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와 바람
2019. 10. 14. 13:59ㆍ사진 한 장 &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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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건물 바로 뒤에 있는 흙바닥 공터.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있는데 공터에 바람이 불어 닥치더니
말라 있는 흙바닥에서 먼지를 어마어마하게 일으켜 세운다.
옆으로 가나 싶던 바람이 갑자기 내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흙 먼지가 확 덮쳤다.
급히 고개를 돌렸지만 이미 입 속에서 먼지맛이 났다.
황사라는 게 왜 생기는지,
어떻게 그리 먼 곳까지 이동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된다.
도심속에 부는 작은 바람조차
공터의 흙 먼지를 이리도 높고 멀리 날리는데
뻥 ~ 뚫린 사막의 강한 바람은 ... 훨훨... 뭐 그런거지.
앞에 있던 나무 몇그루가 먼지를 많이 막아주기는 했다.
왜 숲이 필요한지도 이해가 된다.
무언가를 막연히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직접 느껴서 이해하는 건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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