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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15화 <리뷰>









미스 함무라비 15회 <리뷰>









15화 리뷰 입니다. 14화에서 고구마 많이 먹었으니까 이젠 사이다좀 주시려나요?







박차오름(고아라)이 내민 사직서를 보고 화난 한부장님. 찢어발긴 후 반려하기 기술을 시전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입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짬 찬 척하니? 가서 일 해!"







"좀 참아봐요. 그래도 이건 아니죠..."


오름이 사표낸걸 눈치채고 안절부절 못 하는 임바른.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요."


라는 오름의 대답에 딱히 떠오르는 위로도 없는 듯 ....






고법으로 간 후 완전히 거만해진 성공충 부장. 얼마전까지만 해도 술자리에서 수석부장판사에게 대법관 되실거라고 아부하더니... 이제 밑으로 보이나 봅니다. 자신을 곤란하게 했던 박차오름에게 복수를 시작하려 합니다. 징계하지 않으면 대법원에 자기가 직접 문제 삼겠다고 협박합니다.






계속 뜨겁게 이어지는 박차오름에 대한 기사들과 악플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논리적인 비판과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토론이 만연된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라는 것은 상식이거늘... 왜 우리 사회는 제대로 된 비판보다 감정적인 악플이 더 공감을 받는 걸까요?

뭐... 우리 사회만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이 와중에 44부에 형사재판이 하나 또 시작 됩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는데 남편이 폭력을 행사했는데 맞던 아내가 가위로 남편을 찔러 죽였답니다. 평소같으면 그냥 재판부의 판단을 기대 했을만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박차오름이 주심판사로 배정되자 여론을 의식해서 평소와는 다른 판결을 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피고측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 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이란 2008년 1월에 시작된 제도인데, 만 20세 이상의 국민중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로 배심원을 10명 무작위 선정해서 재판에 참여하고(형사재판) 사실의 인정, 법령의 적용, 형의 양정에 관한 의견을 판사에게 제시하는 재판제도 입니다.


14회 리뷰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저도 우연히 배심원으로 선정되어 형사재판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살인사건) 판사님들이 조언은 해 주실 지언정 배심원들의 판단에 개입하지도 않을 뿐더러, 배심원들의 결정을 존중해서 그대로 판결을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재판이 한건 더 진행됩니다. 이 재판은 강간사건 입니다. 15세 가출 청소년을 대학생이 자취방으로 데려가 강간을 했다고 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분이 가해자 어머니 인데 앞길이 구만리 같은 자신의 아들을 한 번만 선처해 달라고 합니다.





가뜩이나 스트레스 많이 받던 한부장이 듣다가 버럭 화를 내고 맙니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하는 마음이 먼저일건데 자기 자식만 걱정하는 어머니가 거북했겠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부장판사의 모습을 웃으면서 지켜보는 기레기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타이핑 합니다. 클릭수 많이 나올 좋은 기삿감으로만 보였겠죠.


"알고보니 미스 함무라비보다 더 또라이 같은 부장판사!"


"그 배석에 그 부장... 민사44부의 문제 많은 판사들"


뭐 이런식의 기사겠지요. 사실 요즘 기사를 보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만을 보도하는 기사는 거의 없습니다. 악플러들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감정을 선동하는 기사가 클릭이 많이 나오기 때문일까요?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클릭수를 많이 유도 하면서도 철학적 고심이 있는 기사들을 쓸 수 있을것도 같은데 말이죠. 예를들면 이 상황에서는...


"어린 아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한 어머니가 놓친 피해자의 미래"


"반성없는 가해자 측의 선처 요구에 사자후를 시전한 포청천 판사 화제!"


"부장판사는 법정에서 왜 화를 낼 수 밖에 없었을까?"






임바른은 퇴근하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납니다. 함께 맥주집을 가서 간단히 한잔 하는데... 오랜만에 만났다는 이녀석들은 바른이 판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판사라면 그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조심스러워 질 것 같은데... 얘네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박차오름 이슈나 판사, 법원에 대한 이슈에 대해 바른의 속을 박박 긇는 대사를 마구 날립니다. 결국 참지 못한 바른이 논리적으로 따박따박 반박하고 면박을 주니깐..


"이 씨... 너 판사라고 너도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는거냐?"


라며 한 녀석이 바른을 먼저 때립니다. 원래 논리에서 지는 쉑키들이 인신공격으로 대응하기 마련입니다.





판사씩이나 돼서 어디가서 맞고 다니냐며 엄마가 약을 발라줍니다.



"엄마 세상은 온통 지긋지긋하고 찌질한 인간들 투성이인거 같지 않아?"


"뭘 또 새삼스럽게.."


"근데... 아버지는 왜 밤낮으로 누굴 돕는다고 돌아다니는걸까? 맨날 뒤통수나 맞으면서..."


"시끄러... 위하기는 누구를 위해. 자기가 좋아서 하는거지 뭐."


"좋아서?"


"남을 위해서 그러는게 아니구... 그냥 그렇게 살고 싶어서 그러는거야... 니네 아빠는."



가끔 엄마가 멋져 보인다고 아부까지 하는 바른.






다음날. 느닷없이 오름에게 여행을 가자고 한 바른. 어디 먼데로 19금 여행이라도 하나 싶었는데 동네 자전거 투어였습니다. 이쁘게 차려 입고 나온 박차오름.


"예쁘게 차려 입고 왔네요?"


"어머! 저 원래 집에서도 이렇게 입고 있거든욧?"






알고보니 바른이 어릴때 살았던 동네였습니다. 우쨌든 오름도 기분이 좀 풀리기는 합니다.





우연히 만난 꼬맹이 덕분에 종종 피아노 연습하러 갔던 학원에 들릅니다. 바른은 오름을 위해 파반느를 치는데, 평생 들은 파반느중에 제일 엉망이었지만 제일 감동적이었다며 오름은 고마워 합니다.





재판청탁과 뇌물 수수로 수감중인 그때 그 동료부장판사을 면회간 한부장. 수감중인데 얼굴은 편해 보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을 넘어서 도를 튼 것 같습니다. 


"남들이 판사님 판사님 한다구... 그걸 당연하게 여기구... 내가 뭐 대단한 놈인 줄 착각하고... 판사 옷 한개만 벗으면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말 같습니다. 내가 속한 학교, 직장, 직함과 갖고 있는 돈, 인적관계... 그런거 다 버리고 나면 나는 어떤 인간일까요?





오름과의 추억도 남아있는 고등학교도 찾아간 바른. 힘들면 때려치라고... 인생 뭐 별거 있냐고 하면서 오름이 판사 그만두면 바른도 따라서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어디가도 옆에 있겠다고 하니까 오름이 감동 받았는지 뽀뽀를 해 줍니다.


뭐... 결혼해서 둘이 변호사 사무실 하나 차려도 될 듯. 의뢰자들이 드런 놈들인지 아닌지 가려가면서 적당히 해도 먹고살 수 있지 않을까요?

 




투어를 마치고 오름의 집에 가니 모두들 모여 있습니다. 징계회의가 열리면 최악의 경우 파면당할 수도 있으니까 모두 오름을 응원해 주고 싶었나 봅니다. 얼마전 에피소드에 나왔던 목사님댁 아이들과 가온이도 찾아 왔습니다.





심지어 할머니가 오름의 엄마를 데려왔습니다. 오름도 기억을 못하던 엄마는 회복이 되고 있는건지 오름을 알아봅니다. 





박차오름을 걱정하는 정판사에게 이도연 작가님이 어떤 문구를 소개 합니다.


"요즘 읽는 책에 나오는 말인데요... 쏟아지는 비를 멈추게 할 수 없을땐 함께 그 비를 맞아야 하는거래요."






심난해서 또 술한잔 하고 들어온 한부장도 마눌님한테 왠일인지 위로를 받습니다. 꿀물도 받아 먹네요.





다음날.

예전에 1인 시위를 하다가 오름에게 도움을 받았던 할머니가 박차오름을 비난하는 시위대를 찾아가 뭐라고 합니다.


"우리 박판사님은 그런분이 아니다 이눔들아~!!"


시위대의 한 남성이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리는걸 보게 된 박차오름. 할머니를 일으켜 드리고 할말 있으면 자기에게 하라고 합니다. NJ그룹에서 얼마를 주길래 저렇게들 열심히들 같잖은 시위를 하는지... ㅉㅉㅉ





암튼 바른과 엄마덕분에 힐링에 성공한 박차오름. 남편살인사건 재판 기록을 살펴보며 예전의 씩씩하고 당찬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알게된 44부 직원들. 모두 오름에게 달려와 위로 합니다. 까짓거 짤리면 할 수 없고... 짤리기전엔 지금까지처럼 당당하겠다는 오름. 첨부터 그럴 것이지...





정보왕이 자기 여자친구를 위해 비를 같이 맞겠다고 하니까 좋아 죽는 임바른.





비를 같이 맞는 방법은 서명운동이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들과 판사 양심에 따라 한 재판문제로 징계를 한다는거 자체가 분명 상식적이지는 않습니다.





오름이 힘을 되찾자 오름에게 유리한 기사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름이 했던 선행에 대한 기사네요.





알고보니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예전 어느 회사의 성희롱 사건에서 증언하여 해고 되었던 그 여성분 이었습니다. 작은 신문사라도 들어가서 적성에 맞는 기자를 하겠다더니 정말로 기자가 됐습니다. 오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할머니와 기자님이 머리를 맞댑니다.





법원 점심시간. 성공충의 기고만장은 어디까지 일까요? 수석부장도 속으로 많이 열받을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부를 그렇게 해 대더니... ㅉㅉㅉ

대법원에 꼰지른다고 해서 문제가 커질것을 우려한 수석부장에게 또 뭐라뭐라 합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한부장이 식당에서 만난 성공충의 멱살을 잡고 소리를 버럭버럭 지릅니다.


"이 자식아. 선배로써 후배들한테 그게 할짓이야? 어!?"


"이...이게 뭐하는 짓이야? 미쳤나 이 양반이?"


성공충이 당황해서 맞을 소리를 하고 맙니다.


"젊은 여판사한테 홀리기라도 했나? 이... 무슨 망발을..."


한세상은 여기서 참지 못하고 펀치를 날리고 맙니다. 속 시원한 라이트 훅 이었습니다. 이제 이놈한테는 볼 일 봤으니 화살은 수석부장판사에게 돌아갑니다.






"부끄럽지도 않소?"


"한부장님..."


"후배들한테 부끄럽지도 않어? 조직을 위한다는 핑계로 이 젊은 후배들을 희생시켜? 당신은... 당신은 뭘 희생했어? 그렇게 사법부를 위한다면서 그 잘난 선배님들은 뭘 희생했냐구?"





"높은 곳에 우아하게 앉아서 점잖은 척 만 하면 다야? 점잖은 척 만 하면 그게 다냐구우~~!!!?"


완벽하진 않아도 사이다를 조금 마셔서 다행이었습니다. 기득권들을 향한 같은 세대의 일침이었기에 더 와 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16부작이니까 아마도 다음화가 마지막회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리얼리티를 위해서 적당한 사이다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결말이 날 것 같습니다. 수석부장은 좀 변화가 있을 것도 같고... 뭐... 어찌 되었든 성공충 같은 색퀴는 X돼지 않을까 싶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