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줄담배 성폭력 논쟁에 관한 단상 [유시민 딸]

2017. 2. 3. 11:25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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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어 1위에 유시민 작가의 딸이 올라있길래 무슨일인가 봤더니


어제 방영한 썰전에서 유승민 의원과 유시민 작가의 딸 이야기가 나왔나 보다.




유승민 의원의 딸은 미모로 주목을 끌고,


유시민 작가의 딸은 총리공관앞에서 기습농성을 하다가 체포된것이 이슈가 되는것 같다.



유작가님은 젊은시절 자신의 모습이 회상되었을까?


그보다도 아버지의 심정으로 딸이 걱정되는것이 우선이었을것도 같다.


혹시 거기서 더 나아가 자신을 걱정했을 부모님이 생각났을수도 있겠다.







암튼 수진양은 한동안 시끌벅적했을 만한 일을 겪은 것 같았다.


이른바 "서울대 담배녀 사건"



2012년인것 같으니 조금 오래된 사건이기는 하다.


유작가님의 딸 수진씨가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이었을때


같은 학교의 여학생 A씨가 남자친구 B씨에게 이별을 통보받는 과정에서


B씨가 줄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줄담배피운것을 A씨가 성폭력으로 규정해 사회대 학생회에 신고를 한 것이다.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B씨는 대화할때 담배를 피우며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인 나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했다"





학생회장이었던 수진씨는 B씨가 줄담배를 피운것을 성폭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를 반려하였는데,





A씨는 "관악 학생사회 여성주의운동은 성폭력을 강간으로 협소화하지 않고 외연을 넓혀왔다"라며


수진씨를 성폭력 2차 가해자라고 비판했다고 한다.


이것이 논쟁화되자 수진씨는 학생회장에서 사퇴를 했다.







상식적으로 B씨의 행동과 논리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




첫번째.


줄담배가 남성성을 과시해 여성을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한다.


줄담배로 남성성을 과시했다?


담배라는 것이 남성만의 소유물인가?


B씨가 험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담배를 이용했다고 주장할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줄담배로 남성성을 과시했다는 문장은


논리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설득력이 없는것 같다.




두번째.


남성성을 과시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발언권을 침해하는 것이 성폭력에 해당하는가?


법리적으로봐도 비약이 있어보인다.


비슷한 내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협박죄 같은것이 훨씬 타당하지 않을까?


그것도 뭔가 B씨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강압적인 태도로 A를 다그쳤을 경우에 한해서다.


(B씨가 이별을 통보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부분도 의아해진다.


여성이 이별이 통보하고 남성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였다면 몰라도.)


어쨌든 적어도 성폭력이라고 규정되려면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상대방이 정신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강압적인 행태가 있었거나,


물리적인 접촉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담배를 피우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이렇게 쉽게 성폭력을 남성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그건 상식적으로도 과하다.




세번째. 


서울대의 여성주의운동이 성폭력을 강간으로 한정시키지 않고 그 범위를 넓혀왔다는것을 이유로


이러한 충분히 논쟁이 될만한 사안을 수진씨 나름대로 판단한 것에 대해


성폭력 2차 가해자라고 비판하는것도 섣부르다.


줄담배를 피우고 심리적 위축을 조장하고 발언권을 침해했다는것이 성폭력인가 아닌가에 대해


반대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동의 하지 않는 상황에서 멋대로 성폭력이 맞다고 규정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애초부터 이런 문제를 법적으로 대학 학생회에 신고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법적으로 다툴여지가 너무 없다는 판단이었을까?


서울대 학생이라면 자신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당했을 경우


경찰이나 법원같은 공공기관에 의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다.



법리로는 자신의 주장에 승산이 없음을 알고


B씨와 자신의 신고를 받아주지 않은 수진씨를 논쟁화하여 곤란하게 만들 생각이었을까?




어찌 되었든 수진씨는 논란에 부담을 느껴 학생회장에서 사퇴를 했으니


A씨는 절반의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할런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에게 돌아갈 비판과 비난을 생각한다면 꼭 그런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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