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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배타고 제주 여행 (여수-제주, 한일골드스텔라)








배타고 제주 여행 (여수에서 제주까지)











얼마전 미친척 퇴사를 했다.


뭐... 많이는 아니어도 퇴직금도 조금 나오니


아껴쓰면 당분간 굶어죽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친김에 혼자서 제주 여행을 결정.


훔... 미치려면 제대로 미쳐야지... 하는 마음으로.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서 배를 타고 가기로 마음 먹었다.


지도를 보며 대충 동선을 짜고,


인터넷으로 배표와 KTX표를 예매하고,


렌트카(경차)도 예약하고,


숙소까지 예약 완료.




여행 한 번 가는게 만만치가 않다.


특히 숙소를 정하는데 머리가 아팠다.


@.@;;






결국 결정한 배는 여수에서 타는 한일골드스텔라호.


여수엑스포항에서 오전 08:30분에 출발하여 오후 13:30분 도착이라고 나와 있다.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예전에 군생활을 할때 자대를 제주도로 받아 갈때에는


부산에서 12시간을 타고 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저녁에 타고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했던 기억이...










요게 여수에서 제주가는 배다.


이름은 한일골드스텔라호.



사진은 작아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디게 크다.


사다리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먼저 1층과 2층이 차를 싣는 공간이고


3층인가부터 객실인데


핫바리 안좋은 3등,2등 객실이 제일 밑에층에 있고


그 위층에 1등객실


그리고 맨위층에 특등객실이 있다.


가격차이가 꽤 난다.


(특등객실이 30만원대, 내가 탄 2등객실은 3~4만원대 - 비수기 기준)



5시간만 버티면 되는데 괜히 큰돈 쓸 필요 있나 싶고,


나는 서민이니까 제일 밑에층에서 가기로 했다.










광명에서 KTX로 여수엑스포항으로 가면서 찍은 1장의 사진.


도착 전전역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KTX첫차(05시 25분 출발)를 타고 갔는데도 배출발시간(08시 30분 출발)이 간당간당 했다.


내리기 전에 충분한 호흡을 하고 열나게 뛸 준비를 했다.


여수엑스포역에 8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왼쪽의 동그라미 건물이 스카이 타워인가 뭔가인데


그 뒤쪽이 바로 여수엑스포역이다.


빨간 선쪽 길을 따라서 약 400 ~ 500미터를 미친듯이 뛰었다.



이렇게 목까지 숨이 차오른게 과연 몇백년만인지...


정말 쓰러질 뻔 했다.


오른쪽 원이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


미리 배표를 예약했어도 이곳에서 배표를 프린팅 받아야 한다.



내 앞에 승선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고,


내 뒤로도 하나도 안보였다.


어쩜 내가 마지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겨우 배에 올라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고


2등객실에 짐을 풀어놓은 후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었다.


배는 아직 출발전이다.








배가 출발한다.


방송안내를 들으니까 속도는 한 20노트 전후라고 한다.


km/h로 하면 한 40km정도.


큰 배다 보니까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게다가 파도가 높고 그러면 속도는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는 것 같았다.



2층 외부에 흡연장소가 있다.


다행이었다.


5시간동안 담배도 못피웠으면 무지 답답했을 듯.








2,3등 객실층의 중앙 홀.


여기저기 쇼파도 놓여져 있고 식당도 있다.



오른쪽 안내데스크에서는 책도 무료로 빌려준다.


가운데 보이는 계단으로 1등객실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중간에 안마의자나 자판기, 오락실 같은 것이 있었다.



11시쯤에 식당으로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가격은 구천원.


훔... 배 안에 있는 식당이라서 그런가 싸지는 않다.


맛은 그냥 평범했다.








1층객실층에 있는 안마의자.


가격은 일춰넌.


과감히 도전해 보았다.



주물러주고 두들겨주는 뒤쪽의 볼이 되게 딱딱했다.


그래서 아팠다.


아래 종아리쪽도 삼면에서 압박이 들어오는데


마치 내 종아리를 터쳐버리려고 하는 듯 했다.


힘이 엄청나다.


게다가 생각치 못한 엉덩이 가운데 공격(?)도 들어온다.


여성분들은 디게 민망할 수 있다.



그리고 나같이 살이 없고 멧집이 약한 분들께는 추천할 수가 없겠다.


천원이 아까워서 꾸역꾸역 참긴 했는데


디게 아팠다.



뭐... 다 맞고 나니깐 조금 시원한 감도 없지는 않았지만...



아... 배가 좌우로 조금씩 계속 흔들려서 조금 속이 울렁거렸는데


다 맞고 나면 그건 잠시마나 괜찮았었다.


역시 고통은 더 큰 고통으로 잊는게 최고인가?


 







내가 머물던 2등 객실.


아직 휴가철도 아니고 평일이다 보니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그래도 명당자리는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가 먼저 점유하고 있었다.


같이 창 밖을 계속 바라보시던 귀여운 커플이셨다.








할아버지는 요로케 주무셨다가, 밖에 나가셨다가 왔다갔다 하시고


할머니는 계속 경치구경을 하셨다.



나중에 할머니께서 아몬드와 방울 토마토를 나눠 주셔서


맛나게 얻어 먹었다.


감사했다.








5시간이 그리 금방가지는 않는다.


책도 읽다가,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다가, 누워서 잠도 잠깐 잤다가...


별짓을 다하고 나서야 겨우 제주항에 도착.


멀리 땅과 건물들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이제 여행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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