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하는 사이다 영화 5편 추천

2018. 11. 26. 02:00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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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가 추천하는 최고의 복수 영화 5편








<복수(讐) - 명사: 원수를 갚음>


복수영화는 그 무엇보다 짜릿합니다. 스타워즈의 캐릭터 마스터 요다의 의견에 따르면 복수심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공허하고 무가치한 감정에 불과하겠지만, 우리 같은 범인(凡人)들이 그런 경지에 다다를리 만무합니다. 그저 받으면 그 이상으로 돌려줘야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분노가 해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먼저 고통이 수반 되어야 합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심정에 이입되어 엄청난 고통을 함께 느끼고 나서야 뒤에 따라오는 복수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게 그런 불쾌한 과정을 충분히 만족감으로 되돌려 주었던 영화를 몇 편 선정 해 봤습니다. 



<스포주의>




1. 테이큰(Taken, 2008)




사실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띵작(명작)입니다. 아직 못 본 분들께 한마디 먼저 하자면... 속편들은 무시하시기를. 개인적으로 2편과 3편은 1편의 어설픈 재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이혼한 아빠가 납치된 딸을 찾아다니며 관련된 범죄원들을 죄다 죽이는 내용인데, 뻔한 스토리지만 그 과정이 매우 참신한 영화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범죄자들을 찾아다니며 죽이는 장면이 아니라 이 장면이었습니다. 몰입감 쵝오! 납치 당할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화로 딸에게 행동 요령을 알려주고, 자신에게 찾을 수 있는 단서를 남기게 하고, 납치범과 직접 통화까지 하던 리암 니슨. 그 카리스마와 침착함. 주인공은 이래야 하는 겁니다! 이전까지의 다른 영화류에서 그려진 장면이라면 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흥분해서 범죄자들에게 애원하는 정도였을겁니다. 급한 마음에 원하는건 뭐든 해준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여기서 내뱉는 리암 니슨의 한마디 한마디는 정말 신선했고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딸을 납치한 범죄자에게 전화로 리암니슨이 건넨 대사>


"난 네가 누군지 모른다. 뭘 원하는지도 모른다. 몸값을 원한다면 안됐지만 돈은 없다. 다만 남다른 재주는 있지. 밥 먹고 해온 짓이 그런 거라. 너 같은 놈은 치를 떨 상대라구 내가! 지금 딸을 놔준다면 여기서 끝내겠다. 너흴 찾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니라면 너흴 찾을 거야. 찾아내서 죽여버릴 거야."


물론 납치범은 허풍이라 생각하고 'Good luck!'이라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으며 전화를 끊어 버리고 딸을 납치해 갑니다. 머지않아 리암니슨은 자신이 내뱉은 말이 모두 진실이었다는걸 아주 명쾌하게 보여 줍니다.


"날 기억하지 못하는군. 몇 일전에 통화 했는데..."


캬~!

 



2. 아저씨 (The Man from Nowhere2010)



한국판 테이큰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빈의 '아저씨'. 한국 영상물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지만 테이큰보다 인물들의 관계나 감정적인 부분이 약간 더 부각되기는 합니다. 전직 요원출신 원빈. 아내와 아이를 잃은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전당포를 하나 운영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원빈의 이웃에는 불쌍한 소녀가 한 명 살고 있었죠. 개차반으로 사는 엄마 때문에 소녀는 괴한들에게 납치가 됩니다. 그리고 원빈은 소녀를 구하고자 사건속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원빈의 비주얼에 참신한 액션이 가미된 작품.




스스로 바리깡을 이용해 머리를 깎는 장면. 일류 미용사 못지 않은 실력. 이거 따라하다가 머리망친 사람들 꽤 있었다죠?  ;;



다수의 조무래기들과 싸우던 장면. 칼을 이용한 격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피가 잘 나는 곳을 찾아서 슥슥 긁던 장면은 정말... 잔인하기는 해도 남자들은 이런 액션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법 입니다.




범죄 조직에서 제일 실력 있던 외국 용병과의 마지막 격투. 이 장면도 볼 만 했습니다. 서서히 심장에 칼이 박히는 장면에서는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한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악당이면서 이 남자는 소녀를 구해주기도 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동정심이 약간 생기기도 합니다.



아저씨는 뭐니뭐니 해도 악랄한 형제들이 죽는 장면이 최고였죠. 동생 나쁜놈을 가스폭발로 죽이는 장면도 시원했지만, 형 나쁜놈이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던 이 장면은 명대사를 2개나 남기고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며 마무리 됩니다.


"이거 방탄유리야! 이 XXX야!" 


"아직 한 발 남았다..."


테이큰 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신선하고 재미 있었던 권선징악 액션 영화. 이 영화 이후로 악당들에게 전해지는 불문율.


'리암 니슨의 딸과, 원빈 옆집에 살고 있는 소녀는 건드는 거 아니다.'




3. 맨 온 파이어 (Man on Fire, 2004) 



이 영화는 조금 오래된 작품입니다. 어찌보면 테이큰과 아저씨의 모티브가 된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남미에서는 한 시간에 한 건의 유괴사건이 발생되고 그 중 70%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는 배경 설정. CIA전문 암살요원 출신의 덴젤 워싱턴은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어쩌다가 멕시코 시티라는 도시에서 부유한 사업가의 딸 다코타 패닝을 경호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다코타 패닝이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되는데, 경호원인 덴젤 워싱턴이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죽여가며 아이를 구출한다는 내용입니다.




오 마이 갓!

이런 비주얼을 가진 소녀를 누가 구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코타 패닝의 리즈시절은 단연코 이 땝니다. 이상한 쪽으로 오해 하시면 곤란합니다. 딸이나 조카를 보는 심정 입니다.




덴젤 워싱턴이 범죄자들을 대하는 방식은 무척이나 잔인하고 집요 했습니다. 극중 납치사건 후 패닝의 어머니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내뱉는 덴젤 워싱턴의 대사.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자들을 죽일 겁니다. 한 놈도 빠짐없이 다 죽여 버릴거에요!"


위의 두 작품과는 달리 이 영화는 마지막에 덴젤 워싱턴이 죽습니다. 물론 다코타 패닝의 구출은 성공하고 나서지만요. 소녀와 보디가드의 우정 때문에 눈물이 고이지만, 복수의 과정이 매우 통쾌 했던 영화.




 4.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쇼생크 탈출을 왜 복수 영화에 포함 시켰는지 일순 의아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 포인트가 매우 다양한 명화중의 명화지만, 저는 이 영화가 그 어떤 영화보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복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죄수는 모두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간수들과 소장의 파멸이 속 시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초자연적인 소재를 쓰지 않고도 이런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낸 스티븐 킹도 신선했습니다.




아내 살인에 대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팀 로빈스. 잘 나가던 은행 부지점장 이었습니다. 얼핏 연약해 보이는 이 주인공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목표한 무언가를 이뤄내는 신박한 능력과 의지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소장과 간수들의 말이 법과 마찬가지인 무시무시한 사회. 초반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이내 적응을 합니다.



레드라는 평생의 친구도 사귀게 되고, 감옥 생활이 익숙해 지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은 줄어들 리 없습니다. 나중에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단서를 찾게 되는데 팀 로빈스의 능력으로 많은 이익을 누리고 있는 간수들과 소장은 팀로빈스가 석방되지 않도록 그 기회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래서 결국 탈옥과 복수를 결심하는 팀 로빈스.



상상하기도 힘든 오랜 시간, 굴을 파고 그 파편들을 운동장에 조금씩 갖다 버린 주인공.




소장에게 받은 성경책에 영화 최고의 명대사를 써 놓습니다. "소장. 당신이 옳았어. 책 속에 구원이 있었어." 팀 로빈스는 성경책 속을 파내어 연장통으로 사용 했습니다. 악독한 간수들은 체포되고 소장은 권총자살을 하며 주인공의 복수는 성공! 복수라는 소재를 빼고도 이 영화는 정말 여러모로 명작입니다.




5. 왕좌의 게임 (Game of Thrones, 2011 ~) 




마지막으로 선정한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미국 드라마 입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즌7편이 마무리 되었고, 내년에 시즌8편으로 종결이 예정된 작품이죠. '복수'라는 주제를 놓고 봤을때 이보다 더 특화된 작품도 없을 것 같아서 소개 합니다. 



<산사 스타크의 복수>


베일리쉬 때문에 이 드라마에서 또라이 랭킹 1,2위를 다투는 램지 볼튼에게 시집을 간 산사. 라니스터에게 당할때보다 시간은 짧았지만 훨씬 강렬한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무려 첫 경험을 집안의 원수색휘가 보는 앞에서 치욕적으로 당하게 되고, 막내 동생마저 죽임을 당하죠. 램지는 정말 퍼팩트한 사이코패스 였던만큼 죽을때 모든 사람들의 속을 뻥 뚫어 주었습니다.



어리버리한 이복 오라버니 때문에 전투에 질 뻔 하지만, 베일의 원군을 이끌고 와서 역전시켜 버리는 산사. 어리버리 오빠가 주먹으로 일단 실컷 때려주고 산사가 마무리 합니다.




존과 산사를 죽일 심산으로 개들을 몇일간 굶긴 램지 볼튼. 산사는 램지가 자신들을 죽이려 했던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 합니다. 




<세르세이의 복수>


사연 많은 악당 캐릭터 세르세이 라니스터. 자신의 아버지, 오해, 운명 때문에 악당이 된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되게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이 여인네는 항상 먼저 괴롭힘을 당합니다.



일단 하이스패로우와 티렐가에 대한 복수. 스타크 가문은 베일리쉬의 책략으로 서로 적이 되었지만, 티렐은 권력에 대한 욕구로 먼저 시비를 걸어 왔죠. 올레나는 조프리를 암살했고, 마저리는 토멘을 구워삶아 세르세이를 허수아비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이스패로우는 세르세이에게 받은 병권을 이용해서 발등을 찍더니 엄청난 치욕까지 주었습니다. 광신도들과 버릇 없는 며느리를 한방에 가루로 만들었던 신전 폭파사건! 을마나 시원했을까요?




하이스패로우의 딸랑이 수녀. 세르세이를 지하 감옥에 가둬놓고 폭력과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했었죠. 발가벗은 세르세이의 뒤에서 "수치스러워 하라!"라는 외침으로 계속 고통을 주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결국 모든것을 고대로 돌려 받습니다. 




세르세이가 자식중에 제일 사랑했던 건 마르셀라 였습니다. 그런 마르셀라를 독살한 엘라리아 샌드. 얄궂게도 엘라리아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 타이엔 샌드와 함께 잡혀버렸습니다. 세르세이가 어찌 복수할지는 안봐도 비디오죠. 복수의 여왕인걸요. 마르셀라를 죽였던 방법인 독키스를 타이엔에게 시전합니다. 이 장면에서는 속 시원함보다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엘라리아는 죽어가는 딸 앞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후회 했을까요?




<아리아의 복수>


순진하고 밝고 착했던 아리아 스타크. 아버지가 참수 당하고, 어머니와 큰오빠, 새언니는 함정에 빠져 살해 당하고, 막내 동생은 화살에 맞아 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리아가 밝고 착하게 클 수가 없죠. 가족 죽음의 대부분은 라니스터와의 악연.



하렌할로 끌려갈 때 아리아의 다친 친구를 잔인하게 죽였던 병사. 그 병사를 아리아는 똑같은 방법으로 죽입니다. 



아리아의 스승 시리오 포렐을 죽인 메린 트란트. 브라보스에서 우연히 만난 원수를 그냥 지나칠 리 없죠. 아리아는 복수가 매우 잔인해 집니다. 



뭐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늘 텃세 부리고 아리아를 못마땅해 하던 얼굴없는 처자. 아리아 수련의 마지막 관문이 되어 줍니다. 사실 이 장면은 복수라기 보다 정당방위에 가깝기는 했습니다.



아리아 최고의 복수. 왈더 프레이. 며느리는 배속의 손주와 함께 먼저 죽어버리고, 아들과 자신이 모두 칼빵을 맞은 상황에서 롭만 살려주면 없었던 일로 해주겠다던 어머니 캐틀린의 간절한 외침! 피의 결혼식은 왕좌의게임 쇼킹 장면 NO.1이 아니었을까요? 그런 비열함과 거만함의 대표 왈더 프레이의 죽음은 조프리, 램지의 죽음과 비견될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많은 수의 가족들과 가문의 병사들을 잃었던 대사건 이었던 만큼 아리아의 복수도 상당했습니다. 피의 결혼식에 연루 되었던 프레이가 사람들은 죄다 아리아에 의해 죽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아리아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곧 데스노트 입니다. ㅎ



스타크 가문 비극의 원흉 베일리쉬에 대한 복수. 산사, 아리아, 브랜의 합작품 이었습니다. 왕좌의게임에서 제일 간교한 캐릭터였죠. 항상 사건 뒤에서 교묘하게 술책을 부리던 베일리쉬는 마지막까지 스타크의 형제들을 이간질 하려다가 시원하게 복수의 제물이 됩니다. 



<존스노우>



얘는 뭐 볼거 없긴 합니다. 자기 등과 배에 칼을 꽂았던 녀석들을 사형 시킬 때 조차 망설이는 존스노우. 너무 착해서 가끔 병맛입니다.


이 외에도 대너리스는 남편 칼드로고를 죽인 주술사, 도트락 과부촌에서 버릇없던 수장들, 미린에서 반역을 일으킨 노예상인들에게 시원한 복수를 시전합니다. 이 외에도 여러 인물간의 사이다 복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드라마 제목을 '복수의 게임'이라고 지었어도 잘 어울렸을 겁니다. 복수의 쾌감은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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