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과학, 종교, 외계인에 대한 단상

2016. 7. 17. 15:46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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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적어보는 단상...

 

 

과학 / 진화론 / 종교 / 외계인 ... 인류

 

 

 

학창시절 수업에서 '진화'라는 것과 원시인류에 대한 개념은 대충 배웠었지만,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다른 교과서의 내용들만큼 별로 감흥도 없이 무덤덤히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내가 진화에 대해 특별히 관심과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것은

어른이 되어서도 한 참 후에 우연히 리처드 도킨스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였을 것이다.

종교에 대한 회의가 들던 시절 '만들어진 신'이라는 도킨스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무지개를 풀며', '이기적유전자','눈먼 시계공', '에덴의 강', 현실, 그 가슴뛰는 마법'등등

저자의 책들을 이것저것 찾아 보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팬이 되어 버렸다.

진화의 개념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책 내용의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책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종교나 과학에 대한 도킨스의 날카로운 성찰과 심오한 주장에 푹 매료 되었다.

 

아마 종교인들에게 이 책들은 읽어서는 안 될 '금서'로 남을 것이고

저자는 앞으로 싸워야할 적으로 간주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리처드 도킨스는 그의 책과, 주장 때문에

일부 종교인들에게 격렬한 비판과 협박까지 받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나는 종교와 독재의 공통점을 본다.

반대되는 생각의 몰이해와 배타성.

이런것이 과학발전의 저해요소라는 생각을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역시 그렇듯이 종교는 인간에게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할 중요한 가치중 하나인듯 하다.

 

이교도가 아닌 무신론자와의 새로운 싸움.

과학과 종교의 대립.

인간이 발전과 진화를 해 나가위해 겪어야 할 필연적인 과정일수도 있을 것 같다.

 

 

 현생 인류의 조상이 호모 사피엔스라는건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와있는 내용이다.

과학계에서 이미 진화론은 상식이다.

찰스다윈의 위대한 발견이후 이미 반론할 수 없는 많은 과학적인 증거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아직 배제될 수 없는 종교와의 모순점 사이에서

진화론은 대중에게 그리 많이 받아들여 지고 있지는 않다.

창조론(지적설계론)을 믿고 있는 종교인들만 진화론을 배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들 조차도

3억년 전 인류의 조상이 파충류였다거나

4억년전 인류의 조상이 물고기 였다는 사실에는 반감을 갖는다.

현재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바다에서 시작되었다...라는 것과

인류의 공통조상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물고기가 나온다는 것은

같은 의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느낌에 있어 거부감이 다른것 같다.

 나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가 물고기 였다는건

진화론이란 개념을 알고 있던 사람이라해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는이상 듣는순간 충격적이긴 하다.

 

좀 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사례나 거부감이 드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 우리가 잡아먹는 동물들(돼지,소,닭)과 우리의 공통선조는 같다?

- 심지어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죽이는 파리와도 나는 먼 형제이다?

- 3만년 전만해도 '개(dog)'라는 종은 세상에 없었다. 개는 늑대에서 분화된 종이다.

몇만년 전의 유인원이야 생김새가 비슷하니 그러려니 해도

그 이상의 종의 분화개념은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것 같다.

 

인간은 지구에서 자신을 인지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유일한 종이다.

항상 자신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해매는 이런 속성이 모든 생명의 뿌리가 한 줄기 일거라는

생각에 거부감을 갖게 하는 걸까?

...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어떤 특정한 사건에 의해서 멸종하게 될까?

아니면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아주 오랫동안 또는 우주의 종말이 올때까지도

생명과 종을 유지하게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후자가 더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인간이 멸종할 가능성이 큰 이유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미 몇 번이나 일어났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생물체의 대멸종사건들...

주기적으로 오는 것으로 알려진 대빙하기,

소행성이나 커다란 운석이 지구와 충돌을 한다던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화산이 폭발을 한다던지,

지구에 영향을 줄만큼의 거리에 있는 초신성 폭발,

영화 노잉에서 가정한 태양의 슈퍼플레어 같은..항성의 이상활동 등...

이런 자연적인 현상외에도 과학이 발전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 의한 위험성도 추가 되었다.

환경오염에 의한 기후변화나 핵전쟁같은...

 

인류가 멸종할 수 있을 만한 운석이 지구에 부딪치는건 인간의 수명을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한다.

수백만년에 한 번 정도라고 어디선가 읽어봤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내일일지 수천, 수만년 후일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만큼

인류의 과학이 발전하지는 못했다.

자신의 존재를 인지하고 진화를 발견하고

우주의 탄생과 미래에 대해서 이제 겨우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도가 되었지만

겨우 지구내에서 일어나는 기상관측이나

각종 자연재해에 대한 예측도 힘든것이 현실이다.

 

과학이 더 발전해서 오랫동안 인류가 생명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나는 더 많은 사실을 알기도 전에 죽고 없어지겠지만

이만큼의 지능을 갖는것이 우주에서 그리 흔한 현상이 아니라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인류에게는 산더미 처럼 많다.

 

...

 

 

 

 

 

종종.. 외계인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인류보다 더 지능이 뛰어나고 과학도 발전되어 있고,

우주의 비밀을 훨씬 많이 알고 있는 지적 생명체.

최소한 자연적인 현상이나 스스로의 위험성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서

더 많은 것을 알아보기 위해 넓은 우주를 여행하는 존재들...

 

과학자들의 주장대로 수많은 별과 행성들이 존재하고 있는 우주에서

굳이 지구에만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

골디락스의 존 같은 제한적인 여러 가정이 여러가지 붙는다고 해도

그정도는 능히 커버할 수 있을만큼의 많은 별들과 행성이 우주에는 수도 없이 존재한다.

신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인류가 그 증거의 하나일수도 있을 것이다.

 

스티븐 호킹도 언급했듯이 외계인의 위험성도 인류에 있어서는 두려운 요소일수 있지만

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에서 소개된 문명 단계론을 보면

굳이 다른 지적 존재끼리 꼭 공격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인류의 수준에서야 한정된 자원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요소이니

서로 차지하기 위해 공격성을 갖을수도 있지만,

우주에 널리 퍼져 있는 수많은 항성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과학기술을 가졌다면

굳이 그럴 필요나 개연성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문득, 테이큰 이라는 스필버그 감독의 외계인을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가 떠오른다.

엄청난 수준의 과학기술에 도달하여 지구를 관찰하던 외계인들이

인간과 자신들의 종을 섞는 실험을 통해

지구의 인간들에게서 자신들이 잃어버린 감정이라는 것을 되찾으려 한다는 주제였는데,

주인공 소녀의 귀여움과 이야기의 상상력이 무척 재밌기는 했지만

외계인이 지구에서 찾으려하는 것이 잃어버린 감정이라는 것에 약간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그야말로... 인간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 한가지 요소를

인간의 관점에서 외계인에게 이입시키려 했다는 느낌때문에...

 

 

내가 죽기전까지 인류는 앞으로 어떤 사실을 얼마나 더 밝혀내게 될까?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세계의 모든 과학자들에게 응원을 ~!!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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