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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짧은 휴식시간의 사유

사람들은 대개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 한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나도 종종 그런 잡담의 자리에 동참한다.

 

친한 동료나 선,후배에게 평소 불만을 갖고 있던 사람에 대해 털어놓기에

 

외진 공간에서 한 대 피우는 시간만큼 어울리는 시공간도 없다.

 

이런류의 시간도 좋지만 나는 더 자주 혼자 담배를 피우는 동안 무언가의 주제를 놓고

 

사유하는 시간을 더 즐긴다.

 

뒷담화라는건 한창 열중해서 떠들고 들을때면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위안에

 

그렇게 기분이 좋다가도,

 

지나고나면 남는것도 없고, 남을 흉봤다는 치졸한 자신에대해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다.

 

또한 소재가 매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 처럼 거의 반복되는 내용이 많아서인지

 

쉽게 지루해 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혼자 피우러 가는 시간이 동료들 보다 많은 편이다.

 

 

"너는 치사하게 혼자 피우고 오냐? 같이좀 가지... 벌로 다시 따라왓~!"

 

 

이런 곤란도 흔치않게 겪는다.

 

오늘은 날이 좋은 오전에 혼자 외진곳에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웠다.

 

 

"훔.. 지금 내가 받고 있는 요 햇빛이란 녀석이 얼굴과 손같은 내 피부에 닿으면서 비타민D라는 것이 생성되고 있는 건가?" 라던지,

 

 

"훔... 태양에서 만들어지는 요 빛이라는 녀석은 내부에서 밖으로 빠져나올때까지 대략 1,000만년이 걸리고, 태양을 빠져 나와서도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대략 8분 정도가 걸린다고? 요녀석 나이로치면 먼 조상님 이상이구나.. 헐" 라던지,

 

 

"아인슈타인이 그랬다지? 요 빛이라는 녀석이 입자면서 파동이라고? 훔... 잘 이해가 안가는군."

 

 

 

이렇게 언젠가 대중과학서에서 읽었던 빛에 대한 내용들이 하나 둘씩 떠오른다.

 

 

때로는 담배를 피우면서 생각에 깊이 잠길때 머릿속에서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그것에 대한 내 주장

 

 

이 상당히 논리정연하게 머리속에 울려퍼질때가 있다.

 

 

"어 ~내가 이렇게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말하다니 가능한 일인가?" 라고 스스로

 

의아스러울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메모해두기가 귀찮거나 타이밍을 놓쳐서 망각해버리기 일쑤다. 

 

아직 쓰는 습관이 덜 든 탓이다.

 

종종 "정말로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달려가서 글로 적어보기도 하는데

 

이게 또 희한한게,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멋져보이던 문구들이 구체화 되자마자 뭔가 볼품이 없어지고 밋밋해진다.

 

정확한 문구 하나하나를 기억해 내지 못한 탓인지,

 

아니면 별로 그렇지 않은 문구가 착각으로 멋지게 보였던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은 하나라도 건지면 본전이상이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메모를 해보자고 스스로

 

다짐을 해 본다.

 

책도 더 많이 읽고,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다보면 이런 재료들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들을

 

언젠가는 터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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