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시대> - 정혜신의 사람공부 <리뷰>

2018. 3. 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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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시대> - 정혜신의 사람공부 리뷰










<목차>


공부가 뭐길래 / 치유의 골든타임 / 이론으로 할 수 없는 것, 해서는 안 되는것 /


정말로 필요한 도움이란 / 제가 미친 건가요? / 사람을 죽일 것 같아요 / 마음을 움직이는 마음 /


현장에서 배우는 치유의 본질 / 새살이 돋는 밥상 / 뜨개질의 힘 / 사람이라서 흔들립니다 /


이론이 아닌 진짜 공부들








몇일전 회사일 때문에 왕복 4시간정도의 거리를 움직여야 했다.


서울은 차가 많이 막혀서 운전하기도 싫었고,


간만에 책이나 읽으면서 이동하자는 마음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아직 읽지 못한 <공부의시대> 시리즈 중에서 이 책을 가방에 집어 넣었다.


(공부의시대 시리즈는 강만길, 김영란, 유시민, 정혜신, 진중권 5명의 저자가 각각 강의한 다른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양이 그리 많지 않은 책이어서 돌아오던 길에 다 읽을수가 있었다.


괜찮은 강의였고, 괜찮은 책이었다.


재미도 있었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가 되어 병원에서 진료를 하면서도


자신의 삶이 계속 안개속을 걷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병원을 박차고 나가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의미있는 일을 시작하면서


그 안개가 걷히게 되었다고 한다.




고문피해자들의 치유에 관련된 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치유에 관련된 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치유에 관련된 일 등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이슈가 되었고 도움이 절실했던 사람들 곁에서


의미있는 일을 정말 많이 했다. 




단순히 저자가 좋은일을 많이 했기때문에


이 책이 좋았던건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로써 자신의 부족함과 의학의 한계를 과감히 기술한


저자의 솔직함도 좋았다.


정신과 치료에도 이론과 메뉴얼이 있지만


그것은 상대방에대한 이해와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도 박수를 치고 싶었다.


세월호 사건의 형제이야기에서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고,


따뜻한 밥상의 이야기에서는 많은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유가족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며 안쓰러워 하는것과


그들의 고통을 자세하게 이해해 보려는 노력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다시는 그런일들이 없어야 하겠지만


그런일이 발생하더라도 이웃으로써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 하는건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가르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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