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by. 어니스트 헤밍웨이>

2016. 9.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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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바다> 리뷰











"영감님의 전성시대는 언제였죠?"


강백호가 이 소설에 나오는 노인에게 물어봤다면 노인은 주저없이 말했을 것이다.


"당연히 저놈의 청새치를 잡는 지금이지!"









이렇게나 유명한 작품을 이제서야 읽었다.


세상에는 읽어볼만한 책들이 산더미만큼이나 많으니까 뭐...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는 법이고


1952년에 초판이 발행된 오래된 작품이지만,


<노인과 바다는>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작품이기에


조금 기대를 하고 읽었다.





결과는 대만족.


분량은 생각보다 많이 짧았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이야기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문학상을 받은 이유야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소설에서 묘사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어렵지 않게 상상이 되었고,


노인의 심리에도 공감이 되었다.


여운도 남는다.


정말 좋은 소설인 것 같다.





번역이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른가보다.


웹검색을 해보니 문장이나 이런저런 단어들에 대한 차이점을 가진 번역본이 여럿 있는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노인이 돌고래 고기를 먹는 장면이 있는데


서양인들은 돌고래 고기도 먹나... 싶었더만


돌고래가 아니라 만새기라는 물고기로 번역된 책도 있는 것 같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녹색치를 잡다가 배가 뒤집힌 사진이다.


노인과 바다 책의 표지와 많이 비슷하다.



그리고, 물고기의 크기와 힘이 정말 놀랍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다행이도 모두 무사했다고 하는데,


저런 물고기를 노인은 혼자서 잡으려고 몇일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사투를 벌였던 것이다.















<소설의 줄거리>



어부생활을 하는 한 노인이 있다.


80일이 지나는 동안 고기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 노인이 아마추어이거나 실력이 없는건 아니다.


누구나 다 겪게되는 불운의 기간이나 잠깐의 슬럼프 였을 것이다.



한 소년이 있다.


고기를 못잡은 기간에 40일정도 노인을 따라다니며 고기잡이에 대해 배웠다.


노인을 동경한다.


부모의 압력으로 결국 다른 배로 가게 되지만


뭍에 있는 동안이라도 소년은 계속 노인을 도우며 곁을 지킨다.


단순한 동정같은건 아니다.


오히려 노인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이 가득찬 소년이다.



노인은 어느날 새벽 평소보다 조금 먼 지점으로 고기잡이를 나가게 된다.


그러다 혼자서는 잡기 어려울만큼 큰 녹색치가 미끼를 물게 되고


그 물고기와 노인의 사투는 몇일간 계속된다.


노인의 배보다도 더 큰 고기를 결국 노인은 고생끝에 잡게되지만


육지로 돌아오는길에 피냄새를 맡은 상어떼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시달리게되고,


결국 항구로 돌아왔을때 고생해서 잡은 고기는 거의 뼈만 남았다.



사람들은 몇일간 행방불명되었던 노인을 계속 찾으러 다녔다.


노인의 작은 배 옆에 묶여있는 앙상항 고기의 뼈를 보고 사람들은 그 크기에 놀라고,


소년은 돌아온 노인의 건강이 걱정될 뿐이었다.



죽을 고생을 하고 돌아온 노인은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와 누워


종종 꾸고는 했던 해변의 사자꿈을 꾼다.



...

















책에 나온 이력을 살펴보면 작가의 삶이 어렴풋이나마 그려진다.


기자생활을 했고, 전쟁에도 참가했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분명 자신의 전쟁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등 많은 명작을 남겼다.




















해파리를 증오하고, 양키스와 조지프 디마지오를 좋아한 노인.


망망대해에서 홀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표현하는 외로움도 공감이 되었고,


명석한 판단력과 쿨하고 유쾌한 성격도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



큰 물고기와의 사투에서 승리를 거머쥔 후


하이에나처럼 달려들던 상어떼와도 필사적으로 싸우는 노인.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무척 애처로웠다.








매우 간결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소설이었다.


<노인과 바다>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명작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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