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채식주의자 [한강]" 후기

2017. 2.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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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뷰


-한강(韓江)-








스마트폰의 앱으로 맛보기로 보다가 책을 구입했다.

갑자기 이상해지는 영혜라는 희안한 캐릭터가 궁금했고,

그걸 매우 난감해하는 남편의 대응도 궁금했다.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이라고 누가 그랬다.

언론은 무엇이든 크게 화제가 되어야 이득이다.

오래지나지 않아 3대문학상 같은 개념은 없다느니

너무 호들갑 떠들일이 아니니 자중하자는 의견들도 이어졌지만.

다른것보다 나는 상금이 궁금하여 비교해 보았는데,

(속물! ;;)

노벨상과는 차이가 좀 있다.


맨부커상 = 5만파운드 (약 7천 1백만원)

노벨문학상 = 8백만크로나 (약 10억 2천만원)


그리고 맨부커상은 영국 국내의 작품들과

영어로 출간된 해외작품들로 나누어 수상을 한단다.

국적에 관계없이 선발하는 노벨상과는 비교하기 적절하지 않을 수 도 있겠다.


어쨌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이 책은 과연 어땠을까?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었다.

몰입해서 쉽게 읽었다.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메세지나

작품속 이런저런것들이 의미하는것을

해석을 찾아 보고 이해할 수 있었지만...




<목차>


1. 채식주의자

2. 몽고반점

3. 나무불꽃


각각의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 바뀌면서 이어진다.


1. 채식주의자에서는 주인공인 영혜의 남편의 시각,

2. 몽고반점에서는 영혜의 형부,

3. 나무불꽃은 영혜의 언니다.


<줄거리 간단 정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혜라는 여인이다.

평범한 남자의 평범한 아내였던 영혜는

어느날 갑자기 피와 관련된 꿈을 꾸고나서

채식주의자가 되어 버리고 남편을 이래저래 곤란하게 만든다.

가족모임에서 본인의 채식에 반대하는 가족들(특히 아버지)의 지탄에 몰리다가

극단적인 행동(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남편과는 결국 이혼하고, 언니 집에서 잠시 신세를 지는데...

이 언니의 남편인 형부란 작자는

예술을 한답시고 언니에게 빌붙어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인간이었다.

평생 꿈꾸기만 했던 큰 예술적 영감을,

하필이면 정신이 약간 이상해진 처제에게 욕정과 함께 느끼게 되었고,

그 욕구들을 과감하게 실행다가 아내에게 들켜버린다.

(영혜는 몸에 꽃문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형부의 육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는 천하의 쓰레기가 되어 노숙자로 전락!

영혜는 형부와의 일이 있고난 후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정신이 더 이상해진다.

극단적인 채식주의를 넘어

자신이 나무(식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결국 영양결핍으로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그 곁을 지키는 언니와 함께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가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은

꿈을 계기로 줄곧 인간의 폭력성에 맞서는 영혜.

성과 예술에 대한 욕망 때문에 파멸하는 형부.

가족애를 가진 상식적인 인간 언니.

세사람의 시각을 빌어

인간의 본성, 폭력, 욕망, 상식등

여러가지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풍경스럽기에

읽기가 힘들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독자들도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책을 손에서 놓은 요 몇 일 동안

계속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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