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대한 단상

2015. 6. 16. 14:18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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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고령의 노인분들만 위험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그다지 위기의식이 없었는데,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없었던 젊은 의사, 경찰관의 이야기를

접하고서는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였다.

 

괴담유포자 처벌이니, 확산은 없을거라고 걱정말라던 정부의 발표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얼마나 져버렸는지 본인들을 알지 모르겠다.

 

사실 초반 긴급히 대응하고 집중했어야 하는일은 괴담유포자 처벌이 아니었다.

설사 비방세력들이 근거없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해도

우선은 병을 최우선적으로 막고난 후에 찾아 심판해도 될 일이었건만,

정보공개와 방역에 집중하지 못했던

 

유체이탈 화법으로 유명한 국정 최고 책임자의 책임의식 부재,

초반 컨트롤타워 부재등

과거 다른 정권과의 차별성을 스스로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고

 

스스로 내뱉었던 말(국민들 국가가 보호해 주지 못한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대통령은 그 능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감싸고 감싸던 같은 보수쪽에서도 회의론이 심각하게 나오고 있을정도이니 말 다했다.

 

 

 

하나하나 비판을 하자면 끝이없을 것 같으니.. 이정도로...

 

 

 

질병관리 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메르스 포털사이트

(http://www.mers.go.kr/mers/html/jsp/main.jsp)에 들어가면

현재 메르스와 관련된 발생현황에대한 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국내발생현황에 대한 표와 해외발생현황에 대한 자료로 나누어 게시중이다.

 

아래는 6/15일(월요일)에 게시되었던 자료이다.

 

 

<국내발생현황  2015년06월15일 자료>

국내발생현황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뭐니뭐니해도 현재 격리자수, 확진판정자 수, 사망자수 일 것이다.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과 사망자수를 계산하여 나오는 치사율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 중 사망자가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기때문이다.

물론 사태가 모두 진정된 후에 통계자료는 다시 나올 것이기에 치사율에 대한 자료는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격리자수가 5천명이 넘은건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염병 발생 초반 격리자가 몇 명이 넘어서면 사실상 통제가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던만큼

 걱정이되는 부분이다.

자가격리자 같은 경우 자신이 확진자가 되어 병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할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로 기사에도 간간히 이런 부분에 대해 보도되고 있다.

 

격리자가 아니더라도 모두 스스로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어 최소한의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다.

 

 

 

 

<해외발생현황  2015년06월15일 자료>

다른나라와의 자료를 비교한 이 표를 보면 상당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여행으로 중동을 방문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은 아닐지언데

어찌하여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된 것일까?

 

일각에서는 보건이나 의료쪽과는 상관없는 경제학자가 해당부서의 장관으로 임명이되어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사실 노무현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씨 같은경우에도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사스때 컨트롤타워의 중심에 있던 고건 前 총리도

대학에서 정치학, 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등을 공부한 의료계와는 관련이 없던 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상당히 꼼꼼하고 세밀한 일처리로

호평을 많이 받았던 사례도 있는만큼, 굳이 전공의 문제는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 메르스를 퍼트린 주범이 되고 있는 두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이유를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정부에서는 근거없는 불안감 확산을 막으려고 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근거가 있었음은 밝혀진지 오래이고

누가봐도 일개 병원의 금전적인 손실과 국민전체의 안녕을 놓고

말도안되는 저울질을 했던 것임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강하게 계속 비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일단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최선의 선택은

모두가 합심하여 병을 잡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지켜야 할 수칙들과 조심성, 그리고 혹시모를 상황에 처한다해도

책임있는 시민의식이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 후, 관련자들에대한 엄중한 문책도 뒤따라야 한다.

부디 메르스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추가로 민간에서 운영중인 메르스 발생지역에 대한 맵(map)을 제공하던

메르스 확산지도(http://mersmap.com/)를 확인해보니  6월 16일 현재 맵서비스를 종료하였다.

 

정부 및 지자체 단위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했는지, 서비스를 종료하였는데

그동안 자발적으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 운영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좀 더 일찍 체계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던

담당기관(정부)은 반성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래는 메르스 확산지도를 패쇄하며 안내를 이어나갈 웹사이트 주소들을 적어놓은 것들이다.

(참고로 서울시 메르스 상황판이 보기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보건의료노조: http://bogun.nodong.org/
서울시 메르스 상황판: http://issue.visualdive.co.kr/mers/
kbs 메르스 감염 현황: http://dj.kbs.co.kr/resources/2015-06-08/
메르스 센터: http://mers.center/
메르스 코로나 닷컴:http://merscorona.com/
정부 메르스 포털:http://www.mer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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