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arrival), 2016 후기

2017. 2. 1. 11:39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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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택트  Arrival, 2016 >





<스포 있습니다. 주의 요망>





컨택트라는 이름의 영화는 1997년 조디포스터가 출연했던 영화가 이미 존재한다.







사실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중 나는 이 97년의 역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


이 영화의 작가는 코스모스로 유명한 칼세이건이다.


그의 상상력에 흠뻑 빠져서 영화가 끝난후에도 나는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보면,


외계인의 이동기술을 전수받는 과정이나 웜홀을 통한 이동법, 우리 인간앞에 나서는 방식.


단순히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방문한다던지, 침공하는류의 이야기가 식상해져 있을때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이러한 접촉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조디포스터의 연기는 물론,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종교와의 마찰까지. 


종교관이 다른 이성과의 로맨스나 갈등, 화해, 배려... 이런것도 매우 좋았었다.


아마도 칼세이건은 인격신을 믿지 않았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의


조화로운 삶도 그렸봤었던 것 같다.


조디포스터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는 정말 자연스럽기도 했다.


(여기서 독실한 종교인의 역할을 했던 매튜 맥커너히는 나중에


인터스텔라라는 위대한 과학영화의 주인공을 맡게되는것도 즐거운 아이러니 ~ ^^)





Arrival이라는 영어제목을 컨택트로 바꾸어 개봉한 한국 배급사는


아마도 이 97년의 역작에 대한 효과를 보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97년의 그 작품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이 영화도 신선한 부분이 있기는 했다.



첫번째로 신선했던건 우주선의 모양.


금속성의 소재로 구름을 뚫고 모습을 보이는 그간의 우주선들과는 달리


외관에서는 별다른 모양들을 찾아볼 수 없는 밋밋한 세로로 세운 적혈구를 닮아있는 듯한 디자인.




두번재로 신선했던건 외계인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이 침공의 목적이라면 뭐... 의사소통이 필요없을수도 있겠지만


뭔가 인류와의 대화를 시도하는 외계인들은 대개 지들이 알아서 했었다.


2002년에 방영된 미국 드라마 스티븐 스필버그의 [테이큰]만 봐도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의 언어로 알아서 소통을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서로의 언어나 문자를 이해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ㅎ 그것도 여주인공의 노력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사실 현실에서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는 하다.


진짜로 과학과 기술이 인류보다 훨씬 진보한 외계인들이라면


인류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런지... 아니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지.


이 영화처럼 인류가 외계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보단


훨씬 똑똑한 외계인이 인류의 언어와 문자를 연구하는게 빠를것 같긴 하다.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는 무난했다.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것을 외계인들을 통해서 알게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제일 지루하고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었다.


여러가지 상을 받고 영화가 좋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내게 영화의 전체적인 점수는 이부분에서 매우 많이 깎였다.


식상하기도 하고,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도 없었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어떻게 또는 왜 미래를 보는 능력이 생겼는지도 설명이 부족하고


그 능력자체가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되어 있다는 것도 싫었다.


 







존재감 거의 없는 과학자역의 제레미 레너.


여주인공에 비하면 그 역할이 너무도 미미하다.










기대를 많이 했던 포레스트 휘태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다.


개성강하고 연기력도 뛰어난데....


이 영화에서는 역시 밋밋했다.


뭐... 테이큰3에서도 밋밋했었구나. ㅋ









감상을 쓰면서 느낀거지만,


전체적으로 여주인공의 역할과 생각, 능력에 너무 집중된 스토리였던게 다시한 번 느껴졌다.


외계인과의 접촉, 소통방법은 조금 신선하기는 했어도


과학적으로 발끝도 따라잡을 수 없는 주제에 뭔 보복을 당할지도 모르면서


외계인을 공격하려고 한 집단 또는 개인에 대한 설정은 나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중국의 샹장군이나 미국의 우주선내 폭탄설치 등)




여주의 미래를 보는 능력도 뭔가 상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소재를 바랐던 나에게


너무 식상하게 느껴졌다.


가족애? 사랑? 이런 주제가 과학영화에 과하게 끼어들면 제대로 만족을 주기가 힘든게 아닐런지.






그래서 개인적으로 추천한다는 겁니까 아닌겁니까....라고 혹시 누가 물어보다면


글쎄... 어렵다.



개인적인 취향이야 워낙 



단, 나처럼 97년의 콘택트를 기대하고 봤다간


어느정도의 실망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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