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KBS주말드라마> 리뷰

2018. 10. 22. 12:35국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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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리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황금빛 내 인생'


'같이 살래요'


무난하고 재미 있었던 이전의 주말 드라마에 비해

초반에 대하 드라마 같은 배경 설정이 부담스러워서 안볼라 그랬는데...


어느새 KBS주말드라마를 보는 습관이 들어 있었던지

약속없는 토요일,일요일 8시만 되면 나도 모르게 TV를 켜게 된다.


다행이도 요즘 쬐끔 재밌어 지기는 했다.


권선징악과 신데렐라 스토리에 의한 대리만족이라는 소재는

우리나라 드라마들을 되게 진부하게 만들고 욕을 먹게 하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다.


 





한동안 '장군'역할만 많이 하던 최수종은

간만에 선한 인상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


강기사.

극의 설정상 말도 안되는 살인사건의 가해자가 되었지만,

딸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부정(父情)이나

평소의 선하고 정의로운 심성이 보기 좋다.





연기력 논란의 여주인공 유이.

'조윤희' '한지혜' '신혜선'같은 이전 주말드라마 여주들과

쬐끔 비교가 되는 거 같기는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래도 드라마를 보는데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뭐... 만화가들도 작품을 진행하면서 그림체가 바뀌고 틀이 잡히는게 다반사니깐

연기자들도 오래 작품을 계속 하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게 캐릭터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파렴치한 엄마 양자와의 갈등신을 보면

가끔 좀 공감이 안 될 때가 있다.

뭐랄까...

강하게 나가야 될 때 약한거 같고,

뜬금없이 심하게 할 때가 있는 것 같아서...






극중에서 엄마, 아빠가 심성이 좋아서 그런지

동생 이륙이도 그렇고 이 녀석도 그렇고 인성은 매우 좋다.

허당끼는 많지만 돈도 많으면서 성격도 좋고 잘 생겼다니... 이런 제길슨!


워낙 순한 인상이라 이장우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있는 집 쪽 악역 장다야.

철부지 부잣집 딸래미 역할을 참 잘 하고 있다.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앞으로 시청자들한테 욕 좀 먹을 것 같은 캐릭터.

어린 나이에 욕심이 많고, 질투심도 쩐다.






다야 만큼 개념 없는 없는 집 쪽 악역.

다야, 엄마인 양자와 함께 욕받이 삼두마차가 되고 있다.


집 잃고, 돈 한 푼 없이 노숙자 생활을 하던게 몇 일 전인데

엄마한테 집에서 쫓겨났던 언니가 재워주는 것도 고마워 할 줄 모르고,

심지어 몰래 언니 카드를 긁고 다니면서 100만원씩이나 펑펑 써버린다.

게다가 돈 한 푼 안버는 주제에 친구랑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지가 낸다고 큰소리 치는 허세녀. (결국 친구가 독박 썼지만;;)


뭐... 엄마가 워낙 개차반이고

심각한 편애를 받으며 자랐으니

이 정도만으로도 잘 큰거라고 봐야 하나?







도란을 사랑으로 키운 동철.

양자의 편애로 버릇이 나빠진 미란은 동철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개고생만 하다가 일찍 가버린 불쌍한 캐릭터.


소양자.

다야를 넘어서는 극 중 최대 나쁜X.

ㅋㅋ

뭐... 남편이 밖에서 데리고 온 아이를 키운 것 때문에

아주 잠깐 많은 사람들의 동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동철이 죽자 도란을 내쫓으면서 캐릭터의 자리가 완전히 잡혔다.


아니 처음부터 안길렀으면 모를까

평생 딸로 키워와놓고 그렇게 단박에 내쫓는게 가능한가?

그래놓고선 이제 얹혀살믄서 외박하고 다닌다고 잔소리를 한다.


욕심 때문에 사기를 당해서

죽은 남편이 모은 전 재산을 날려버리고,

몰래 도란의 카드를 긁고 다니는 등

개념없는 진상 캐릭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욕을 드시려나...

임예진씨 소시적엔 완전 청순 가련형 이셨는데.






왕사모님의 치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

진국은 이름 그대로 사람이 아주 진국이다.

은영은 거만한 부잣집 마나님은 아니고 평범하면서 착한면이 있다.


특이한건 있는 집 어른들중에 진상이 없다.

이런 스토리에서 원래대로라면 대륙과 이어지려는 도란에게

돈을 주고 물싸다구를 날려줄 사모님이 한 명 필요한건데

은영은 그런스타일이 아니다.






이야기의 중요한 조연들.


강기사가 과거 죽였던 남자의 아내인 홍실은

차후에 분명 도란이나 강기사랑 안 엮일수가 없다.

고래와 미란이도 얽힐 예정인데다가,

도란과 강기사가 있는 대륙 집안의 안주인 은영과 베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제 홍주와 강기사의 애정 복선도 살짝 나왔다.


이 드라마 갈등의 클라이막스를 이끌어 갈 캐릭터는

다야, 홍실임에 틀림 없다.


스토리의 전개는 어느 정도 예상된다.

대륙과 도란이 서로 사랑하게 될 거고,

강기사의 과거 행적과 도란과의 관계가 모두 밝혀지겠지...


그럼 홍실네 집과의 악연도 밝혀질거고,

그걸 구실로 다야와 은영은 도란을 미워하게 될거다.

뭐 다야는 이미 김비서를 매우 싫어하고 있지만...ㅎ


치매 걸린 왕사모와 진국은 아무래도

대륙과 도란의 편이 되어줄 것 같기는 하다.


그런 갈등이 어떻게 풀려갈지는 모르겠지만,

다야가 질질짜는 모습이 과하지는 않았음 좋겠다.

초반에 그런 장면이 공감도 잘 안되고 재미 없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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