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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TV/국내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9화 <리뷰>








미스 함무라비 9회 <리뷰>












작가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읽고 있는 요즈음


그 책에도 나와있는 문제들이 몇가지 들어가 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가볍지 않은...










여전히 엉덩이가 이쁘다는 도연(이엘리아)의 농담에

성희롱 하지 말라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정보왕(류덕환) 판사.

정판사가 사진속의 남성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이도연은 그제서야 눈치챕니다.


"아... 그래서 요즘 안왔던 거였어?"


그리고는 그런 사이의 남자는 아니라는 표정을 짓고는 돌아섭니다.

역시 정판사의 오해인가 봅니다.







박차오름(고아라)의 업무가 과중한게 안쓰러웠던지 임바른(김명수)은 오름몰래 한부장(성동일)을 찾아가 업무 재분배를 제안 한 듯 합니다.

야근을 해서라도 자기가 하겠다는 오름을 만류하는 한부장. 오름이 눈치채지 못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 ㅎ


성공충네 재판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동료, 선후배들끼리 이렇게 배려해야지요.






오늘의 재판 1.


재판에 대한 내용보다는 전관예우에 대한 문제가 제시 됩니다.

원고측 의뢰인은 브로커에게 돈을 써서 전직 판사였던 변호사를 선임하여 재판에 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피고측은 재판부의 편파적인 판결이 걱정 됩니다.


웃긴건 브로커가 의뢰인을 속였습니다. 전직 판사였던 의뢰인 측 변호사는 판사시절 이 재판의 부장판사인 한세상과 매우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ㅋㅋ


뭐 한세상 부장판사는 원고측 변호사와 사이가 좋았더라도 편파적으로 재판을 할 캐릭터는 아니죠.


브로커들에게 속아서 쓸데없는 돈 쓰지 말라는 현직 판사 작가님의 조인인 듯 합니다.








피고인 측 회사 법무팀.

하지만 이사람들은 걱정이 됩니다. 한세상 부장 판사와 그 변호사가 판사 재직시절 같은 방에서 근무한 사이이고 사이가 좋았는지 나빴는지도 알 수 없고, 한세상 판사가 공정한 사람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니 막연하게 불안해지는거죠.

결국 이 사람들도 로펌에서 전관예우를 기대할 수 있는 변호사를 서배하기로 합니다.


쓸데없는 비용의 낭비가 여기저기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관예우에 대한 걱정.

법원에 대한 불신.







수석 부장판사도 정치권과 여론에서 전관예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현실에 이를 방지하고자 회의를 개최합니다.

판사실의 전화통화를 모두 녹음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한세상 판사가 이에대해 불만을 제기합니다.

쌍팔년도도 아니고 요즘 전관예우가 어딨냐, 우리 판사들을 죄다 범죄자 취급하는거다... 라면서요.


수석 부장판사가 제시한 방안이 효과적일지 괜찮은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실제로 공정한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 공정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에는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공부분에 대한 투명성 강화는 계속 이루어져야 하죠.








회의가 끝나고 판사들을 감시하려는것에 대해 반발하며 한세상에게 동조하는 권부장 판사.

듣다듣다 박차오름이 또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합니다.

일단 박차오름은 편파적인 재판을 하는 썩은 사과 1~2개는 아직도 법원내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썩은 사과가 법원 전체를 썩게 하고 있다고요.

권부장은 논쟁을 걸어오는 박차오름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느끼고 여기선 한부장도 박차오름을 나무랍니다.



딱 봐도 썩은 사과가 누구인지는 곧 밝혀질 듯 합니다.


 






오늘의 쇼킹 장면.


바른의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다며 데굴데굴 구릅니다. 놀란 바른은 엄마를 업고 병원으로 뛰어 왔습니다. 응급실은 급한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파 죽겠다는 바른의 엄마는 바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조금 더 기다리라는 의료진들의 무관심에 잠시 방치됩니다. 바른은 아파하는 엄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누군가에게 전화를 겁니다.

알고보니 동창중에 이 병원에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정을 하며 엄마를 빨리 진료받을 수 있게 부탁을 합니다. 결국 친구의 조치가 있었던지 어머니가 곧 진료를 받게 됩니다.

결과는 요로결석 이었습니다. 고통은 매우 심한 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급한불이 꺼지고 나서야 바른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걸 느낍니다.


극적인 효과를 주려고 약간 병원측의 초기대응을 너무 무심하게 그린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이름처럼 바르고 권위나 편법과는 거리가 멀었던 임바른도 자신의 절실한 이익 앞에서 무너질 수 있는 모습을 의미심장하게 그렸습니다.







이내 바른은 의사에게 사과하고 자신때문에 진료 받을 순서가 더 뒤로 밀려난 어떤 아저씨와 할머니에게 다가와서 무릎꿇고 사과를 합니다.


시사하는 부분이 두가지 인 것 같습니다.

평소 권위를 멀리하고 편법을 싫어하는 원칙론자 조차도 급박한 상황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적인 또는 비도덕적인 길로 어렵지 않게 들어 설 수 있다는...

바른과 달리 평소 양심에 있어서 유연한(저같은 ㅠㅠ)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힘과 배경이 있다면 얼마나 더 한 이기적인 사람이 될지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점은...

바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무릎을 꿇었다는 겁니다. 사람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완벽할수는 없다. 하지만 뒤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임바른은 이 헤프닝이 있고나서 법원에서도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박차오름이 열심히 살펴보던 자신과 한부장에 대해 1인 시위하던 그 사람에게 뭔가 억울한 점은 없었는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KBS드라마 슈츠에서 고연우(박형식)의 할머니로 나왔던 분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은 여러번 고쳐 되는 것이다."






결국 권부장 판사는 재벌의 탈세관련 재판에서 실제로 뉴스에도 자주나오는 판결을 합니다.

죄는 있으나 그 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공을 생각해서 선처를 한다는... 


주변의 의견을 많이도 참고 했다는 권부장에게 박차오름이 조목조목 다시 따집니다. 그 주변사람중에 대학을 안나온 사람, 월세사는 사람, 그 기업의 노동자들은 혹시 있었는지...


이 케이스는 실제로 현실에서 숱하게 나오는 개 같은 판결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고 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외친 과거 어느 인질범의 절규는 2018년에도 진행형 입니다.





이어지는 임바른의 오늘의 명대사.




"돈도 연줄도 없는 이들은 막연한 분노로 거리로 나서고..."





"돈이라도 좀 있는 이들은 브로커 말만 믿으며 전관을 찾는데..."







"정말 힘 있는 사람들은 굳이 로비 할 필요조차 없구나. 이미 그들중의 한 사람이 된 판사가 그들을 재판할 테니..."






더 쇼킹한 사건이 이어서 터집니다.

평소 튀는 박차오름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하던 순딩이 강성우 판사가 박차오름이 담당하고 있는 한 재판에 친한 사람이 연루되었다며 재판 청탁을 합니다.


물론 공정하고 꼼꼼하게 봐달라는 취지의 발언 이기는 했지만, 다른 판사의 재판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는 압력이나 청탁으로 충분히 볼 만한 케이스 였습니다.


놀란 박차오름이 확인해보니 자기 뿐 아니라 홍판사가 진행하는 지인의 재판에 대해서도 강판사는 똑같은 청탁을 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임바른에게 이야기하는데...


바른은 일단 한세상 부장에게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한부장도 충격을 받고 자신이 확인해 볼테니 기다리라고 이야기 합니다.








강부장에게 찾아가 사실을 확인하는 한부장. 알고보니 금전적인 지원까지 받은 강판사의 지인이었습니다. 명백한 불법입니다.

평소 순하고 마냥 착해보였던 강판사의 이런 부정이 더욱 충격적입니다. 한부장은 수석 부장판사에게 달려가 이에대해 모두 이야기 합니다.


[내부고발자]


문유석 판사님의 책 "개인주의자 선언"에서도 언급된 문제입니다.


차라리 성공충처럼 원래 나쁜놈처럼 보이는 인물이었다면 충격은 덜 했겠죠. 하지만 제일 사람 좋아보이던 강판사였다는것이 생각할 여지를 많이 줍니다.

바른이 병원에서 취했던 행동만큼요.

 







다시 재판으로.


한세상과 임바른을 향해 1인 시위를 하고, 오랜시간 소송에 목매달고 있는 원고. 병원사건 이후로 바뀐 임바른이 한부장에게 원고측의 억울한점도 피력하자 한부장의 태도도 뭔가 바뀌었습니다. 재판부를 농락하는 발언도 다 참아주고 원고의 지적에 대해 사과하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잠시 당황한 원고가 고맙다고 하더니 미적미적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꼭 이런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갈등이 있는 당사자들끼리 참고할 만한 화해법이 될 것도 같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일리있는 지적에 대해 인정한다... 는 것이 논쟁의 당사자들끼리는 제일 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죠. 






나이트 클럽에서 잘 될 뻔 했던 아가씨들에게조차 도연의 환상을 봤던 정판사. 도연을 찾아와서 데이트 하자고 돌직구를 날립니다. 요 커플의 러브라인이 진전되려나 봅니다.

다른건 몰라도 밤에하는 이도연의 취미가 뭔지 쬐끔 궁금하긴 합니다.





박차오름과 한부장에 의해 재판청탁이 알려진 강부장은 결국 검찰에 소환되나 봅니다.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재판 청탁을 했으니 충분히 파면의 사유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부고발자의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이죠.

다른 선후배 동료들의 차가운 시선은 모두 박차오름을 향합니다. 잘못한건 강부장이지만 그걸 밝힌 용감한 내부고발자는 배신자로 낙인 찍히는 엿같은 현실이죠.


집단주의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작가님이 꼭 짚어보고 싶었던 문제였을겁니다.


성공충때도 그랬지만 이 사건으로 박차오름의 왕따는 더 가속화 되겠네요.





그나마 옆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임바른이 있어서 다행이군요. 



마이클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생각나는 에피소드 였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의문.

우리는 개인적으로 절실한 이익 앞에서 얼마나 정의롭고 공정할 수 있을까요?

혹시 나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남의 부정에만 분노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요?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할 때 개인적인 감정에 치우쳐 스스로 정당화 한적은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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