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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리뷰>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리뷰>



총,균,쇠
국내도서
저자 :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 Diamond) / 김진준역
출판 : 문학사상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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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나는 책을 다 읽고나면 인쇄 정보란을 본다. 초판은 언제 나왔는지, 몇 쇄까지 인쇄 되었는지 궁금해서...


1판 1쇄 발행 - 1998년 8월

1판 15쇄 발행 - 2005년 9월

2판 108쇄 발행 - 2018년 2월


물론 <초판 발행, 중판 발행>이렇게 간단하게 표시하는 책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정보가 나와 있었다. 108쇄 라는 숫자와 2005년 이후로 더 많이 찍혔다는 것이 놀랍다. 좋은 책은 시간이 흘러 그 가치가 늦게 드러나기도 하나 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 껍데기에 나와 있는 저자의 사진. 헐리웃 배우 누군가를 닮은 것 같아서 한참을 생각해봤는데, 에드워드 노튼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훨씬 나이가 많으니 노튼이 저자를 닮았다고 해야 하나?



<목차>


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

증보판에 부쳐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1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운명의 갈림길

제1장 문명이 싹트기 직전의 세계 상황

제2장 환경 차이가 다양화를 빚어낸 모델 폴리네시아

제3장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힘의 원천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문명의 교차로

제4장 식량 생산의 기원

5장 인류 역사가 갈라놓은 유산자와 무산자

6장 식량 생산민과 수렵 채집민의 경쟁력 차이

7장 야생 먹거리의 작물화

8장 작물화하는 데 적합한 식물의 식별과 성패의 원인

9장 선택된 가축화와 '안나 카레니나의 법칙'

10장 대륙의 축으로 돈 역사의 수레바퀴


3부 지배하는 문명, 지배받는 문명

11장 가축의 치명적 대가, 세균이 준 사악한 선물

12장 식량 생산 창시와 문자 고안과의 밀접한 연관

13장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

14장 평등주의부터 도둑 정치까지


4부 인류사의 발전적 연구 과제와 방향

15장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원주민들이 낙후된 원인

16장 동아시아의 운명과 중국 문화의 확산

17장 동아시아와 태평양 민족의 충돌

18장 남북아메리카가 유라시아보다 낙후됐던 원인

19장 아프리카는 왜 흑인의 천지가 됐는가


에필로그 과학으로서의 인류사의 미래


특별 증보면


추가 논문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2003 후기 <<총, 균, 쇠>> 그 후의 이야기




목차만 딱 봐도 재미 없고, 지루하고, 어려울 것 같다. 증보면이나 추천사 같은 부분을 빼도 600 page가 넘어간다.(하지만 증보면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책이 너무 길고 중간에 약간 반복되는 느낌이 있는 부분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 다른 책도 많은데 나는 이 책을 왜 읽으려 했을까?


첫번째 이유 - 여기저기서 터지는 식자들의 극찬.

- 뭐가 그렇게 대단하길래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이 책을 칭찬 했을까?

- 서울대생이 제일 많이 빌려본 책 1위로도 한동안 떠들썩 했다.

나는 비록 지식인도 아니고 서울대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지만 되게 궁금했다.


두번째 이유 - 사피엔스를 읽고나서 생긴 궁금증.

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훨씬 전에 읽었는데, 그 책 옮긴이의 말에 나온 부분이다.


'~ 스스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빅히스토리'를 서술한다. "매우 큰 질문들을 제기하고 여기에 과학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총,균,쇠>는 보여주었다."


암튼 그래서 읽었다.

꾸역꾸역 읽었다.



다 읽고나서 느낀 점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 :


난 참 무식했고 이 책을 읽은 덕분에 그 무식함을 조금 덜어냈다. 내가 학창시절 배운 세계사 지식은 단편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말 친절하게 우리의 시야를 확! 넓혀주고(굳이 외우지 않아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여러가지 의문에 대해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뽀너스로 생각치 못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찾아내려면 우선 지루함을 조금 이겨내야 하겠지만...


- 유럽이 세계를 제패한 이유는? 종자가 우월해서?

- 왜 어떤 사회는(국가는) 교류하고 발전했으며, 어떤 사회는(국가는) 그렇지 못했나?

- 농경의 발달 외에 특정 사회(국가)의 힘을 더 키워준 요소는 뭐가 있을까?

- 발명에 대한 흔한 착각들 - 갑자기 뿅!은 경기도 오산

- 대륙간 발전 불균형의 요인은?

- 가로축과 세로축은 누가 유리했나?

- 가축이란게 생각보다 얼마나 중요했게요.

- 수렵채집에서 농경으로 일단 한 번 가면 끝?

- 총이 다한거 같지? 균이 더했다.

- 잔인하기는 원주민이나 문명인이나 죄다 한가지더라...(인간은 다 똑같다)

- 일본인의 조상은 누구? (설마 한국인의 조상?)


대충 기억나는건 이정도다. 특히 증보면에 추가된 일본인의 조상에 관한 챕터는 여러 증거들을 토대로 추론해 나가는 과정과 조심스러운 결론이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한국과 일본 근래의 조상이 같든 다르든, 최근에 섞였든 안섞였든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진화론적으로 결국 조금 더 가까우냐 머냐의 차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양국 당사자들의 입장 차이도 인지 하면서 제3자로서 미래에 두 나라가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나는 그 말에 공감 했다.


힘들게 읽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자료조사를 얼마나 많이 했을지 상상이 안된다. 더욱이 저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라고 한다.(생리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