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172회를 통해 본 대우조선해양 비리

2016. 6. 26. 14:49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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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씨와 유시민 작가를 평소 좋아하기는 하지만, 자주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평소 즐겨보는 드라마 1~2개를 제외하면 TV는 잘 안보는 편이거든요.

 

 

 

 

 

 

 

 

 

어제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우연히 틀어 놓게 되었는데,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들을 심도있게 잘 정리해서 전달하더군요.

 

 

 

평소 관심이 없어서 모르고 있던 사실들도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챙겨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그램이 참 잘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드는게,

 

진보와 보수의 패널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라는 인물들을 섭외한 것도 놀랍고

 

김구라씨도 다른 연예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다르게 간결하게 진행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껏 날을 세워서 두 패널이 같은 마음으로 비판하다가도, 의견이 다른 부분에서 과하지

 

않게 아웅다웅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예전 100분토론에서 만난 두사람은 훨씬 치열하고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오늘은 옥시코리아 존리 전 사장의 구속영장기각으로 시작해서

 

신공항발표,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 롯데 비자금 사건,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복당문제들,

 

이재명 성남시장 단식투쟁으로 본 지자체 정부 보조금 문제, 20대국회 개헌, 영국 EU탈퇴

 

문제등을 다뤘습니다.

 

이중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이 제일 큰 주제였고 내용도 많아서

 

방송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대우조선해양 비리사건 >

 

내용을 쭉 들어보니까 정말 열받더군요.

 

요즘 조선업계가 힘들다던지, 이 회사의 임차장이라는 사람이 내연녀와 회사돈을 횡령해서 펑펑 쓴 건

 

하도 뉴스가 크게 나다 보니까 대충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심각하고 큰 문제인줄은 몰랐습니다.

 

"그 많던 나랏돈을 누가 다 까먹었을까"라는 타이틀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방송에서 나온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IMF시절 공적자금(이 돈이 바로 국민세금이겠죠?)을 투입해서 국가가 소유하게 된 기업이라고 합니다.

 

정부회생자금이 무려 7조 1천억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국가가 소유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큰 규모의 조선업체라는게 국가 경쟁력이나

 

수많은 노동자들의 일자리와도 연관된 문제가 있으니 정부에서 살리려고 판단한 거였겠죠.

 

 

문제는 그 후 제대로 회복시켜 민간에 다시 팔던지 해야 했는데 그렇지도 못했고,

 

관리감독이 제대로 안되어 상당한 비리가 여기저기서 발생한 겁니다.

 

임차장이라는 개인이 해먹은건 새발의 피더군요.

 

현재 밝혀진 분식회계 규모가 10년간 5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분식회계 : 기업의 실적을 실제 발생한 것 보다 더 좋게 부풀리는 회계>

 

 

과정을 봐도 기가막힙니다.

 

2013년 경영공시에서 4409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고 뻥을 치고 전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배당금,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2015년에 정정고시로 7,784억원 적자로 수정발표를 했구요...;;;

 

 

2014년 경경공시에서도 4,711억원의 흑자가 났다고 뻥을 치고 또 전임직원과 주주들에게 배당금과 성과급을

 

지급하고 2015년 정정공시로 7,429억원 적자를 발표했습니다.

 

 

계산해보면 2년간 무려 2조 4,333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것입니다.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보이게 해서 내부에서는 배당금과 성과급잔치를 한 거지요.

 

국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과 관련기관에서 전혀 관리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면 됩니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들 배만 불린건데... 누가 배를 불렸을까요?

 

이것에 대해서도 방송에서는 디테일하게 짚어줍니다.

 

 

 

 

 

 

 

 

 

 

 

 

 

 

 

1. 전 임직원과 주주들 : 위에서 말한대로 적자났는데도 2년동안 쭈욱 성과금과 배당금 잔치를 해서 배를 불렸지요.

 

 

 

 

 

 

 

 

 

 

 

 

 

2. 경영진 : 어떤 비리가 있었는지도 디테일하게 나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전 사장 남상태씨가 부산국제물류라는 부실기업을 인수합니다.

 

그리고 그 부산국제물류라는 회사에 전에 없던 운송 중간관리라는 새로운 용역을 만들어서 일감을

        

몰아줬답니다. 그리고는 남상태씨는 그 회사의 외국계주주사의 지분을 소유해서 배당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계속 이득을 챙겼구요. 이거는 엄연히 불법행위인 '배임'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남상태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인 故김재정씨의 중학교때 친구라고 합니다.

 

 

 

 

 

 

 

 

 

 

 

 

 

 

3. 집권세력의 낙하산 인사들 : 주로 사외이사, 고문등의 이름을 가진 자리에 낙하산으로 막 들어옵니다.

                                           

이사람들중에는 심지어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실질적으로 회사일

                                           

은 했을리가 없겠죠? 배 만드는 회사에서 뭔 사진을 찍겠습니까?

 

게다가 이사람들 기본 연봉이 1억원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망할 이 회사의 인사권을 보면 관리감독해야 할 산업은행에서 3/1, 청와대 3/1, 금융당국 3/1

 

이랬다고 하네요. 여기저기서 낙하산 날리고 회사에 이름만 올려서 어마어마한 월급을 차곡차곡 빼먹은 거죠.

 

국가기업이 전혀 관리가 안된것은 둘째치고 이정도면 관리해야할 인간들이 비리를 주도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홍기택 산업은행 전 회장, 안종범 청와대 수석, 최경환 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이사람들이 방송에서 쭈욱 거론이 됩니다.

 

특히 홍기택 산업은행 전 회장 이사람은 자기는 들러리만 서고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결정한 것에

 

따랐을 뿐이라고 변명을 한다고 합니다. 국가기업을 관리감독해야 할 중요한 자리에 임명된 사람의

 

변명으로 왜 말이 안되는건지 유시민씨가 본인의 경험을 되살려 서별관 회의라는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 줍니다.

 

 

 

 

 

 

 

 

                                          

 

게다가 홍기택 산업은행 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동문이고 인수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더군요.

 

이놈의 정권은 중요한 자리에서 일 잘할 사람을 뽑는게 아니고 정치권과 청와대 말 잘 들을 꼭두각시를 뽑나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 사건에서 비판의 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게, 대처라고 내놓은 것이 인력과 설비의

 

감축 2가지 밖에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방송에서도 언급했던 리도 앤서니 아이아코가의 1980년대 적자와 부패에 시달리던 크라이슬러를 재건한

 

사례처럼 뭔가 시스템적으로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우선일 것입니다.

    

                                                                             

               

 

 

 

 

쭈욱 방송을 보다보니 일개 직원부터 경영진, 낙하산 인사들까지 골고루 참 많이도 해드셨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살려놓은 국가기업이 이렇게 관리가 안되었다는것은 정부의 무능함과 무관심이 첫번째 요인이었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제대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따끔하게 지지율로 보답을 해야 움직이는 시늉이라도 할 텐데... 에휴...;;;

 

내부자들이란 영화에서 나왔던 백윤식씨의 대사가 현실일까요?

 

"국민은 개 ,돼지야... 적당히 짖다가 조용해지지"

 

(화가 난다 ~ !!!)

 

 

 

 

 

이 사건 외에도 방송에서는 옥시코리아 전대표 구속영장 기각, 롯데 비자금사건, 신공항 발표,

 

정치권 복당문제, 자치단체 정부 보조금, 20대 국회 개헌, 영국의 EU탈퇴 등

 

굵직굵직한 문제들에대해 시청자가 알기 쉽도록 잘 정리를 해 놓았습니다.

 

시사문제를 조금 쉽게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이런 프로그램이 상당히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챙겨봐야 겠습니다.

 

 

<위의 모든 캡쳐 사진들은 jtbc에 저작권이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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