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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TV/국내드라마

드라마 리갈하이 1회 <리뷰>






리갈하이 1회 리뷰

<JTBC 금,토 드라마>


이 드라마는 2012년 일본에서 방영된 드라마가 원작 입니다. 최근 JTBC에서 리메이크 되어 방영되고 있습니다. 일드에서는 사카이마사토(男), 아라카기유이(女)가 연기를 했죠. 이 작품은 사카이마사토 특유의 변화무쌍한 표정과 속사포 같은 대사가 압권인 작품입니다. 이후 한자와나오키라는 드라마에서도 사카이마사토는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 했죠. 이런 개성을 가진 배우는 흔치 않습니다. 한국에서 리메이크를 해서 과연 이 맛을 재연해 낼 수 있을지 우려가 많습니다.


<인물관계도>

남주는 진구씨가, 여주는 서은수씨가 맡았습니다. 서은수씨는 '황금빛내인생'의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원작 드라마의 여주는 되게 당찬 스타일 이었습니다. '슈트'에서 비서역할을 맡았던 채정안씨는 변호사로 승진했네요.


고태림(진구). 승률 100%의 능력 쩌는 변호사 입니다. 언변이 화려 합니다. 근데 나르시스트에 돈을 상당히 밝히는 정이 안가는 인간이죠. 어떤 회사의 변호를 성공하고 보수로 화보를 찍고 있습니다.

서재인(서은수). 이제 막 변호사가 된 초짜 입니다. 많은 사회 초년생들이 그렇듯이 올곧은 성격의 착한 여자 입니다. 원작에는 없는 내용인데 취미로 권투를 배우고 있네요. 근데 일처럼 취미도 여간 만만치가 않습니다. 코치한테 의지가 없다는 둥 잔소리만 잔뜩 먹습니다.

로펌 대표가 서류를 가져오라고 해서 전철을 타고 이동하던 재인(서은수)은 전철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근데 틈을 놓치지 않고 웬 안 늙은 남자가 '후다닥' 자리를 가로 챕니다.

고태림(진구) 이었군요.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해 달라는 재인. 남자는 화려한 말빨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도 됨을 어필 합니다. 할아버지가 되게 튼튼해 보이시고 다음 정거장에 내릴거 같고... 어쩌구 저쩌구. 

할아버지는 괜찮다고 사양하더니 다음 정거장에서 진짜로 내립니다. 주인공들의 첫 만남 이었습니다. 원작을 봐 버려서 자꾸 비교가 되는데... 이 장면은 원작이 1승 입니다. 말의 빠르기나 뻔뻔한 표정을 따라가지 못 하네요. ㅎ 

서류를 갖고 로펌 대표가 말한 곳으로 와보니 호텔방 이었습니다. 개눔의 시키가 샤워 가운만 걸치고 나와서 신입 여사원을 희롱하기 시작합니다. 당황하는 재인.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 또는 성폭력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짜증나네요.

한편 언론에 화재가 되고 있는 재판이 있었는데...

쓰레기 재료를 사용한 어떤 프렌차이즈 사장의 재판 었습니다. 사장쪽 변호사가 고태림(진구). 소비자쪽 변호사가 윤상구(정상훈) 입니다. 원래 여론도, 정황도 윤상구가 매우 유리한 재판이었는데 고태림이 재판을 확 뒤집어 버렸습니다. 재판장의 과거사를 알아내 감정에 호소한 결과였죠. 현실에서는 있을법하지는 않지만 드라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태림과 상구는 원래 아는 사인지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입니다.

호텔방에서 상사에게 성폭행 당할 뻔 한 재인은 위기를 넘긴 것 같습니다. 상사의 몰골을 봐서는 최근 배운 권투기술을 시전한 것 같네요. 성폭행 하려다 다친 주제에도 역시 나쁜놈들은 뻔뻔합니다. 어쨌든 알려지면 지들도 좋을 게 없는지 합의를 하려고 합니다. 

재인은 대학교 교수님의 도움으로 유명한 로펌의 여변호사 민주경(채정안)이 변호를 맡았습니다. 주경은 딱뿌러지는 성격입니다. 냉철하고 공격적으로 상대방들을 몰아 세웁니다.

재인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충격을 받은건지 의기소침해서 배상이고 뭐고 필요없으니 그냥 합의 하겠다는 재인. 원작과 상관없이 이런 설정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네요. 변호사씩이나 된 여자가 자기가 잘못한 것 도 없는 주제에 왜케 의기소침 할까요?


프렌차이즈 비위 사장 건은 B&G로펌 대표인 방대한(김병옥)이 고태림(진구)을 엿먹이려고 짰던 트랩이었나 봅니다. 근데 자기가 엿을 먹었습니다. 알고보니 고태림은 예전에 이 로펌에서 근무를 했었고 대한과 대판 싸우고 회사를 나가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인을 도와준 것이 고마워 인사하러 온 학교 은사님. 교수님 말로는 재인이 요즘애들 답지 않게 고지식하고 올곧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합니다. 주경과는 뭔가 인연이 계속 있을 듯 합니다.


재인의 호텔 회상씬. 주먹을 꼭 쥐길래 잽이라도 날릴 줄 알았더니 그냥 뿌리치다 이렇게 자빠져서 다친거였습니다. 좀 유치하고 현실에서는 없을 법 한 이런 흐름은 한숨을 유발합니다.


열받은 재인은 늦은 시간 도장에 나가서 샌드백을 두들겨 댑니다. 이젠 사람 때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재인의 이야기에 코치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ㅎ


한편 중국 재벌을 클라이언트로 작업하려던 태림에게 어떤 괴한이 흉기를 들고 공격 합니다. 사무장 구세중(이순재)이 아니었으면 태림은 큰일 날 뻔 했네요. 괴한은 도망칩니다.


그리고 어느 비오는 밤. 다른 사내가 그 괴한으로 보이는 남자에게 살해 당합니다. 살해된 남자는 편의점 사장인 것 같은데 평소 구박을 받았던 아르바이트생이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재인은 원작 여주인공에 비해 너무 멘탈이 약해 보여서 실망이었는데 만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로펌의 시니어파트너치고는 되게 능력이 없어보이는 상구는 주경의 편파적인 점수로 로펌에 입사한 재인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시비를 걸고, 커피 심부름까지 시킵니다. 그러더니 커피가 뜨겁다고 재인에게 지롤을 하네요. 참다참다 재인이 한마디 합니다.

"식혀서 차갑게 드시든 혀 데일 정도로 뜨겁게 드시든... 취향은 개인 책임이죠!"

대형 로펌의 시니어파트너가 할일도 참 없습니다. 이제 막 들어온 인턴을 왜케 갈구는지... 이거 개연성 있나요 변호사님들? 그리고 성추행 내용도 그렇고, 신입 여사원한테 커피 심부름 시키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 드라마의 진부한 레퍼토리를 계속 반복합니다. 드라마가 점점 재미없어 집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소리치며 스트레스 푸는 재인.

"이런 개XXX! 썅XXX! 삐~ 삐~"


취미로 시작한 복싱. 용기내어 시합에도 나가는 재인. 첫 상대는 중학생 이었습니다. 경기에 따라온 친구 설희(문예원)는 암것도 모르면서 재인에게 헛소리를 합니다.

"야! 중학생이래! 살살해!"


재인은 살살할 실력이 아니었습니다. 한대도 못 맞추고 계속 맞기만 하던 재인은...


결국 쌍코피 터지면서 기절합니다.


앰뷸런스에 실려가다가 사건 의뢰를 받는 재인. 알바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변호사로 지목되었습니다. 이런 실력없는 초짜에게 누가, 왜 변호를 의뢰하는 걸까요?


재판 결과가 먼저 나옵니다. 피의자가 주장하는 무죄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심에서 피의자는 10년을 구형 받습니다.


알고보니 초등학교 친구였던 피의자. 아무도 자신이 살인자가 아니라는 걸 믿지 않아서, 지더라도 자기를 믿어줄 친구를 지목한 거였답니다. 진범은 치밀하게도 살인을 준비했나 봅니다. 피해자를 찌른 칼에 피의자의 지문까지 묻혀서 현장에 남겨놓았습니다. 경찰도 그 증거 하나로 피의자에게 마구잡이로 폭력까지 행사하며 자백을 강요합니다. 쌍팔년도도 아니고... 내용이 점점.


어쨌든 1심에서 무참하게 패한 재인을 마구 비웃는 윤상구. 근데 재판에서 도움이 될 의미심장한 힌트를 줍니다.

"괴테(고태림)라면 모를까... 너한테는 어림도 없는 재판이야."

안그래도 학교 선배한테도 들었던 괴테라는 변호사. 그에 대해 계속 듣게 되는 재인. 그 변호사가 누군지 알아봐야 겠습니다.


판사와 선을 본 친구 설희를 통해 알아 본 결과 '괴테'라는 변호사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초일류 변호사였습니다. 재인은 친구를 위해 괴테를 찾아가기로 결심 합니다.


근데 찾아가보니 전철에서도 마주치고, 법정 로비에서도 마주친 악연의 그 남자 고태림이 바로 괴테였습니다. 정치인에게 수임료를 현금으로 두둑히 받고 좋아라 하는 돈의 화신 고태림!


500만원에 자기 친구 억울함 좀 풀어달라고 하니까 고태림이 배꼽을 잡고 웃어 댑니다. 수임을 거절하는 고태림.


재인이 화가 나는 것도 꾹꾹 참고 계속 부탁을 하지만, 고태림은 꿈쩍도 하지 않고 돈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5억 가져와! 내가 무죄로 만들어줄께!"

그래도 그 와중에 생각해 볼 만한 대사가 나와 받아쓰기를 해 봅니다.

"이건 돈 문제가 아니잖아요. 정의가 안 통하면 이나라 법조계는 끝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무죈데 10년형 받았다? 그때 이런 생각했지? 이런 젠장. 법정이라는데가 정의실현은 커녕 죄없는 사람한테 10년형이나 때리고... 이게 법이야 막걸리야? 뭐 이런거?"

(중략)

"정의라? 그대가 정의다? 아주 착각도 제대로 하고 있네?"

"그럼 죽이지도 않았는데 살인자로 몰아가는 게 정의 입니까?"

"딩동댕. 바로 그 검사도 자기 자신이 정의라고 믿고 있거든. 인간이 100명 있으면 정의도 100개. 다 지가 정의라고 믿는 놈들이 지께 맞다고 우겨대는 아사리판이 바로 법정이라구! 그대같은 삐약삐약 얼치기 변호사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면 그때야말로 이나라 법조계는 끝이지!"

인간이 100명이면 정의도 100개라는 말은 와 닿았습니다. 부자라고 생각이 다 같지 않고, 없는 사람끼리도 생각은 제각각이죠. 진보끼리 또는 보수끼리도 정의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정의하기 어려운 게 정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성질을 참지 못하고 태림에게 막말을 하고 돌아나와 버리는 재인. 태림도 막말에 화가 나서 상담료 500만원을 달라고 막 쫓아오며 1회가 끝납니다. 

훔... 우리 정서에 맞춰 뺄 거 빼고, 넣을 거 넣어서 각색을 많이 하는 건 그렇다 칩니다.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서 인물간의 관계도 달라진 것도 그렇다 칩니다. 그래도 너무 진부한 소재들을 개연성 없이 막 범벅해 놓은 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진구씨도 연기를 못하는 건 아닌데... 역시 사카이 마사토의 개성은 따라 잡지 못합니다. 그저 약간의 흉내를 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사카이 마사토의 연기가 너무 오버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진구씨쪽이 낫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원작이 자꾸 그리워지네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면이 많은 1회 였습니다. 

2회에서도 지지부진 하면 이 건 접게 될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POOQ(푹) TV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