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리뷰

2016. 12. 10. 18:59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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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리 : 허드슨강의 기적> 리뷰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영어 포스터











설리기장, 톰행크스


실제 사고기의 설리 기장과(왼쪽) 영화에서 그 역할을 맡은 톰 행크스(오른쪽)









제프 부기장, 아론 에크하트


실제 사고기의 제프 부기장(왼쪽)과 그 역할을 맡은 아론 에크하트(오른쪽)



(분장들도 진짜 비슷하게 잘했습니다. ㅎ)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출하고 톰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실제 당시의 관제탑과 사고 비행기가 주고받은 교신내용을


검색해보았는데 영화의 대사와 거의 흡사했는데요,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응한 사고 비행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래에 당시 블랙박스에 녹음된 음성과


CCTV로 잡힌 강위의 착륙모습을 유튜브영상으로 링크해 놓습니다.



















실제사건을 다룬 대부분의 재난영화는 각 인물들이 사건으로 모이는 과정과


극복에 대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데 비해서,


이 영화는 구성이 약간 독특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가 이미 일어난 상황에서 주인공 설리 기장의 추락하는 꿈으로 시작하는데,


시간적으로 사건의 앞뒤를 살짝 오가며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덕분에 더 몰입해서 재미있게 봤지... 싶어요.




톰행크스의 연기도 일품이었고,


대강의 내용을 알고봤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본인이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서 항공사고 관련 내용에 흥미를 갖는 측면이 있기는 헙니다.)









"쾅 ~!!"하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비행기가 시원하게 도시건물에 냅다 꽂힙니다.



오잉?


비행기를 강에 불시착시키는 와중에


사망자가 하나도 없었던 기적같은 사건에 대한 영화 아니었어?


라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기장역을 맡은 톰형(설리 기장)의 꿈속이었습니다.


ㅋㄷㅋㄷ


놀랐네요 ;;;











일단은 다들 톰형(설리 기장)을 영웅이라고 하는 분위기이긴 헌디...


뭔가 심상치 않은 사고조사 과정이 시작됩니다.












톰형(설리 기장)은 공항으로 회귀하는게 불가능하다 싶어


어쩔수 없이 강으로 착륙시켰던 것이었는디


공항으로 회항을 했을 경우를 시뮬레이션 해보니


스무번 넘게 성공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훔....



뭐 결과가 좋아서 일단 톰형(설리 기장)의 착각이나 실수가 있었다고 해도


더 좋았을뻔한 대처에 대한 조사나


정확한 상황판단은 해야 되겠구나 싶기는 했어요.




혹시나 자신의 판단미스로 오히려 승무원을 포함한 155명의 목숨을 위태롭게 했던건 아닌지


고뇌하는 설리 기장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영화 초반이었습니다.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사고당일의 이륙상황이 시작이 됩니다.


별다를것 없는 승객들의 탑승현황과 승무원들의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곤 곧이어 비행기가 이륙하죠.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설리 기장이 아름다운 허드슨강의 경치를 감상하는데


느닷없이 새떼가 비행기를 향해 날아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비행기에 새가 부딪히는 상황을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우리말로는 조류 충돌이라고 한다더군요.


실제로 예전에 이 사고로 추락한 비행기도 있었다고 합니다.






망할놈의 새떼들이 어찌나 많은지 유리창에만 부딪히고 지나갔음 괜찮았을 터인데,


양쪽 엔진에 모두 빨려 들어가 두개의 엔진 모두 파손되고 맙니다.


ㅎㄷㄷㄷ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제가 여기에 타고 있었다면 여기서 기절했겠죠...;;)










곧바로 관제센터에 상황을 알리고 회항을 준비하게 됩니다.


엔진이 두개 모두 고장났다고 하자 얼굴이 창백해지는 관제사.


근처의 가까운 공항 활주로를 모두 알아보고 계속 통신을 유지하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워낙 고도가 낮은 상황에서 추진력을 잃어서


선택의 상황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훈련받은 대로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칩니다.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자~!!"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자~!!"


급박한 상황에 존댓말도 생략하고 계속 반복해서 외쳐댑니다.




뭔가 좀 우습게도 보이지만, 자기들도 무서울 수 있는 상황에서


프로의식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허드슨강에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우리의 멋쟁이 톰형(설리 기장)


무사히 착륙한 것이 자기들도 믿기지 않았는지


잠시 어리둥절했던 기장과 부기장의 모습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객실로 나와서 모두 탈출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몇몇 승객들은 허둥대면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기도 했지만


전원이 무사히 비행기 밖으로 대피하게 됩니다.










끝까지 객실에 남아서 탈출못한 승객이 없는지 확인하는 설리 기장.


실제로도 설리 기장은 비행기에서 맨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합니다.


...


이 부분에서 무척 감동을 받았으면서도 뭔가 울컥스러웠는데요,


우리나라의 세월호 사건과 오버랩 되어서 였을까요?


ㅜㅜ



먼저 도망가든 말든 최소한 기내에 머물라는 방송만 하지 말았더라도


아마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원통해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계신분들은


모두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에 올라타서 다시한번 비행기 주변을 살펴보는 설리 기장.


곧바로 걱정하고 있을 아내에게 전화도 합니다.


이정도의 침착함과 냉철한 판단력,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리더로 있는 곳이라면


적어도 억울한 죽음은 없을 것 같네요.












의무실에서 건강체크를 하면서 톰형은 희소식을 듣게됩니다.


탑승객이 총 155명이었는데,


탈출한 사람의 숫자도 동일한 155명이었다는 겁니다.


이제서야 마음이 어느정도 편해지는 설리 기장.


뭉클 ~ 뭉클 ~










하지만 교통조사국의 시물레이션 결과를 듣고


자신의 판단이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렸던건 아닌지 불안해하던 설리기장은


술집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칵테일을 한 잔 마시면서 뉴스를 듣던중에


"타이밍"이라는 단어 하나에


자신이 제대로 판단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사고 비행기에 관련된 청문회장.


설리기장의 강력한 요구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아닌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의


시뮬레이션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게 됩니다.


두번의 시뮬레이션에서 모두 무사히 근처의 공항으로 착륙하게 되는데...


톰형의 이의제기가 있기 전부터 저는 뭔가 이상한점을 눈치챘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같은 결과가 두번 모두 나오고


왜 이런 같은 결과를 생중계하도록 요청한건지 모르겠다고 말한 위원회에


톰형(설리 기장)이 사이다 같은 한마디를 뱉습니다.



"자 이제 그럼 진짜 제대로 입증해볼까요?"











톰형(설리 기장)이 주장하는 시뮬레이션의 오류는 바로 "인적 요소"였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사람이 시뮬레이션한 두번의 테스트도 실제상황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만큼,


버드 스트라이크가 일어나자마자 제일 가까운 공항 활주로를 이미 머리속에 넣고 있었고


곡예비행과 같은 각도로 급히 회항했던 거죠.



실제로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면 조종사들이 올바른 상황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시뮬레이션에서는 마치 사고가 일어날것을 알고 있었다는듯이


이미 답을 얻는 대로 바로 행동을 했다는 거죠.



그래서 톰형(설리 기장)의 주장대로 사람이 조종하는 방식으로 두번의 시뮬레이션이 다시 이루어 집니다.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고나서 행동이전에 판단 시간을 추가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반응시간으로 35초를 더 허비하고 똑같은 대응을 해 보기로 합니다.


(게다가 위원회 측에서 실토하지만 저 시뮬레이션을 한 조종사들도 17번의


연습을 하고 성공했다고 하는군요. 이런 사기꾼같은 녀석들!!)



제프 부기장이 사이다 멘트 하나 더 날립니다.


"이건 비디오게임이 아니라구요~!"









결과는 보기좋게 두 번의 시뮬레이션 모두 추락!





그리고나서 확인사살이 이루어집니다.


모두에게 블랙박스에 녹음된 설리기장과 제프 부기장의 녹음파일이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녹음을 들어보면 이륙을 하고 사고가 일어나고 비상착륙을 하게되는 모든 과정에서


이것보다 더 잘 대응을 할 수 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침착하고 냉정하게 일관합니다.









착륙후 승객들의 구조, 구명조끼 전달, 객실에 남은 승객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 까지


설리 기장과 승무원들은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전 이장면을 선택하겠습니다.


청문회 도중 잠시 나와 자신들의 대응과 팀웍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설리 기장과 제프 부기장.


서로 무척 자랑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결국 적절한 대응으로 승객을 구해낸 것을 인정받게되는 톰형(설리 기장).


실제로 사고 조사위원회에서 이렇게 현실성없는 시뮬레이션결과를 기반으로


이들에게 이렇게 다그쳤다면 정말 X놈들 입니다.


하지만, 영화라서 극적 구성을 위해 설정해놓은 하나의 장치라고 믿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있었을지 모르는 기장과 부기장의 판단미스나 실수를 밝히는 것이야


다음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저 막되먹은 시뮬레이션세팅은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잖아요.









마지막으로 위원회에서 부기장에게 질문을 하는데,


다시 그런 상황이 일어나도 똑같이 하겠냐는 물음에


센스 넘치는 제프 부기장은 일자를 잡을때 날씨가 따듯한 7월로 하겠다는 농담을 던집니다.


ㅋㅋㅋㅋ


이런 위트 정말 좋지요?







실제로 일어난 기적같은 상황을 정말 잘 만든 영화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배우출신 감독이 대개 별로던데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연출력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톰행크스의 덤덤한 연기도 최고였구요.









실제 사고기의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모습이 자막과 함께 보여집니다.


흐뭇한 모습입니다.










세월호에 계셨어야 할 설리 기장님이


바다멀리 미국에 계셨던게 무척이나 가슴이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ㅠㅠ








아무튼 이 영화 추천합니다.


매우 재밌게 보았습니다.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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