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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싱글라이더 <리뷰>











생각치도 못한 반전영화 <싱글라이더> 리뷰





<강력 스포주의> 


이 영화와 관련된 각종 리뷰는 영화 다 보시고 난 후 보시기를 권합니다.

영화 식스센스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급의 스포를 보실 수 밖에 없기에...






영화의 프롤로그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처음엔 무슨 의미인가 싶었는데...

주인공 강재훈(이병헌)의 인생을 빗댄 얘기 같았습니다.


많은 고객을 유치해서 회사에서 최우수 실적 영업상을 받고

지점장이 되어 승승장구하며 아내와 아들을 호주로 보냈던 재훈.


인생의 오르막길에서 보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거품처럼 모든 것이 한번에 무너지고 난 후에

죽음 뒤에서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내용이 아니었을런지요...





고객, 지인, 친척, 가족까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모두 쪽박을 차게 된 현실.

몸을 사리지 않고 용서를 빌어봐도

피해금액은 현실감이 없는 액수 였습니다.

1조가 넘는 답니다.


회사 회장이라는 사람이 성실히 검찰조사에 임하겠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재훈을 비롯한 모든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는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과한 투자는 항상 이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법이죠.

절망과 괴로움을 낳는건 거의 항상 욕심 입니다.





영화의 첫번째 떡밥.


아내와 아들의 귀국이 1주일 늦어진다는 연락을 받은 재훈.

위로해줄 사람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더 절망적으로 보입니다.


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독한 양주와 함께 입에 털어 넣습니다.

그러면서 호주의 어딘가로 갈 비행기 티켓을 끊는데...






비행기를 타고 아내와 아들을 만나러 가는 재훈.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을 찾아가지만 쉽게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밖에서 둘러보던 중 한 남자가 집안에서 아내와 함께

대마초 같은걸 피우는걸 목격합니다.


집으로 당당히 들어가지 못하는 재훈을 보고

아내가 단순히 바람이 난 건지

아니면 이미 이혼을 하고 호주인 남성과 결혼을 해서 살고있는건지 헷갈렸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후자는 아니었습니다.





두번째 떡밥.


밤 늦은 시간에 조용한 동네를 배회하는 재훈을

수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어떤 할머니.

수상한 사람 아니라고 변명 해봐도 할머니가 쉽게 믿지 않습니다.







낮에 공항에서 만났던 유진아(안소희)를 한 식당에서 다시 만난 재훈.

진아는 불량해 보이는 한국 젊은이들과 무언가를 거래합니다.

이녀석들이 현금이 없다며 자신들의 집으로 가자는데 딱 봐도 수상합니다.

하지만 거래가 너무 아쉬운 진아는 잠시 망설이고는

그냥 그들을 따라 갑니다.






세번째 떡밥 장면.


식당에 계속 죽치고 있던 재훈 앞에

약에 취한 듯이 비틀거리는 진아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지려는 진아를 숙소까지 데려다주는 재훈.





낮에 아내와 아들이 집에 없는동안

집을 다시 찾아와 아내와 아들의 온기를 느껴보는 재훈.

치치라는 강아지만이 재훈을 반겨줍니다.





여기도 떡밥.


아내 수진(공효진)과 연인인 듯한 호주인 남성을 뒤따라 가본 재훈.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내와 바람난 남자가 별로 대단할 것도 없다는 것에

더 허탈했을까요?


다리 위에서 생각에 잠긴 재훈을 보고는

여기서 자살하면 벌금 나온다고 말을 걸어오는 한 현지인.


이게 다 떡밥입니다.

죄다 떡밥.






여기도 떡밥.


애인인 듯한 그 호주인 남성은 딸이 하나 있는데

아내는 병원에 장기 입원중인 환자였습니다.

재훈은 남성을 미행해서 그 남성의 아내 병실에 들어가서 여인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생전 처음보는 아내 불륜남의 아내에게

아내와 아들을 호주로 보낸것을 후회 한다고 털어놓는 재훈.

자신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남편 바람난거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 이 여인.





심지어 강아지도 여기서 떡밥을 던집니다.


밤에 재훈을 따라나서던 치치.

재훈이 돌아가라고 해도 계속해서 재훈을 따라가다가

차에 치일 뻔(?)합니다.


하지만 차 밑에서 "나 멀쩡해요"라며 쪼르르 나오는 치치.

놀란 재훈은 한숨을 쉽니다.





수진이 호주인 남성과 바람피우는 장면을

스트레이트로 목격하고 괴로워 하는 재훈.

아내를 찾아가 목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을 겨우겨우 억제합니다.


이제 저 위의 수많은 떡밥을 한번에 풀 장면으로 이동합니다.

새벽에 진아를 찾아온 재훈.

뭘 좀 봐야 할게 있다며 같이 나가자고 합니다.

눈비비고 일어나 진아가 재훈과 함께 찾은 곳은

돈을 빼앗아 갔던 그 망할 놈들의 아지트.


경찰이 폴리스 라인까지 치고 사람들이 엄청 모여 있습니다.

이상한게 안으로 들어가도 경찰은 진아를 저지 하지 않습니다.


뒤뜰로 돌아가 보니...





발견된것은 "응? 내 시체?"

이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잠시 멍 ~ 했던 장면.

식스센스에서 할리오엘이

"아저씨 저 ... 사실은 귀신이 보여요..."

했을때와 비견될 만한 반전장면인가요?

뭔가 찝찝 합니다.


영화가 느닷없이 생활가족영화에서 반전 귀신 영화로 변신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그 양아치 패거리를 따라가서 진아는 돈을 빼앗기고 살해된 겁니다.


엥? 그럼 재훈은?





재훈은 과다약물복용으로 영화 초반 이미 사망한 것이었죠.


약물을 먹고나서였으니

구글 스트리트 뷰로 주소를 확인하고,

비행기표를 끊은 것은 살아있던 재훈인지 죽은 재훈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때 사망한게 확실한 재훈.


그럼 재훈을 알아봤던 현지인 할머니는 뭘까요?

한블럭 건너편에 살고 있던것 치고는

너무 자주 수진의 집 주변에서 얼쩡거린 느낌이 이제야 듭니다.

아마도 그 할머니도 근처에 살다 죽은 유령이었을 겁니다.


유진아는 범죄자들에게 끌려 갔을때 사망.


강아지 치치는 밤에 재훈을 따라 갔을때

차에 치여서 죽은거였습니다.


다리위에서 재훈에게 말걸었던 현지인 남자역시

귀신이었던 겁니다.

벌금무는거까지 알고 있는걸 보면

그 다리에서 투신 자살한 남성이었나 봅니다.


호주인 불륜남의 아내는

알고보니 장기 의식불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훈과 대화를 나눴으니

반은 죽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훔...


암튼 모든 떡밥이 진아의 시체가 발견되고 한번에 풀렸습니다.

ㅎㄷㄷ




고장난 문이 고쳐져 있는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수진.

귀신이 문을 고치다니...





셋다 서로 귀신인걸 안 주인공들.


"치치 너는 집에 가라니깐 말 안듣고 따라오다 죽고 그러냐? 응?"


재훈은 아들이 동영상을 찍어 보내줬던

타스마니아로 떠납니다.

진아는 시체 근방에서 엄마를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치치는 재훈을 따라가다가 어느 길에선가 자기 갈길을 갑니다.





재훈이 타스마니아에 도착하고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생각치도 못한 반전에 되게 쇼킹하기는 했는데

뭔가 찜찜함을 달랠 수 없던 이상한 영화.

싱글 라이더 였습니다.



PS. 

이병헌의 변화무쌍한 연기가 좋아서 찾아 본 영화였는데

처음부터 내용이 어둡고 심각해서 재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도 내내 몰입이 된건 역시 이병헌의 연기력 덕분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