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리뷰

2018. 6. 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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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연애의 행방
국내도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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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전문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연애소설이라니...


"워낙 유명한 작가니까 네임벨류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살까 말까 조금 망설이다가 그냥 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좀 애매하다.

작가의 필력이 워낙 좋아서 몰입해서 읽게 되기는 하는데, 연애소설로써 이게 딱히 재밌다고 말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연애소설은 풋풋한 시절의 심쿵거림을 떠올리게 한다던지, 마음 깊이 여운을 남긴다던지... 어느 한 캐릭터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던지... 이런게 있어야 재밌는데 그런 면에서는 별로였다.


매력 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논쟁하기는 좋은 소재들도 많다.


- 바람 피운(또는 피려하다 걸린) 애인을 용서할 수 있는가?

- 연애의 조건에서 당신이 우선시 하는 것은?

- 좋아진 사람이 있는데 친구와의 얽힘 때문에 자존심상 사귈수 없는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뭐 이런 것들이다.

(읽어보면 뭔 소린지 알 것이다.)


일반적인 연애 스토리를 반전이 있는 추리소설처럼 썼다.

이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 같다.

워낙 추리소설을 많이 쓴 작가다.


보드나 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치 자신이 스키장에 온 듯한 세밀한 묘사에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을것 같기는 하다. 



결론을 정리해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야기는 분명 흡입력이 있지만, 연애소설은 별로 재미없었다."

앞으로 작가는 본인의 장점을 살린 작품에 매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추리소설이 아니었지만 무척 재미있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다.




PS.

우리는 모두 고타같은 쓰레기가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P.297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아요. 미유키 씨. 바람피우는 남자란 열기가 잦아들면 또 일을 저지르게 마련이거든요." 


나도 남자지만 이 대사는 공감이 된다. 한 번 실수한 것으로 평생 낙인을 찍는 것도 너무 잔인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바람은 피웠던 사람이 또 피운다. 

100% 개과천선 하는 사람이 없다고도 말 못하지만 고타녀석이 마지막에 하는 자기 합리화를 들어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 자리에 모모미가 없었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비겁했다.

미유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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