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미드 5부작) 체르노빌 01화 <리뷰>

2019. 6. 24. 17:11외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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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5부작)

미드 체르노빌 01회 리뷰

 

 

 

아시다시피 구소련(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HBO 역대 드라마 순위에서 왕좌의 게임을 제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유의 내용을 다루는 건 다큐멘터리 방식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몰입해서 5회를 단숨에 볼 수 있었습니다.

(5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우들과 실존 인물들의 싱크로율도 무척 높습니다.)

 

 

한 남자의 독백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녹음된 자신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녹음을 해서 마무리합니다.

체르노빌 사고에 대한 내용입니다.

조금 길지만 이 독백을 옮겨 봅니다.

 

"거짓말의 대가는 무엇인가? 거짓을 진실로 착각하는 것? 그 진짜 대가란 거짓을 계속 듣다 보면 진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실에 대한 희망조차 버리고 꾸며낸 이야기에 만족할 때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 이야기에서 누가 영웅인지는 중요치 않다. 우리가 알고 싶은 건 잘못을 돌릴 자다. 여기선 아나톨리 디아틀로프다. 그가 가장 적합했다. 오만하고 기분 나쁜 인간. 그날 현장 책임자에 지시도 내렸고. 친구도 없는 인간. 있다 해도 절친한 관계는 없을 거다. 디아틀로프는 앞으로 십 년 간 노동교화형에 처해질 것이다. 이는 이중으로 부당한 처사다. 우선, 그보다 더 한 범죄자들이 많았다. 또한, 디아틀로프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감옥살이를 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는 죽어 마땅하다. 대신 형사적 운영 소홀로 십 년형을 받았다. 그게 무슨 뜻인가? 누가 알겠나. 어차피 의미 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정의가 실현됐다는 거다. 그들에게 있어 세상의 분별이란 정의에서 나오는 것일 따름이다. 체르노빌에서 분별을 찾지 말라. 거기에 있었던 일. 후에 일어난 일. 심지어 우리가 잘한 일조차 모두 광기일 뿐이다. 내가 아는 전부를 말했다. 그들은 당연히 부인할 것이다. 늘 그렇듯이. 당신이 최선을 다 할 거라 믿는다."

 

이 사람은 디아틀로프라는 인물이 그렇게나 미웠나 봅니다. 막 인신공격까지 합니다. ㅋㅋ

하지만 5회분의 드라마를 모두 보시게 되면 이 남자보다 더 심한 욕도 하시게 될 겁니다.

 

녹음을 마친 후 신문지에 녹음한 테이프를 꼬깃꼬깃 쌓는 남자.

 

쓰레기를 버리는 척 밖으로 나와서 골목의 어느 환풍구에 자신의 녹음테이프를 숨깁니다.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죠.

멀리 누군가가 차 안에서 남자의 행태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KGB일까요?

체르노빌의 사고에 대해 진실을 알리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정부 요원의 대립일까요?

 

남자는 자신의 녹음테이프를 잘 숨기고 집으로 돌아와 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담배 한 대를 허겁지겁 피웁니다.

시계를 자꾸 보는 것이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 같습니다.

어딘가로 도망가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남자는 말끔하게 외투를 걸쳐 입고는 자살을 합니다.

 

이 남자는 체르노빌 사고 조사단이었던

발레리 레가조프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드라마에 등장하겠지만,

사고의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데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양심과 용기가 있는 한 과학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이야기는 사고 당시로 넘어갑니다.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도시 프리피야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한 소방관의 아내가 새벽 한 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일어나 주방에서 뭔가를 뒤적거립니다.

'아침을 준비하기는 좀 이른 것 같은디...'

 

갑자기 멀리 발전소(체르노빌 핵 발전소)에서 섬광이 번쩍 하더니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립니다.

 

자고 있던 소방관 남편 바실리 이그나텐코도 놀라서 일어납니다.

놀란 눈으로 발전소를 멍하니 쳐다보는 두 사람.

 

발전소에서는 섬광과 함께 하늘 높이 알 수 없는 불빛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폭발이 있던 시각 체르노빌의 내부.

아나톨리 디아틀로프.

책임자로 보이는 이 사람은 앞에서 발레리 레가조프 교수가 욕한 제일 나쁜 그놈입니다.

폭발에 잠시 넋을 놓고 있는 디아틀로프.

 

"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너네들 뭔 짓을 한 거야?"

 

최악의 리더의 자질로 꼽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부하에게 돌리는 것'이 있죠.

이 상황은 5부에서 더욱 자세히 나오게 되는데

정말 혈압이 팍팍 오릅니다.

단언컨대 이 사태의 최악의 주범은 디아틀로프 본인이었습니다.

 

일단 발생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하는 자세도 없습니다.

사람이란 대개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죠.

나쁜놈들은 이게 좀 더 심합니다.

 

"음... 제어 시스템 탱크군. 수소 때문에 그게 터진 거야!"

 

그 상황에서 찌끄레기 엔지니어들은 열심히 뛰어다니며 상황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어서 노심에 냉각수를 때려 부어 이 쉑히들아! 제어봉 내려 쉑히들아!"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보고 온 부하 한 명이 보고를 합니다.

 

"냉각수를 집어넣을 노심이 없다고요!"

 

이미 피폭이 상당히 진행된 이 불쌍한 사람은 오바이트를 하며 쓰러집니다.

 

"얘가 자다가 꿈을 꿨네. 쟤좀 데려가서 재워라!"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디아틀로프.

 

엄청난 농도의 방사능이 냄새는 없어도 입에서 금속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미 어마어마한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밖으로 나가 건물의 깨어진 창문 밖으로 무언가를 보게 되는 디아틀로프.

바닥에 의문의 물질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무리 병신 맛이 나는 리더라지만 그래도 기술자 일건대 아마 디아틀로프는 이때 알았을 겁니다.

노심 속에 있던 흑연 덩어리라는 걸요.

하지만 여전히 보고 싶은 것 만 보려고 하는 디아틀로프.

 

아내와 함께 발전소 폭발을 바라보던 그 소방관 이그나텐코는 바로 발전소로 호출됩니다.

화학물질의 유출은 없을지... 남편을 걱정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출동합니다.

 

발전소 내부에서 발전소 엔지니어들이 피폭량을 측정해보니 소형 측정기의 최대치인 3.6 뢴트겐(약 31.32밀리 시버트)이 측정됩니다.

그러자 더 큰 측정기를 찾는 엔지니어들.

 

여기서 잠깐 상식!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단위가 여기서는 뢴트겐인데 최근에는 시버트라는 단위가 더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1 뢴트겐 = 약 9밀리 시버트라고 하네요.

 

일반인이 자연 상태에서 받게 되는 1년 동안의 방사선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기로부터 : 1.3밀리시버트

땅으로부터 : 0.4밀리시버트

우주로부터 : 0.35밀리시버트

음식으로부터 : 0.35밀리시버트

 

다 합쳐봐야 1년에 2.4밀리 시버트입니다.

 

3.6 뢴트겐(31밀리 시버트)이 사실이라고 해도(사실이 아니지만)

드라마 속 사람들은 13년 동안 받을 방사선량을 계속 쐬고 있다고 봐야 하죠.

ㅎㄷㄷ

 

한 엔지니어가 아수라장 속에서 빅터라는 동료를 찾습니다.

디아틀로프가 노심이 멀쩡하다는 가정하에 냉각수를 붇고 제어봉을 내리라 지시했는데

그걸 하기 위함 인가 봅니다.

 

하지만 빅터는 이미 너무 많은 피폭을 당한 관계로 죽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빅터를 뒤로하고 사고의 규모를 확인하는 한 엔지니어.

방사능을 잔뜩 머금은 먼지가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사람도 얼마 못 갈듯.

 

불난 건 소방서에 전화하고

여전히 반응로에 냉각수를 넣으라고 꽥괙대고 있는 디아틀로프.

 

저라면 일단 이 상황에서 저 녀석의 면상을 세게 몇 대 후려갈기고

노심이 있는 곳까지 질질 끌고 가서 냉각수를 어디다 어떻게 부을지 물어보고 싶어 질 것 같습니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죄 없는 소방관들.

 

소방차를 배치하고 물 호스를 연결하는데 한 소방관이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집어 듭니다.

 

"이그나텐코! 이게 뭐지? 뭐에 쓰는 물건이지?"

 

으휴... 고농도의 방사능을 내뿜고 있는 흑연을 집어 든 저 소방관은 며칠 못 살겠네요.

 

"글쎄. 뭐지? 나도 모르겠는걸?"

 

"야 근데 입에서 금속 맛 안 나냐?"

 

고농도 방사능의 금속 맛을 소방관들도 느끼게 됩니다.

 

디아틀로프의 닦달에 할 수 없이 노심으로 냉각수 부으러 가던 2명은

빅터를 업고 있는 동료에게 공포스러운 말을 듣습니다.

 

"늬들 가 봐야 제어봉 없을걸?"

 

"노심도 없을걸?"

 

창백해지는 엔지니어들.

 

열심히 화재 진압을 하고 있는 소방수들.

소방호스를 잡고 있던 한 소방관이 주저앉습니다.

 

손이 아주 너덜너덜 걸레가 됐습니다.

 

"이거 왜 이러지?"

 

방사능 덩어리 흑연을 직접 만진 대가입니다.

 

 

"제어봉 없을걸? 노심 없을걸?"

 

막 이러더니 결국 동료 두 명과 함께 사고의 중심부로 찾아온 엔지니어들.

문이 안 열리니까 억지로 도구를 써서 틈새를 만듭니다.

 

결국 노심이 있던 반응로가 폭파된 걸 직접 확인하는 불쌍한 엔지니어들.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사람.

엄청난 피폭량에 이 두 사람은 곰방 죽을 듯.

 

발전소 사고의 충격파로 프리피야티 동네 사람들이 모두 깼나 봅니다.

다들 불구경을 나왔습니다.

발전소가 잘 보이는 철교로 가서 구경을 하려는 사람들.

이바노프의 아내는 따라가지 않습니다.

 

반응로가 폭파되어 노심이 없다는 보고를 들은 디아틀로프는

끝까지 현실을 부정합니다.

 

"이 쉑히들이 헛 것을 보네?"

 

그 시간 출산을 앞둔 산모들로 불을 밝히고 있던 병원.

여의사인지 간호사가 핵발전소 쪽의 불꽃을 보면서

남자 의사에게 병원에 아이오딘이 있는지 묻습니다.

 

"그런 게 우리 병원에 왜 있어?"

 

라는 멍청한 남자 의사.

 

나중에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아이오딘 알약을 먹으면 갑상선에 쌓이는 방사능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나 봅니다.

이 여성은 혹시 모를 방사능 누출 사고를 예견한 듯합니다.

 

디아틀로프가 사고에 대해 보고를 해서 관리자들이 소집됩니다.

상황 파악도 못하는 주제에 잘 통제되고 있다고 뻥치는 디아틀로프.

소장이라는 색휘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달콤한 디아틀로프의 안일한 보고를 그대로 믿습니다.

 

결국 철로까지 나온 프리피야티 주민들.

방사능 때문에 발전소에서 희한한 색깔의 빛이 새어 나오는 것에 의문을 품습니다.

 

심지어 아름다워 보이는 그 빛.

 

자신들이 피폭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원전마을 주민들.

 

방사능 덩어리들이 날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

 

반응로가 폭발한 걸 확인한 엔지니어는 찾아온 동료에게 담배 한 대를 얻어 피우며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제 우린 다 끝났어!"

 

발전소 밑에 부분의 불길은 거의 잡은 소방관들.

이제 지붕 위쪽으로 올라가 불길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그나텐코도 지붕으로 향합니다.

지붕에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물질인 흑연 덩어리들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이 소방관들은 다 죽은 목숨입니다.

 

폭발한 핵 발전소의 처참한 광경.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청난 방사능이 사방으로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겠지요.

 

소장은 중앙에도 보고하고 지역 위원회 의원들도 소집했습니다.

디아틀로프가 한 거짓말을 똑같이 합니다.

 

"사태는 확실히 통제하에 있습니다."

 

망할 놈이 문제의 정확한 파악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모든 게 자기 통제하에 있다고 떠듭니다.

 

얼마 전 일본의 아베 수상이 위와 똑같은 말을 한 것이 기사에 실린 걸 봤습니다.

정말일까요?

 

실제 발생한 사고의 위험성보다 주민, 국민들의 동요가 더 위험하다고 선동하는 소장.

 

한 위원이 이의를 제기합니다

 

"어이... 사태를 보아하니 당신이 말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거 같은데, 소개령을 내리자고.

우리 가족이 여기 있단 말이야!"

 

"아놔! 제 아내도 여기 있거든요? 저 못 믿으세요?"

 

잡음이 들려오자 지역위원회의 최고 유력자 같은 노인이 나서기 시작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마에스터 루윈으로 나왔던 배우 같습니다.

 

지역의 유지이니 만큼 극보수적인 성향을 내비치는 노인.

 

"혼란을 막는 게 더 중요해!"

 

"아무도 못 나가!"

 

이 사람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드라마 초입부에 나온 레가조프의 독백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거죠.

 

위원회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소장을 비롯한 3명의 관리자에게 엔지니어가 찾아와 보고를 합니다.

 

"대형 계측기로 방사능을 재 봤는데요... 기계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고장 난 기계 대신 용량이 쬐끔 작은 군대 소방부서 기계로 재봤는데요.... 최대치가 나와요"

 

"최대치가 얼만데?"

 

"이백 뢴트겐이요."

 

ㅎㄷㄷ

 

아까 계산법으로 계산해보면 최소 1천8백 밀리시버트의 방사능량입니다.

이것도 기계가 잴 수 있는 한계 때문이니 그보다 어마어마한 방사능이 새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잔해 속에 흑연이 있는 것 같아요."

 

"헐...  그렇다면 노심이 폭발했다고?"

 

"네;;"

 

관리자들은 이미 나와 있는 증거들을 외면하고 엔지니어에게 되묻습니다.

 

"야 RBMK반응로가 도대체 어떻게 하면 폭발할 수 있는 거냐? 설명 좀 해봐라!"

 

"저는 모르겠는데요?"

 

이거 5화에서 레가조프 교수가 다 설명해 줍니다.

멍청한 놈들이 지들이 저질러 논 사고의 원인조차 짐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디아틀로프가 푹 쓰러집니다.

위험한 장소는 부하들을 시켜 가보게 했어도, 엄청난 방사능의 피폭의 영향은

이 나쁜 놈도 피할 수 없었던 겁니다.

 

디아틀로프는 병원으로 실려가고, 남아있는 소장과 관리자가 엔지니어에게 명령합니다.

 

"야 ~ 진짜로 노심이 폭발했나 환기구 쪽으로 가서 직접 확인해봐!"

 

"싫은데요?"

 

"하라굿!"

 

방사능 피폭이 무서운 엔지니어는 불쌍하게도 억지로 가서 확인하게 생겼습니다.

 

 

총 차고 있는 군인이 같이 오는 바람에 억지로 끌려온 엔지니어.

 

뭐 확인해봐야 결과는 똑같은 거죠.

노심이 있던 반응로는 시원하게 뻥 뚫려 있고, 연기와 방사능이 무지막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피폭 때문에 얼굴이 시뻘게져서 돌아온 엔지니어.

소장과 관리자는 불쌍한 엔지니어에게 뭔가를 계속 확인합니다.

 

레가조프 교수가 다시 등장합니다.

체르노빌의 사고에 대해 알게 된 소련의 중앙위원회에서

사고조사단 과학자로 레가조프 교수를 지명합니다.

 

레가조프 교수는 쿠르차토프 원자력 에너지 연구소의 부소장인 데다가

RBMK반응로의 전문가였습니다.

 

"나 의회 부의장이자 발전부 장관인데~ 레가조프 너 고르바초프가 오래. 오후 2시야~!"

 

"아니 뭔...;;"

 

사고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었던 레가조프의 질문에는 불친절한 부의장 보리스 슈체르비나이네.

보리스는 노심은 문제없고 수소 탱크만 터졌다는 가짜 보고를 믿고 있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폭발한 반응로에서는 방사능이 섞인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 방사능 덩어리 연기는 제일 먼저 인근 마을 프리피야티로 향하고...

 

이렇게나 평화롭던 프리피야티 마을에는

 

새 한 마리가 떨어지면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화면으로 재앙의 시작을 알립니다.

 

 

1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HBO드라마 <체르노빌>.

5화까지 꾸준히 리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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