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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TV

일드 리뷰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





일본드라마 리뷰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1화>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


2016년 방영된 10부작 일본 드라마.

1회 시청 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일드 특유의 선악구도는 비슷한 것 같은데, 오버스러운 느낌은 덜했다. 그리고 워킹맘의 고충을 나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워킹맘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시청률의 여왕 마츠시마 나나코가 오랜만에 복귀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의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마츠시마 나나코는 [야마토 나데시코]에서 만큼은 아니었지만(세월이 세월인지라...) 나이 든 모습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10회까지 쭈욱 리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게 고구마를 너무 많이 멕이거나 그러면 바로 중단이다.

한때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던 키라 나츠코(나츠시마 나나코). 큰 광고회사 제작부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인재였다. 흘러가는 과거의 영상과 나레이션을 보면, 그렇게 친절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결혼을 하고 회사가 보장하는 3년의 기간 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그리고 휴직기간이 끝났다. 이제는 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려 한다. 키라는 잘나가던 자신의 과거가 있는 직장에 돌아갈 생각으로 기쁨에 차 있다.

하지만 막상 돌아가보니 예전에 같이 일을 하던 부하직원들은 키라를 반기지 않는다. 아니 아예 모르는 사람인 척 한다. 키라가 싸가쥐 없는 부하 녀석을 불러 세운다. 여주가 여기서 벌써 주눅들면 재미 없을 뻔 했는데 다행이다.

바로 아래 부하였던 제작부의 타카기 케이스케(마츠다 류헤이)도 마찬가지. 타카기는 이제 키라를 대신해서 광고 제작부의 책임자가 되어 있다.

"당신 어시 하면서 빌빌대던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라는 타카기.

"이것들이 감을 잃었구나... "싶은 키라 나츠코.

복귀 첫 날 부터 반기기는 커녕 모두 고까워 하는 분위기. 뭔가 불안하다.

상무 사이토역은 '이시마루 칸지'가 맡았다. 얘는 나쁜놈 역할 전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은 정말 나쁜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키라는 광고 제작부로 돌아갈 수 없었다. 사장과 상무가 이미 짬짜미를 했다. 육아휴직을 하고 온 여직원도 회사에서 흔쾌히 받아주는 모습을 대외에 보여줘서 홍보효과를 노리려는 것 같다. 하지만 홍보가 끝나면 곧 해고될 듯 하다. 그래서 키라는 실적도 개판이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부서인 영업부 부장으로 발령이 난다. 복귀하자마자 부장으로 승진은 했지만 키라는 광고 제작일이 하고 싶었다. 

근데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회사의 영업부가 실적이 좋지 않고 비전도 없다면 곧 망하는거 아닌가?

어쩔 수 없이 영업부로 출근한 키라 나츠코. 그냥 상사가 새로와서 그런건지 육아휴직을 쓴 여성이 새로와서 그런건지 여기도 반응들이 좋지 않다.

하지만 짬밥있는 커리어우먼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다. 당당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도하는 키라. 그런데 실적도 개판이고 비전도 없는 부하들 주제에 다들 할 말은 한다. 알고보니 전 부장은 실적 때문에 자살을 했단다. 키라에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들 그냥 포기하고 사는 패배주의자 같다.

회사일을 마치고 아들을 데리러 온 키라. 어떤 여자아이가 아들의 장난감을 빼앗아서 안주려고 하더니 휙 집어던졌다. 이를 본 여자아이의 보호자가 뛰어와서 아이를 잘 타이른다. 알고보니 엄마는 아니었고 베이비시터였다. 명함을 건네 받는 키라. 

광고 제작 시절 인연이 있었던 초밥 프렌차이즈 회장에게 영업하러 온 키라. 회장은 젊은시절 키라의 광고에 매료되어 광고를 의뢰 했었다. 당시 키라는 다른 큰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 부하에게 일을 토스했고 결국 무산 되었다. 하지만 키라는 뭔가 착각하고 있었다. 회장은 키라가 직접 광고를 해 주지 않아 광고를 무산 시켰던 것이 아니었다.

당시 그 광고를 맡았던 부하 타카기. 키라는 바쁘다는 핑계로 타카기의 시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본인은 몰랐던 오만하고 무심했던 과거.

일도 안풀리는데 집에 와 보니 설거지 거리가 잔뜩 쌓여있다. 남편이 일찍 와서 아이를 집에 데려와 밥도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했지만 설거지는 미처 못 한(안 한?) 것이다. 흔하지만 생각해 볼 만 한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남편 입장에서는 아이를 데려오고,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킨 것이 키라를 엄청 많이 도와 준 것이다. 키라는 설겆이가 남겨져 있는 상황보다 그런 육아와 가사가 당연히 한쪽이 할 일이라고 규정짓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아니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었다지만, 남편이 저렇게나 많이 도와 주는데 여자가 복에 겨웠네!"라고 여자를 탓하는게 일반적인 상황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키라가 제기하는 의문에 공감했다. 육아와 가사는 부부간에 협의해서 같이 할 일이다. 원래부터 한 쪽의 누구에게만 가해진 의무일 수 없다. 한 쪽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서 더 해야 하는 것 조차 협의가 필요하다. 왜 커플들은 결혼전에 이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지 않을까? 쌤통이다. 크흐흐.

키라가 휴일에 영업부 부하들을 불러 노란 풍선을 잔뜩 불게 만든다. 그리고는 초밥집 프렌차이즈 회장이 새로 여는 영업점에 가서 풍선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회장은 초밥집을 하나 확장하면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을 초대해서 무료로 초밥을 나눠주는데, 여기서 회장의 고객들이 더 즐거워 할 방안으로 풍선을 나눠주려는 것이었다. 게다가 노란 풍선은 회장의 아픈 과거와도 연결점이 있었다.

과거 무심했던 키라가 못마땅했지만 회장의 호감은 다시 살 수 있었나보다. 그렇다고 광고를 바로 주는건 아니고 곧 있을 의뢰건에 대해 PT의 기회는 줘 보는 회장. 하지만 날짜가 너무 촉박했다. PT는 2일 후.

다급히 제작부 타카기를 찾아 온 키라. 2일만에 광고 초안을 만들어 달라고 한다. 타카기는 밤을 새야 하기 때문에 싫다고 하지만 키라는 자신이 어시를 하겠다는 조건과 함께 머리까지 숙여 부탁을 한다. 결국 둘은 같이 작업을 한다.

밤을 세워야 하는 키라는 어쩔 수 없이 요전에 받은 명함으로 베이비 시터를 일시적으로 고용한다. 키라의 남편은 성격이 매우 좋다. 가사분담에 대한 생각은 마음에 안 들지만 상당히 젠틀하고 착한 남자임에는 틀림 없다.

키라의 아들을 돌봐주는 그 베이비시터. 여자 아이에게 교육도 똑바로 시키고 하는일도 다부진 것 같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풍긴다... 키라의 집안을 이상한 표정으로 구경한다. 문제의 씨앗이 될 것 같다.

초밥집 회장이 평소 원하는 시안과 완전히 반대로 가려는 타카기. 옛 상사에게 싸가지 없던 이유도 밝혀졌고, 능력 없는 녀석은 아닌 듯 하다. 

결국 밤을 세워 초안을 완성. 약간 의외라는 듯 놀라는 키라. 어쨌든 그대로 가기로 한다.

PT당일. 경쟁회사 사람들과 로비에서 마주친 키라 일행. 경쟁사 직원들끼리 이죽대는 설정은 식상하다. 왜 주인공의 경쟁사 녀석들은 모두 예의없고 못 된 녀석들 같을까? 

키라네 회사의 콘티는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린이가 등장하지 않았다. 안 자체는 나름 감동도 있고 좋았지만 사실 광고주인 회장에게는 잔인한 아이디어였다. 회장은 젊은시절 어린 아들을 병으로 먼저 보낸 아픈 기억이 있는데 키라네의 광고는 어린 아들이 성장해서 늙은 부모에게 초밥을 사주는 내용이었던 것.

그래도 회장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혹시나... 했는데 키라네가 졌다. 그래도 광고주는 다음 PT의 기회도 주겠다는 희망의 끈은 남겨 주었다.

광고주에게 좀 잔인한 거 아니었냐고 타카기에게 말을 건네는 키라. 타카기는 반문한다.

"그런게 광고죠. 예전의 당신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뭐... 호랑이 새끼는 키라 본인이 키운 듯 하다.

뭔가 시작되는 음모의 화면. 영업부의 중립맨으로 보였던 이치조 타츠야(다이고)는 알고보니 상무의 스파이였다. 역시 상무는 3개월정도 기다렸다가 실적 없는 키라 나츠코를 해고 하려는 것 같다. 치사한 색히.

일 때문에 철야를 했던 것을 베이비시터가 전화를 받는 바람에 시어머니가 알아버렸다. 전화로 며느리를 갈구기 시작하는 시어머니. 1차는 전화로 2차는 차주에 직접 집을 방문해서 시작하겠단다. 얼핏 봤을 때 우리나라보단 좀 약한 것 같다. 시어머니가 형식상의 예의는 갖추며 갈군다. ㅎ

1화 끝날즈음 베이비 시터가 정체를 드러낸다. 키라가 아들에게 만들어준 함바그를 몰래 가져와 거지에게 줘 버린다. 아무래도 사이코패스 같다. 나중에 뭔 사고를 칠지...

복귀의 시작이 매우 힘든 워킹맘. 그래도 아들 생일은 잘 챙겨준다. 자신을 자르려는 사장과 상무, 사기가 바닥인 부하 직원들, 사이코 같은 베이비 시터, 틈만 나면 갈구는 시어머니 사이에서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괴로움을 감내하면 즐거움이 뒤따르겠지만 과한 고구마는 종종 드라마를 접게 만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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