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리뷰> 1화

2023. 6. 8. 23:56한드 - 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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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최고 시청률은 7.4%밖에(?) 안 나왔지만,

 

주변에 인생 드라마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저는 첫 화에서 아이유가 젊은 사채업자 놈에게 맞는 씬에서

너무 화가나고 거북해서 꺼버렸다가,

 

시간이 오래 지나고나서 다시 2회 정도를 정주행 했습니다.

 

 

크흑!

 

재밌습니다.

 

명대사도 많고, 사이다도 있고, 눈물 나는 씬도 있고...

 

 

 

건설회사로 보이는 사무실.

 

날벌레 하나가 날아들어와 사무실이 난리가 났습니다.

 

박동훈 부장(이선균)이 조심스레 잡아보려 하는데,

 

파견직 사원 이지안(이지은)이 한 방에 죽여 쓰레기통에 쓱~ 버립니다.

 

박 부장은 허당케?

 

 

김대리가 박동훈 부장에게 다가와 한마디 합니다.

 

"부장님 차에 들어온 벌레도 안 죽이고 사 ~ 악 밖으로 내보내죠?

 

하... 진짜. 난 개구리! 숱하게 잡아먹어 봤는데... 아주 잔인하게 다리 쫘~ 악 찢어서!"

 

송 과장.

 

"닭 잡아봤어?" 모가지를 딱 잡아. 펄떡펄떡 뛰어! 비틀어!!!"

 

김대리는 질 수 없습니다.

 

"토끼 잡아 봤어요? 토끼는 가죽을 벗겨야 돼 형. 엄청 잔인해~!"

 

가만히 있던 동훈이 말을 합니다.

 

"돼지 잡아 봤어? "

 

"뻥!"

 

믿지 않는 김대리. ㅋㅋ

 

"근데 왜 벌레는?"

 

"마음에 걸리는 게 없으면 뭘 죽여도 문제없어. 근데 마음에 걸리면 벌레만 죽여도 탈 나."

 

단순한 초딩들의 자존심 배틀 같았는데,

 

이 드라마의 중요한 이슈에 대한 박 부장의 가치관이 깔립니다. 

 

 

 

파견직(임시 계약직?) 이지안의 오후 마지막 업무. 

 

정직원들의 우편물을 분류해서 자리에 놓아줍니다.

 

그런데 박동훈 부장(이선균)의 우편물에 박동운 상무(정해균)의 우편물이 섞여 버립니다.

 

이름이 비슷하네요.

 

이를 확인한 박 부장이 지안에게 말을 해주려다가 민망한 상황을 목격합니다.

 

 

 

 

탕비실에 비치된 믹스커피를 주머니에 왕창 담고 있는 지안.

 

손도 큽니다.

 

많이도 담습니다. ㅋㅋ

 

(나도 예전 회사에서 이런 비슷한 일을... 콜록콜록.)

 

동훈은 뻘쭘하게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회사 임원들의 권력 구조가 나옵니다.

 

그르쵸.

 

이런 게 있어야 얘기가 재밌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도 좀 터지고, 나쁜 놈들이 시청자들에게 고구마를 좀 먹여줘야

 

나중에 사이다가 나오는 거십니다.

 

 

대표이사 도준영(김영민)과 윤상태 상무(정재성)가 동인이고,

 

왕영근 전무(전국환)와 박동운 상무(정해균)가 서인인 듯합니다.

 

도준영 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곧 다가온다고 합니다.

 

동인과 서인의 권력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박동훈 부장은 어느 쪽일까요? 그냥 새우인가?

 

 

 

 

퇴근시간.

 

헐... 도준영 대표는 알고 보니 박동훈 부장의 대학교 후배였습니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박동훈 외 2명의 엘리베이터를 빼앗아 타버리고 먼저 가는 도대표와 윤상무.

 

박동훈의 인사도 쌩까고 휙 가버립니다.

 

엘베 문이 닫히고 김대리가 한 마디 합니다.

 

"대학 때도 저렇게 싸가지 없었어요? 아무리 대표이사라도 부장님이 대학교 선밴데...

 

인사를 하면 상냥하게 받든가..."

 

 

 

 

동훈은 삼 형제 중 둘째였습니다.

 

첫째 형이 박상훈(박호산).

 

막내는 박기훈(송새벽).

 

상훈의 딸이 결혼을 하는 듯합니다.

 

상훈은 별다른 직업이 없어 주머니 사정이 시원찮습니다.

 

기훈도 못 나가는 영화감독이라 비슷한 것 같네요.

 

동훈이 상훈의 양복을 사주고, 용돈까지 찔러 넣어줍니다.

 

통장에 잔고가 없어 현금서비스를 받은 건 비밀!

 

이런 착한 동생 같으니...

 

 

 

 

대학교 선배 인사도 쌩까고 후다닥 칼퇴하던 도대표는,

 

에서 허름한 옷으로 갈아입고 허겁지겁 애인을 만나러 달려왔습니다.

 

디게 조심하는 걸 보니 불륜인 듯합니다.

 

강윤희(이지아)는 누구의 아내인가요?

 

 

 

우편물 대충 돌리고 역시 칼퇴했던 지안.

 

지안은 매우 열심히 사는 투 잡 여성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접시를 닦습니다.

 

손님들이 먹던 음식을 몰래 챙기는 걸 보니, 경제 사정이 좋지 않나 봅니다.

 

 

형, 동생과 술을 한 잔 하고 귀가하는 박 부장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지안이 한 전철을 타게 됩니다.

 

일을 하고 집에 가는 사람도, 놀다가 집에 가는 사람도 똑같이 피곤해 보입니다. ㅎ

 

동네가 같은가 봅니다.

 

같은 역 같은 출구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

 

 

 

지안은 골목을 한 동안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끝에 기다리고 있던 건 허름한 대문.

 

 

 

불도 켜지 않고 회사 탕비실에서 가져온 믹스커피를 여러 봉지 타더니,

 

식당에서 몰래 싸 온 음식과 함께 섭취를 합니다.

 

 

 

무단으로 침입한 손님이 방에 있었습니다.

 

사채업자 이광일(장기용).

 

놀라지도 않고 만 원 짜리 몇 장을 뒤로 휙 던져주는 지안에게 광일이 한 마디 합니다.

 

"이렇게 찔끔 찔금 주면 얼굴 자주 보자는 거지? 어디서 일하냐? 일은 하냐?"

 

"누가 내 공간에 들어오는 거... 되게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또? 말해봐. 니가 싫어하는 거."

 

"밥 먹을 때 말시키는 거."

 

"알았어. 그것만 할게."

 

 

지안의 삶은 생각보다 더 팍팍했습니다.

 

 

 

더 팍팍했습니다.

 

지안의 할머니가 있는 요양원에 내야 할 돈이 제법 밀린 듯합니다.

 

손녀의 다른 연락처를 물어봐도 못 알아듣는 척하는 지안의 할머니 봉애(손숙).

 

 

 

결국 지안이 할머니를 찾아왔습니다.

 

할머니는 요양원 직원들이 볼까 봐 얼른 지안에게 돌아가라고 하지만

 

지안은 가지 않습니다. 

 

 

 

경비가 허술한 밤까지 기다려 할머니와 야반도주를 하는 지안.

 

사채업자를 대하는 태도도 그랬고 , 지안은 절대 쫄지 않습니다!

 

강한 여자인 것입니다!

 

 

 

밀린 요양원비를 뒤로 하고

 

할머니와 함께 도망가던 그 밤의 달은 어찌나 크고 예쁘던지!

 

 

 

할머니가 추울까 봐 가게에서 따뜻한 병음료 2개를 사서 할머니 이불속으로 넣어주는 세심한 지안.

 

헬프를 쳐 놓은 동생인지, 친구인지, 남친인지 그 녀석은 게임 삼매경에 빠져 나타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한참만에 나타난 그 넘이 나름 변명을 늘어놓네요.

 

"아 돈이 있어야 오지... 아이템 팔아가지고 겨우 돈 만들어 왔구만..."

 

 

 

 

여차저차 겨우 할머니를 달동네 아지트로 모셔오긴 했는데...

 

방도 추워 보이고, 거동도 못하는 할머니는 일하러 간 지안이 없는 사이에

 

누가 돌봐 드리나... 싶습니다.

 

친구에게 12시, 4시 두 번만 들러달라는데 쉽게 말을 들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달달한 믹스커피로 당보충을 하면서 한숨 돌리는 지안. 

 

안타깝고 안쓰럽습니다.

 

 

 

상훈의 딸 결혼식.

 

일부 손님들의 부조금을 몰래 빼돌리는 기훈.

 

이를 사주한 상훈.

 

그러지 말라고 말리는 동훈.

 

ㅋㅋㅋ

 

 

 

결국 상훈의 아내 조애련(정영주) 여사가 이를 눈치챕니다.

 

아주머니가 되게 쎄보입니다.

 

계단실로 상훈이 끌려가 애련과 한 판 말싸움을 벌이는데

 

상훈의 찌질한 과거가 이래저래 드러납니다. ㅎ 

 

옆에서 지켜보는 착잡한 마음의 상훈, 동훈, 기훈의 엄마 변요순(고두심) 여사.

 

 

 

 

그 와중에 바닷가에 놀러 와서 알콩달콩 불륜 연애를 즐기는 두 사람.

 

그래서 윤희는 누구의 아내인가요?

 

 

 

싱숭생숭한 결혼식이 끝나고 술 마시는 삼 형제.

 

상훈도 알고 보니 과거에는 큰 회사에 다녔습니다.

 

"너 엄마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꼭 회사에 붙어 있어야 된다. 너 회사에서 짤리는 순간 바로 나 된다!"

 

"어우 ~ 공포다."

 

ㅋㅋㅋ

 

백수 아들 둘 때문에 엄마(고두심) 속만 타들어 갑니다.

 

 

 

그랬습니다.

 

강윤희는 박동훈의 아내였습니다.

 

남편 형의 딸 결혼식에도 안 가고 불륜 여행을 간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남편 대학교 후배인 남편 회사 대표이사와...

 

사람인가요?

 

 

 

동훈과 직원들이 구조물 안전진단을 위해 현장에 나왔습니다.

 

진단에 쓰려던 드론이 너무 추워서 퍼져 버렸습니다.

 

결국 사람이 직접 올라가서 균열을 체크해야 합니다.

 

 

 

아니 근데 쫄따구들을 세 명이나 놔두고 왜 동훈이 올라가는 걸까요?

 

셋 다 고소공포증이었을까요?

 

암튼 균열을 체크하다가...

 

 

 

발을 헛디뎌 떨어질 뻔 한 동훈.

 

다행히도 계측 기계가 대신 생을 마감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떤 사무실을 추억에 젖어 들여다보는 동훈.

 

과거의 자신이 그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후반부에 나오는 얘기지만 사실 동훈은 설계팀의 에이스였습니다.

 

좌천된 건 지 설계팀에서 안전진단팀으로 인사이동 된 것이죠.

 

그리워하는 걸 보니 예전 부서가 더 적성에 맞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다가 지안에게 말을 걸어보는 동훈.

 

"무당벌레는 그냥 죽이기 좀 그렇지 않나? 어디까지 죽여봤어?"

 

"사람"

 

"미안하다. 말 시켜서..."

 

 

 

재신임 투표를 앞두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윤상무.

 

"저쪽에 제일 만만한 사람 하나 잘라내고 그래서 5:4로 만들어놓고, 그래서 우리 쪽 사람 박아서 6:4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움직일 땐 이왕이면 제일 세고 제일 골치 아픈 사람을 자르는 게 낫지 않나요?"

 

도준영은 왕전무나 박상무를 자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조용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 윤상무.

 

 

 

엄마(고두심)가 동훈의 회사까지 찾아왔습니다.

 

대기업까지 다니던 첫째 상훈이 마냥 놀고만 있으니,

 

돈을 마련해서 사업자금으로 대주려는 것 같습니다.

 

"5천 정도 집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니가 해 준 집이니 니 허락받는 게 순서일 것 같아서..."

 

"융자 낀 1억 3천 집에 누가 5천을 대출해 줘요..."

 

"수위는 죽어도 하기 싫대요?"

 

"그것도 영종도 까지 가야 일자리가 있단다..."

 

마냥 마음이 무거워지는 동훈.

 

원래 없어서 못 사는 지안이나, 잘 벌어도 챙겨야 하는 사람이 많아 힘든 동훈이나

 

사는 게 힘든 건 비슷해 보입니다. ㅉㅉ

 

 

 

 

안전진단을 해야 하는 골치 아픈 현장 하나가 생겼습니다.

 

갑질의 아이콘 윤상무 님께서 브리핑을 하십니다.

 

"어느 팀에서 할래?"

 

라고 물어봐야 다들 멀뚱멀뚱 쳐다볼 뿐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1팀. 진단하고 있는 건물 몇 건이야?"

 

"23건 하고 있습니다."

 

"2팀. 22건이요."

 

"3팀?"

 

"15개요."

 

"제일 적네? 왜 이리 적어? 박 부장! 설계팀에 있다 와서 일이 서툴러서 그런 거 아니야?"

 

"저희들이 맡고 있는 15건 모두 큰 건입니다. 57증 빌딩에, 대형 쇼핑몰에, 원전까지..."

 

"시끄러워봐"

 

박동훈 부장의 설명은 듣지도 않고 회의 중에 공작질 의뢰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는 윤상무. 

전화를 끊더니 말을 건넵니다.

 

"3팀. 잘할 수 있지? 믿어도 돼?"

 

 

 

 

동훈은 소주를 사려고 들른 퇴근길 동네 마트에서 지안을 발견합니다.

 

지안은 돈이 모자라서 쇼핑 목록에서 홍시 한 팩을 빼고 계산합니다.

 

그걸 지켜본 동훈이 홍시를 자기돈으로 계산하고 급히 밖으로 나와 지안을 찾아보지만...

 

 

발이 빠른 지안은 이미 가버리고 없습니다.

동정심이 많은 착한 아저씨 동훈.

 

 

 

빨리 집에 돌아가봐야 기다리고 있던 건 사채업자 광일.

 

아무리 봐도 광일은 지안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려는 게 목적 같지가 않습니다.

 

지안에게 많은 증오심을 갖고 있는 것 같네요.

 

 

이 장면은 첫 주행 때 제가 이 드라마의 시청 중지를 하게 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지안이 광일에게 심하게 구타당하는 장면은 정말 보기 힘들었습니다.

 

 

 

할머니만 집에 없었어도 지안은 그렇게까지 광일을 저지하려고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혹시라도 할머니한테 해코지 할까 봐 두려웠던 거지요.

 

심한 구타를 당했지만 밖에서 돌려보낸 건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할머니의 잔일을 챙겨주고 피를 닦고, 믹스커피를 마십니다.

 

정말 더럽게 우울한 삶을 버티고 있는 지안.

 

 

 

다음날 시퍼렇게 멍든 눈을 가리기 위해 큰 선글라스를 끼고 출근한 지안.

 

들 의아하게 쳐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근무 중인 동훈에게 퀵이 하나 배달됩니다.

 

출처도 적혀있지 않은 두툼한 대봉투 하나.

 

포스트잇에 "오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필이면 윤상무 그 색퀴는 동훈의 어머니가 상훈을 위해 필요하다 했던

 

딱 그 금액인 오천만 원을공작금으로 사용했습니다.

 

회의 때 얼핏 전화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 큰 거... 응... 큰거 다섯 개"

 

ㅋㅋ

 

안 봐도 비디옵니다.

 

박동운 상무에게 갈 공작금이 박동훈 부장에게 잘 못 배달된 것이겠죠.

 

 

하필 오천이 필요했던 동훈은 일단 슬쩍 서랍에 넣어 둡니다.

 

 

 

아니 이건 굳이 선글라스가 아니어도... 얼굴 방향만 봐도 모니터가 아니라 박 부장을 보고 있는 게 아닙니까.

 

ㅋㅋ

 

하지만 사람은 믿고 싶은 걸 믿습니다.

 

동훈은 자신의 수상한 행동을 아무도 못 봤을 거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퇴근을 하지 않는 지안과 동훈.

 

이 정도면 다들 퇴근했겠지... 싶어 봉투를 꺼내려는 동훈에게 갑자기 지안이 확 다가옵니다.

 

"밥 좀 사주죠?... 배고픈데 밥 좀 사주세요"

 

아무래도 지안이 뇌물봉투를 가로채려나 봅니다. ㅎ

 

 

 

결국 밥도 사주고 술도 사주게 되는 동훈.

 

평소 같음 느긋한 맘으로 편하게 다 사줬을 동훈은 빨리 회사로 돌아가고 싶어 미치겠습니다.

 

 

 

 

그 와중에 추워 보이는 지안에게 한 마디 합니다.

 

"춥지 않나? . . .  발. 긴 양말 없어?"

 

 

 

얼른 마시고 회사로 돌아가려는 동훈에게 지안도 한마디 합니다.

 

"뭐 급한 일 있어요?"

 

 

 

다 먹고 나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 지안.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세요."

 

 

 

하지만 갈 수 없었던 동훈은 회사로 돌아옵니다.

 

근데 엘리베이터를 모두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비상구로 걸어 올라갈까 싶었는데 경비실 CCTV를 보고는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동훈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내에게 전화를 합니다.

 

"뭐 사갈까?"

 

"뭐?"

 

"아무거나. 당신 먹고 싶은 거."

 

"없는데. 당신 먹고 싶은 거 사와."

 

 

 

역시... 예상대로입니다.

 

동훈은 포기했지만 지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꼭 해야겠냐?"

 

"뇌물이라 잃어버려도 신고도 못하는 돈. 누가 먹든 무슨 상관이에요."

 

회사 쓰레기를 처리하는 아저씨와 친분이 깊은 것 같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이 시작됩니다.

 

 

 

아저씨가 빌딩의 메인 전원을 끕니다.

 

관리 직원들이 닥치기 전 몇 분의 시간 동안

 

지안은 그 높은 곳을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봉투를 챙겨 뛰어 내려옵니다.

 

 

 

있었는데 없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 봉투가 잘 있나 확인해 보는 동훈.

 

하지만 그건 지안이 벌써 들고 튀었는걸요.

 

 

지안은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동훈의 이마에 서늘한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바보 똥멍청이 윤상무.

 

배달착오가 있었던 것도 모르고 바로 공작질을 시작합니다.

 

사내 게시판에 박동운 상무가 뇌물을 먹었다는 글을 올립니다.

 

 

 

감사실에서 박동운 상무를 조사합니다.

 

"허... 나한테 오천을 먹였다고? 계좌 확인은 됐나?"

 

"현금이 아니라 상품권이라는 제봅니다. 어제 사무실에서 퀵 서비스로 받으셨다고..."

 

"그럼 CCTV확인하고 와!"

 

어이가 없는 박동운 상무.

 

ㅋㅋㅋ

 

 

 

확인해 봐야 간 건 없죠.

 

박 부장에게 갔으니까요.

 

"으이씨~!!! 박동운 ~~!! 훈이 아니고 운~~!! 누가 부장 나부랭이를 짜르려고 오천을 써!"

 

ㅋㅋ 윤상무도 알게 됩니다.

 

근데 이거 생각해 보면 너무 어설픕니다.

 

박상무가 그렇게 어수룩해 보이지도 않는데...

 

배달사고가 안 났다고 해도 순순히 받았을까요?

 

 

 

도대표는 냉철합니다.

 

"그냥 박동훈 부장한테 온 걸로 하죠."

 

와이프랑 바람피우는 것도 모자라 이젠 자르려고 하나 봅니다.

 

대학 때 엄청 원수 같은 선배였을까요?

 

 

 

순식간에 '꽃' 된 동훈.

 

지안이 의심되어 아무리 전화를 해 봐도 받지를 않습니다.

 

 CCTV를 확인한 감사실에서 찾아와 동훈을 잡아갑니다.

 

 

 

오오! 동훈이 감사실에 잡혀가는 순간 출근하는 지안.

 

'너 나한테 할 말 없니?'라는 눈빛으로 동훈이 지안을 향해 허우적대봐도

 

지안은 그냥 지나쳐갑니다.

 

ㅋㅋ

 

지안이는 왜 도망치지 않고 다시 출근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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