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사의찬미 <3,4회 리뷰>

2018. 12. 6. 18:15국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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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사의찬미 <3,4회 리뷰>








경찰서에서 풀려난 우진은 어쩌다가 심덕의 집까지 동행하게 됩니다. 심덕의 집은 작고 초라한 초가집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목격되어 졸지에 집안까지 들어오게 된 우진. 심덕의 남동생은 누나와 무슨 사이냐고 집요하게 물어보지만 우진과 심덕은 아무말도 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만남. 우진은 계속 심덕을 만납니다. 여성에게 처음 느껴보는 설레임을 즐기고 싶었나 봅니다. 유부남이면서 여자한테 뭔 설레임을 처음 느끼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 우진은 결혼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아버지의 바람대로 이루어진 틀에 갇힌 삶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심덕은 언젠가 이러한 대극장에서 자신이 노래를 부를건데 우진이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우진도 그러겠다고 약속합니다. 



데이트 코스가 조금 심심했던지 우진과 심덕은 경찰서로 가서 스릴을 느껴 봅니다. 심덕이 작은 돌멩이를 힘없이 경찰서 마당으로 던지자 우진은 장난하냐며 정색을 하더니 큰 돌멩이로 유리창을 단박에 부숴 버립니다. 그리고는 순사들이 뛰어나오자 도망치기 시작하는 두 사람. 디테일이 좀 떨어지네요. 원래 초인종 버튼같은 건 누르자마자 냅다 튀는겁니다. ㅎ



순사들이 생각보다 끈질기게 따라 옵니다만, 우진의 표정에는 여유가 흘러 넘칩니다. 결국 순사들은 심덕과 우진의 첫키스 배경이 되어줄 하찮은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뻔한 전개. 순사들을 피해 숨은 골목 구석에서 눈을 마주친 두 사람. 아련한 눈으로 서로를 한동안 쳐다 봅니다.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 싶으면 남자가 입술을 갖다 되면 게임오버. '너 나랑 오늘부터 1일'이렇게 되는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우진은 입술이 맞닿기 1cm전에 그만 멈추고 맙니다. 유부남 주제에 순진한 처녀를 희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겠죠. 눈까지 감았던 심덕이 살짝 열 받을 것 같은 상황입니다.



우진은 동경으로 돌아가기전 극단 사람들 모두 목포에 있는 자기의 집에 초대를 했다고 말합니다. 심덕에게도 꼭 와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겠다고 대답하는 심덕. 집에가면 마누라도 있을테니 우진은 자신의 정체를 이렇게 밝히려나 봅니다. 우리 심덕이가 받을 충격이란...



우진의 집에 방문하기로 한 날. 심덕은 우진과의 데이트에서 언급 되었던 예쁜 신녀성의 모자를 쓰고 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심덕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우진의 으리으리한 본가에 다다르자 의아해하는 심덕. 동료에게 슬쩍 물어봅니다.

"우진씨 가난한 고학생 아니었어요?"

"뭔 소리에요. 목포에서 제일가는 부잣집 도련님인데."



부자인것도 놀라운데 집에 들어가보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내라는 여인네가 똬악~! 우진은 심덕에게 차마 자기 입으로 결혼했다고 말 할 수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이건 심덕에게 너무 잔인한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색히가... 날 갖고 놀아?' 라며 따귀라도 한 방 날리면 좋을텐데, 사실 키스도 하려다가 말았고 홍난파는 쫑파티에서 이미 암시를 해 줬었습니다. 그냥 대놓고 말해줬으면 그게 더 나았을까요? 심덕은 심난해진 마음 때문에 우진의 집에서 묵지 못하고 쪽지를 하나 남기고는 몰래 사라집니다.



입만 열었다면 아버님이 찾는다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아버님이 싫어하는 글은 왜 계속 쓰느냐고 은은하게 바가지를 긁는 우진의 아내. 사랑없이 부모님의 뜻대로 결혼했고 별로 소통도 없는 부부입니다. 심덕을 만나기전의 우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심덕이 놓고간 모자를 우진에게 전하러 들어 온 아내에게 질문하는 우진.

"당신은 이렇게 사는 거 괜찮소?"



동경에서 다시 만난 우진과 심덕. 우진이 가정이 있는걸 알았으니 심덕은 마음을 정리 했습니다. 곧 귀국하게 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러 왔다는 심덕. 카페를 나와서 걷고 있는데 어느 유명인 커플의 자살 이야기가 호외로 뿌려지고 있었습니다. 심덕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 합니다.

"헤어지면 그만 이잖아요. 그런데 왜 이런 선택을...?"



"이별 후 평생을 견뎌야 할 그리움이 두려웠던 거겠죠."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건 없어요."




헤어지고 5년의 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우진은 아버지가 바란대로 회사의 경영을 하며 살아 갑니다. 어느날 신문에서 심덕의 기사를 보게되는 우진. 심덕은 귀국해서 유명한 가수가 된 것 같습니다.



우진에게 지켜 봐 달라고 했던 큰 극장에서도 공연을 하게 된 심덕. 공연전 우진의 환청을 듣는 심덕. 아직까지 모두 잊은 건 아닌가 봅니다.



그러다가 공연장에 우진이 와 있는 것을 본 심덕. 눈이 마주친 순간 우진은 돌아서서 극장을 나갑니다.



공연도 뒤로하고 우진을 쫓아간 심덕. 5년만의 재회.



무대위에 서는건 이제 떨리지 않는데, 우진을 봐서 심장이 떨렸다는 심덕. 잊겠다고 마음 먹으면 잊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단 한번도 우진을 잊은 적 없다는 심덕의 고백. 본격적인 불륜의 시작입니다.



심덕은 나름 유명해졌지만 생소한 성악쪽이어서 대중가요처럼 인기가 높은 건 아니었습니다. 공연만으로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는 건 아니었나 봅니다. 수입을 건네는 큰딸에게 금액이 너무 적다며 불평하는 엄마.


사의찬미


그 와중에도 우진이 목포에서 경성으로 종종 찾아와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깁니다.



편지도 주고 받고... 잠시 행복한 두 사람. 하지만 이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부잣집에서 혼사가 들어왔습니다. 동생들 유학도 보내주고 친정집 생활비도 준다고 합니다. 싫다는 심덕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부모님들. 이래서 딸래미는 살림 밑천 이라고 했던 걸까요? 저는 남자지만 이런 시대에 안 태어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단숨에 우진을 찾아 간 심덕.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우진에게 심덕은 혼사가 들어온 것과 자신의 집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 가족들이야 어찌되건 같이 도망이라도 가자는 심덕.



하지만 앞에있는 우진은 가족을 버릴 만큼 모질지 못 합니다. 그것도 모두 알고 있는 심덕. 아무말도 못하고 서 있는 우진이 답답해 보였습니다. 



결국 선을 보게된 심덕. 김홍기라는 남성은 심덕이 무척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집에까지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배웅길에 손 잡는것 조차 거부하는 심덕. 홍기는 그런 심덕이 좀 못마땅 합니다.



문예지에 글을 보냈던 것을 아버지에게 들킨 우진. 아버지는 우진을 찾아와 여지없이 나무랍니다. 가뜩이나 심덕 때문에 심난한 우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항을 해 봅니다.

"저보고 죽으라는 것 입니까? 살라는 것 입니까?"



우진의 행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 실제 김우진의 글귀로 두번째편이 마무리 됩니다. 


이 드라마의 감상평을 보면 아무리 그래도 불륜은 용서 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불륜이란 건 당연히 나쁘죠. 하지만 저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극중의 상황처럼 직업도, 결혼도, 심지어 취미생활조차 부모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야 하는 우진이 인생에서 무슨 의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저 조작하는대로 움직이기만 하는 기계같은 삶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게다가 쉽게 이혼하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불륜을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는 현세대의 우리들이, 자신들의 목숨으로 진정성을 외쳤던 저 두 커플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생각은 순전히 드라마 속 내용에 따른 제 생각입니다. 많은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른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면 그건 따로 판단해 봐야 할 문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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