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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테이블(The Table, 2016) <리뷰>












[영화] 더 테이블(The Table, 2016) <리뷰>





여덟 명의 짧지만 긴 이야기...



더테이블



<스포주의>



1시간 30분 이하의 짧은 영화를 찾다가

우연히 골라 봤던 작품 입니다.

가볍고 담백하면서도 짧은 이야기를 원했는데,

제가 원하던 딱 그런 영화 였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1시간 10분)

주제가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살짝쿵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그런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 괜찮습니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도 8점을 넘더군요)




비교적 한적한 곳의 한 카페.

그 카페의 한 자리(테이블)를 찾아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네 커플.

각각의 커플은 연관성이 없습니다.


우리(관객)는 그들의 대화를 그냥 엿보는 겁니다.




첫번째 사람들.


유명한 배우가 된 여자.

평범한 샐러리맨이 된 남자.

둘은 아주 오래전에 사귀었던 사이 입니다.

상당히 오랜만에 만나는 듯 합니다.


어색한 인사치레가 지나고 대화가 계속 될 수록

오랜만의 재회에 담긴 기대가 서로 다른 것이 느껴집니다.


굴곡이 많았던 연예계 생활에 지쳐

순수했던 시절의 그 사람에게서 다시 희망을 찾고 싶었던 여자.

하지만 남자는 유명인이 된 전여친이 그저 신기했고,

남들에게 자랑거리로 삼고 싶은 과거에 불과했습니다.

여성은 그런 남성에게 실망합니다.

그 와중에 증권가 찌라시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조심스레 물어보는 남자.

여자은 모든 의혹에 대해 아니라고 부정하지 못 합니다.

 

매너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없는 남자.

화려한 환경에서 굴곡이 심한 삶을 살아 온 듯한 여자.

첫 사랑의 환상 재기불능이론은 둘째치고

오묘한 긴장감이 독특했습니다.





두번째 사람들.


남성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몇달에 걸쳐 해외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는 아닌데,

남자가 떠나기 전 하룻밤을 같이 보낸 듯 합니다.


여자는 처음부터 말투와 표정에서 불만이 가득하고

자신에 대한 남성의 감정을 확신하지 못해 불안 합니다.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있는 것이 분명해 집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 겉돌게 되고

화가 난 여성이 자리를 뜨려하자 남성이 잡습니다.

여성은 남성의 손을 뿌리치지 못 합니다.


결국 남성이 먼저 여행을 하던 중

여성을 생각하며 샀던 선물들을 꺼내며 마음을 보이고,

여성은 웃음을 짓게 됩니다.


연애 감정이라는 게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서로 솔직해지면 쉽게 가는 길이 세상에는 많은데

상처받는것도 두렵고, 자존심도 세워야 해서

쉽게쉽게 안되나 봅니다.





세번째 사람들.


무언가 계획을 짜고 있는 중년 여성과 젊은 여성.

결혼식의 가짜 하객, 가짜 가족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그런 사기와 관련된 경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젊은 여성이 신부이고 신랑의 가족들에 대한 정보와

중년 여성이 맡아줘야 할 역할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합니다.

신랑의 가족들이 시골의 가난한 농부임을 알게된 중년 여성이 묻습니다.


"신랑이 자수성가한 사업가인가 보네?"


젊은 여인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예정된 결혼식을 알고보니

몇 년전에 죽은 중년 여성의 딸의 결혼식과 날짜가 같습니다.

중년 여성은 신기합니다.


대화가 계속 이어집니다.

알고보니 젊은 여성은 사기가 아닌 진짜 결혼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스포츠 용품 업체의 돈많은 사장을 작업하다가

그 회사의 말단 사원과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중년 여성은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놀라고 기뻐합니다.

젊은 여성이 진짜 딸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중년 여성이 말합니다.


"최선을 다 해 볼께."


사기 결혼으로 남 등쳐먹고 사시는 분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니까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ㅋㅋ

어쨌든 거짓이 섞인 만남일건데,

그 남성과 이 여성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지도 궁금해 집니다.




마지막 사람들.


늦은 시간... 술을 먹고 늦게 도착한 여인.

이 커플도 과거의 연인 같습니다.

여성의 미모가 상당 합니다.


알고보니 여성은 다른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남자는 능력과 배경이 좋습니다.


"조신하게 있다가 사모님 해라. 조신하게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여자가 이야기 합니다.


"헤어지라 하면 헤어질께... 말만 해. 돌아갈께."


여성이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앞에 앉아 있는 남자일까요?

그런데 왜 헤어졌을까요?

남성이 얘기합니다.


"아이... 나 혜경씨 못 먹여 살려..."


저는 여기서 대충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한때 사랑했던 두 사람.

미모의 여성은 조신한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능력 있는 남자들의 대쉬도 많았겠지요.

이야기 하고 있는 남성은

능력과 배경이 대단치는 않았던 겁니다.

여자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도 느꼈겠지요.


여자가 제안 합니다. 

결혼한 후 남편이 몇 달 해외로 나가게 되었으니

그동안 자신과 바람을 피우자고 합니다.

남자는 거절 합니다.


여자가 다시 제안 합니다.

오늘 밤 같이 있자고 합니다.

남자는 거절 합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자리를 일어 납니다.

헤어지기전 남자가 이야기 합니다.


"어제 밤 혜경씨랑 자는 꿈을 꿨어.

그리고 같이 걸었어."

...


여자가 이야기 합니다.


"다시는 연락 안할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 집니다.


자기가 쓰레기 같냐며 울먹거리는 임수정씨에게는

쓰레기 같아도 그렇게 말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놓아야 하는 여인을

 모순적으로 놓기 힘든 남자의 마음도 와 닿았습니다.




그렇게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오늘이 지나갔습니다.

카페에 불이 꺼집니다.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만 보다가

극적 요소가 덜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지켜보니

이것도 신선하고 재미 있네요.


여운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 POOQ TV에서도 보실 수 있더군요. 링크 배너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