의 빚쟁이까지 집으로 찾아옵니다.

 

 

 

빚쟁이에게 자기 아들 좀 잡아가라는 엄마의 갈굼을 피해 친구의 청소방 사무실로 피신 온 2형제.

 

"할만하냐?"

 

"진짜 드러워서 못 해 먹겠다. 계단에 똥싸놓는 인간들도 있어."

 

"근데 왜 혼자야? 제수씨는?"

 

"청소하다 말고 울면서 갔다. 제약 회사 이사 사모님 소리 듣다가 청소하러 다니려니까 눈물 나겠지."

 

"평생 돈 벌어다 갖다 바친 공로는 없다. 당장 돈 못 버는 죄만 크지..."

 

 

나이 먹은 아버지들의 현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긴가 봅니다.

 

 

 

외근을 나와서 과거를 회상하는 동훈.

 

안전진단 3팀의 파견직 사원을 박동훈 부장이 뽑던 상황입니다.

 

지안의 이력서를 보고 픽을 합니다.

 

"이 친구?"

 

"예."

 

"이 친구는 돌려보낼 생각하고 복수로 잡은 건데? 이 친구 진짜 괜찮겠어요?"

 

"달리기...!! 심플하고 좋잖아요."

 

"뭐라고 하기 없기예요! 예? 부장님이 직접 뽑았어요!"

 

 

아무리 맘 좋은 아저씨도 '라떼는...'시전을 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드론으로 균열체크를 마치고 한 마디 합니다.

 

"시절 좋다! 옛날에 원전안전 진단할 때는 도시락 싸들고 올라가서 맨 꼭대기 돔에 앉아가지고 도시락 까먹고 내려왔는데... 커피로 입가심하고."

 

"어우... 부장님 구리게 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

 

...

 

"야... 근데 그거 유행이냐?"

 

"네? 뭐요?"

 

"그거 한겨울에 짧은 양말 신는 거. 야... 그러다 발목 언다."

 

 

동훈의 휴대폰에 설치한 건 도청앱이었나 봅니다.

 

지안이 이걸 듣고 있다가 움찔합니다.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 동훈. 누군가에게 주려는 건 지 상품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커피값을 빌리던 김대리가 그걸 보고 이야기합니다.

 

"근데요...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왜 뇌물을 돈으로 안 주고 백화점 상품권으로 줘요?"

 

"기업회계감사가 얼마나 깐깐한데. 출처 없는 돈 만들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법인카드로 상품권 사면 지출로 잡히고, 또 받는 사람은 '깡'하면 3%밖에 안 띠니까..."

 

라고 대답을 하다가 뭔가 떠오른 듯 한 박 부장.

 

이를 엿듣고 있던 지안도 눈이 커집니다.

 

아마 두 가지 이유에서겠죠.

 

하나는 혹시 동훈에게 준 뇌물 상품권을 보낸 업체에서 카드로 샀다면 추적이 가능한걸 거고...

 

나머지는... 종수 그 사기꾼 색히가 분명히 10%를 떼려고 했었거든요. ㅋ

 

 

 

 

지안의 예측대로 동훈은 박상무에게 전화를 합니다.

 

"어디 계세요? 지금?"

 

"16층 회의실. 내일 중국 손님 때문에. 왜?"

 

 "제가 그리 갈게요."

 

 

휴대폰을 놓고 가던 박동훈 부장.

 

지안은 즉시 친구 기범에게 잘못 걸린 전화를 걸게 해서 휴대폰을 동훈의 손에 쥐게 합니다.

 

그리고 박상무와 동훈의 이야기를 엿듣습니다.

 

순발력과 행동력이 대단합니다. 

 

 

 

"그지... 그걸 현금으로 샀을 리는 없고... 분명히 법인 카드 긁었을 텐데... 5천만 원어치 법인카드 긁은 업체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고. 오케이. 내가 알아볼게. 친구 동생이 백화점에 있어. 말만 잘하면 도와줄 거야."

 

...

 

"도준영이 이 색휘 잡혔어. 도준영이 내보내고 나면 동해 가서 전복뚝배기에 소주 한잔 하자. 새파란 바다 보면서. 야... 그래본지가 언제냐. 옛날엔 회사 분위기 진짜 좋았는데... 철철이 놀러 다니면서 의쌰의쌰!"

 

지안은 이 대화를 모두 엿듣습니다.

 

 

회사 내선을 이용해서 도준영에게 바로 통보해 주는 지안.

 

"박상무. 백화점 연줄 통해서 법인카드 5천만 원어치 긁은데 알아본대요."

 

준영은 바로 윤상무에게 이 내용을 전달합니다.

 

 

상품권 보낸 업체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윤상무.

 

"내가 묻는 말에 잘 대답해야 된다. 진짜 잘 대답해야 된다.

 

너... 그거 현금으로 샀어? 법인카드로 샀어?

 

으흑... 넌 독립운동도 하지 마 쉬키야 남들 줄줄이 잡혀가게 하지 말고 이...."

 

 

 

동훈의 상품권은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로 드릴 거였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거 약소하지만..."

 

"어휴... 우리 이런 거 받으면 큰일 나요."

 

"아니에요. 받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양하는 춘대 아저씨에게 극구 상품권을 주고 돌아가는 동훈.

 

 

"저기... 내가 오늘 저녁은..."

 

"전화할게요."

 

동훈은 뭔가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을 할 듯 한 분위기였는데, 엄청 바쁜 지안은 말을 딱 끊어버립니다.ㅎ

 

 

"천만 원 날아가게 생겼네. 빨리 뛰어야겠어?"

 

"고양이 쥐 생각 해주시네. 2G 폰이나 들고 다녀요. 무음으로 해 놓고."

 

'멍청아 너나 잘해'를 시전 하는 지안.

 

 

광일이가 너무 삐질까 봐 오래간만에 통화해 주는 지안.

 

"어디 숨었냐?"

 

"서울시내 쎄고 쎈게 찜질방."

 

"찜질방은 아니란 얘기고..."

 

"똑똑해."

 

"근데 왜 집주소는 엄한 데다 해놨냐? 빚쟁이들 찾아 올 까봐 그랬냐? 그래도 가끔 가서 우편물은 챙겨 와야지. 그 집주인은 뭔 죄야? 맨날 우편물 쌓이고. 요양원에서 너 애타게 찾드라. 돈 내라고? 내가 대신 냈다. 480. 그럼 이제 니 빚이 얼마냐? 희한하지? 내 돈 꿔 줬는데 왜 적금 쌓이는 기분일까? 발버둥 쳐봤자 넌 내손 못 벗어나. 애들 풀어서 잡아 족치기 전에 얼른 돈 갖고 내 눈앞에 딱 나와라 ~ 이 XX아!"

 

광일의 지안에 대한 집착은 참 무섭습니다.

 

 

그 돈을 갚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는 기범과 지안. 박상무의 뒤를 밟았습니다.

 

상품권 구매처를 알기 위해 백화점 관계자를 술집에서 만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어... 여기 논현동 샤인."

 

기범은 김밥 배달로 위장해서 박상무의 방을 알아냅니다.

 

 

지안이 도착하자 기범은 웨이터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지안이 술집의 메인 전원을 내려버립니다.

 

 

손님들이 다들 놀라서 복도로 나간 사이, 기범이 박상무의 술잔에 약을 탑니다.

 

그리고 다시 술집 전원 스위치를 올리는 지안.

 

죽이 척척 맞습니다.

 

 

박상무는 아무것도 모른 채 다시 돌아와 그 술잔을 마십니다.

 

 

 

지안을 기다리는 것 같던 동훈은 연락이 안 오자 형을 만나러 왔습니다.

 

회사의 어린 여사원이 동훈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상훈.

 

"요 며칠새에 좀 더 젊어진 거 같다? 우리 동생...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지?"

 

"그만해라.."

 

"야 어제는 둘이 뭐 했냐?"

 

"아... 그만하라고 쫌. 애다! 남의 집 애 데리고 그렇게 말하고 싶냐? 어떤 놈들이 은진이(상훈 딸) 갖고 그런 말하면 좋아?"

 

"시키가... 예를 들어도 꼭... 씨. 내가 너 놀려먹는 재미도 없으면 뭔 재미로 사냐? 그리고 니가 아무리 마음이 없어도.. 걔는..."

 

"씨..."

 

"알았어. 알았어."

 

 

 

지안은 이런 대화까지 모두 듣고 있습니다.

 

얼른 꼬셔서 짤라야 하는데 막막해집니다.

 

 

 

 

 

"간만에 재밌었는데... 아..니가 사고 안 칠 줄은 알았어. 넌 원래 유혹에 강한 놈이잖아."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거 같애?"

 

그다음에 오는 얘기를... 지안이 집중해서 듣습니다.

 

 

 

알바가 끝나고 퇴근하는 길.

 

레스토랑 사장이 지안의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비닐봉지에 몰래 넣어둔 음식이 몇 봉지 나옵니다.

 

"아웃! 내일부터 나오지 마."

 

단칼에 지안을 해고합니다.

 

훔... 어차피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싸 놓은 걸건데... 세상 참 각박합니다.

 

저 같으면 음식을 새로 해서 싸 보낼 것도 같은데... 에휴.

 

 

 

"아싸~ 영화 들어간다!!!  형수... 여기 웬일이에요? 형 여기 없는데..."

 

폼 잡는 거 좋아하는 기훈도 형수 앞에선 어림없습니다.

 

손을 슬쩍 들어 올리기만 해도 바닥에 스스로 누워버립니다.ㅎ

 

 

상훈에게 이혼서류를 내미는 애련.

 

빚쟁이들에게 꽤나 시달렸나 봅니다.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파가라. 그래주라 제발~!!"

 

"여보... 내가 빚은 어떻게든 갚을게."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당신이?"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 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 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워도 둘이면 견딜만할 거고 내가 한 달에 백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 볼라고... ㅎ 와 신난다... 바람."

 

집에 돌아가는 도중에 동훈은 지안에게 밥 사라는 문자를 받습니다.

 

"늦었어."

 

 

박상무.

눈을 떠보니 낯 선 곳입니다.

살짝 열려있는 창문 밖으로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후다닥 뛰어나와보니 동해 어딘가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자신의 휴대폰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했다는 걸 알게 된 박상무는 애꿎은 호텔 직원들에게 성질을 냅니다.

 

"야~! 나 어제 여기 몇 시에 들어왔어? 누구랑?!! 나 다시 올 거야. CCTV고 뭐고 아무것도 손대지 마! 손대면 니들 다 죽을 줄 알아!"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던 중 다른 차에 접촉사고까지 냅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에 박상무는 사고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밟아 버립니다. ㅉㅉ 일을 키우네요. 시간을 봤으면 밟아서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아닐지 판단을 했을 텐데요...  뭐...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동해에서 서울이 밟는다고 금방 와지는 거리인가요.

 

결국 장 회장님이 그렇게 잘 모시라던, 귀한 중국손님들은 화가 나서 가버립니다.

 

 

 

얘기를 듣고 신나서 도준영에게 보고하러 간 윤상무.

 

"이 인간이 이렇~ 게 제풀에 자빠질 줄은... 이번엔 회장님도 감싸고 돌기 힘들 겁니다."

 

그 순간 지안에게 걸려온 전화.

 

"천만 원 준비해 놔요."

 

 

 

복도에서 마주친 동훈과 도준영. 동훈이 지나치지 못하고 말을 건넵니다.

 

"다음은 나니? 왜? 너한테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너 싫어하는 거 티 낸 적 없는데?"

 

"제가 왜 선배님을 잘라야 돼요? 박동운 상무는 제가 자르려고 수작 부렸다고 오해할만하다 쳐요. 적수가 되니까. 근데... 선배는 내가 왜 잘라야 돼요?"

 

"뭔 죄를 지었나 보지 나한테. 근데 내가 모르고 있나 보지" 

 

움찔하는 도준영. 그냥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넘어갈 법도 한데...

멘트에서 뻔한 거짓말과 오만, 허세가 보입니다.

 

 

 

지난밤 영화 들어가게 되었다며 좋아하던 기훈은 화가 머리 끝가지 났습니다.

 

감독자리를 주는 줄 알았더니 조연출 따까리를 하라는 거였습니다.

 

"형꺼 조연출을 하라고? 또? 내꺼 얘기하러 왔잖아...나."

 

"니껀 잘 모르겠고..."

 

"왜 몰라. 한글인데..."

 

"재미없다고! 알아 들어라 쫌. 어떻게 할 거야 말 거야?"

 

"형! 우리 다신 보지 말자. 그냥 보지 말자고 하면 또 볼 거 같으니까... 음.... 형 한 대만 맞자!"

 

ㅋㅋㅋ

 

 

 

그리고 진짜로 한 대 날립니다.

 

형수 앞에서만 빼고 상남자인 기훈.

 

 

 

동네 형 청소방을 찾아간 기훈.

 

멀리서 신호를 기다리지 못하고 급하게 좌회전을 받다가 넘어진 청소방 차량.

 

에서 기어 나오는 건 동네형이 아닌 상훈이었습니다.

 

"재철이는 와이프가 족발집 하잰데. 망해도 장사하는 게 낫겠대. 이거 내가 넘겨 받았어. 권리금은 다달이 갚기로 하고. 그래서... 내가... 아이고... 아이고... 기훈아 같이 안 할래?"

 

 

그렇게 부부 청소방은 형제 청소방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일단 먹고살라면 뭐라도 해야죠. ㅎ

 

 

밥벌이를 하려는 백수 2형제를 엄마는 달가워합니다.

 

반찬을 챙겨 가라고 부른 동훈.

 

"됐다 이제. 둘 다 돈 벌고 사람 구실 할 테니... 너 속 썩는 일 없을 거고... 됐어."

 

 동훈이 엄마 얘기를 듣고 있던 중에 지안에게 또 문자를 받습니다.

 

"나와요 밥 사요."

 

 

동훈은 현금서비스를 받아 100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지안에게 건네며 말을 합니다.

 

"100이야. 한 번에 천은 못 줘. 다달이 백씩 줄게. 그러니까 밥은 그만 먹자."

 

 

 

"왜? 말 돌까 봐 겁나나?"

 

"응. 불편해. 몰래 숨어서 밥 먹고 그러는 거."

 

"재밌어할 줄 알았더니. 혹시 좋아질까 봐 그래요?"

 

동훈은 줬던 100만 원 현금 봉투를 다시 가져갑니다.

 

"그냥 그 오천 니가 버렸다고 말해. 그게 낫겠다. 나이 먹어서 너같이 어린애한테 질질 끌려다니느니... 그냥 다 말해. 니가 버렸다구. 나도 내가 가질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면 되니까."

 

동훈은 지안이 자신을 갖고 장난친다고 생각했는지 조금 화가 난 듯합니다.

 

 

그러고 식당을 나왔는데... 지안이 동훈을 졸졸 쫓아옵니다.

 

 

"너 뭐 하자는 거야? 왜 따라와? 뭐? 뭐?"

멈춰 서서 다그치듯이 말하는 동훈에게 지안은 순식간에 달려들어 입을 맞춥니다.

 

 

 

자신을 황급히 떼어놓는 동훈 앞에서 오묘한 표정을 짓는 지안.

'아시... 먹고 살기 X나 힘드네 시잇프알...'이런 표정이었습니다.

 

 

 

놀란 동훈.

 

"하지 마... 하지 말라구. 말귀 못 알아들어?"

 

할 건 이미 다 했다는 표정으로 지안은 동훈의 손을 뿌리치고 갈길을 갑니다.

 

 

 

잠시 과거로.

 

동훈이 형과 술 마시던 날 했던 도청을 복습하던 모습입니다.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여태 사고 안 친 거 같애? 유혹이 없었던 거야...

 

그러니까 모르는 거야.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인지.. 아닌지."

 

 

 

지안이 입 맞추는 순간 기범은 그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동훈을 꼬시려면 백만 년이 걸리거나 못 꼬시거나 할 분위기다 보니까

 

돈이 급한 지안이 강공법을 선택한 것 같네요.

 

 

 

 

놀라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동훈을 지안은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미안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쁜 아저씨는 아닌데... 아니... 착한 사람 같은데... ㅎ

 

박상무도 보내고... 박 부장도 보내고... 이제 미션이 다 끝난 걸까요?

 

3화는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반응형

'한드 - 나의 아저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아저씨 <리뷰> 6회  (0) 2023.07.12
나의 아저씨 <리뷰> 5화  (2) 2023.06.21
나의 아저씨 <리뷰> 4화  (0) 2023.06.19
나의 아저씨 <리뷰> 2화  (0) 2023.06.11
나의 아저씨 <리뷰> 1화  (0) 2023.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